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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 · 제2금융

<인터뷰> WOCCU 브라이언 브랜치 사무총장

“신협..새로운 혁신과 성장 필요한 시기”

(조세금융신문) 지역활성화와 공동체를 살리는 원동력, 답은 신협에 있다 


브라이언 브랜치(Brian Branch) 세계신협협의회(WOCCU) 사무총장은 “신협은 조합원과 신협의 상호 충성도, 즉 서로에 대한 충성도가 신협성공의 필수적인 요소”라고 밝혔다.


그는  “현재 신협은 중요한 기회를 앞두고 있다”며 “마케팅 혁신, 모바일 서비스 강화 등 변화된 환경에 맞춰 젊고 참신한 경쟁력을 키워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2008년 금융위기를 통해 대형은행의 문제점을 전 세계가 경험했는데 이는 신협이 본연의 역할을 할 수 있는 또 다른 기회” 라며  “이러한 기회를 계기로 젊은층들의 유입에 발맞추어 새로운 신협만의 특별함을 강조해 차별화하는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 고 말했다.
 

다음은 WOCCU 브라이언 브랜치 사무총장과의 일문일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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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이언 브랜치(Brian Branch) 워큐 사무총장

 

세계신협협의회 총회를 호주 브리즈번에서 개최하게 된 배경 및 의미는? 또 세계 3위의 신협강국, 호주신협의 강점은 무엇인가?

호주는 세계신협국가중 세 번째로 큰 신협 강대국이다. 호주신협은 해외신협지원 뿐만 아니라 호주신협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하는 교육프로그램과 각종 국내외 자연재해에 대한 복구지원사업을 하는 등 국내·외를 포함하는 기부사업포트폴리오를 갖고 있다.


이러한 신협의 공익성은 한국을 비롯한 세계신협에 많은 도전과 비전을 보여주는 기회가 될 것이다.


이와 함께 호주신협도‘조합원 증가정체’문제가 최대의 도전과제인 만큼, 이번 컨퍼런스는 조합원 증대 방안, 특히 젊은 조합원 증대방안에 대해 집중 논의하는 자리가 될 것이다.


글로벌 금융위기의 이후 세계신협 1위국인 미국신협 등 선진국의 현황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미국과 캐나다신협은 가장 큰 조합원 증가율을 보였다. 소비자들은 금융위기 동안 대출을 거부하는 은행에 대한 신뢰를 잃었고, 또한, 각종 비용 및 수수료 금액의 증가로 더더욱 거리가 멀어졌다.
 

미국신협은 2008년 금융위기 이후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2011년 빈부격차 심화와 금융기관의 부도덕성에 반발하면서 일어난 反월가 시위를 계기로 벌어진 '은행 계좌 전환의 날(Bank Transfer Day)‘로 인해 두 달만에 120만명의 신규 조합원이 신협으로 유입됐다.


직전연도 연간 가입자가 60만명(2009년대비 2010년 조합원수)인 것을 감안하면 두 달만에 2년에 해당하는 신규 가입자가 증가한 셈이다. 이후 2013년에도 239만명이 새로 가입했다.

계좌이체의 날과 관련해서 중요한 의미 2가지를 부여할 수 있다. 첫 번째는 시위를 주도했던 미국 시민들의 평균 연령이 35세의 젊은이들이었다는 것. 신협 조합원의 평균 연령은 48세다. 젊은 사람들이 신협을 이용할 수 있게 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또 다른 점은 젊은 조합원이 증가했지만 모든 신협의 조합원이 늘어난 게 아니라, 앞서 언급한 것처럼 다양한 서비스들을 제공한 신협에만 조합원이 늘었다는 것이다. 결국 중요한 것은 (사람들이) 동일한 서비스를 받되 정당한 대우를 해줄 수 있는 기관을 찾았다는 것이다. 그것에서 (차별성을) 찾을 수 있다.


이번 컨퍼런스는 이런 젊은 층을 위한 신협의 서비스와 혁신을 주제로 다루었다는 점에서 매우 의미있는 성과가 있을 것이다.
 

선진국에서 신협의 성장 동인(動因)은 무엇인가?

신협의 조합원 위주의 경영이 그 해답이다. 낮은 예대마진율, 친절한 서비스, 다양한 금융서비스 등이 그 예다. 그러나 무엇보다 소수의 대주주를 위한 고액배당에 탐닉하는 상업금융과 달리 신협은 모든 이익을 조합원에게 환원하는 시스템을 가졌기 때문이다.


즉, 금융위기로 상업은행들은 소비자로부터 신뢰를 잃게 되었지만, 신협은 적정금리로 조합원으로부터 폭리를 취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이익을 조합원과 지역사회에 환원하는 신협 본연의 가치가 새롭게 조명돼 그로 인한 반사 이익을 누렸다고 할 수 있다.


또한 신협 조직이 금융위기에서 살아남을 수 있었던 것은 원칙을 지켰기 때문이다. 신협의 가장 핵심적인 전략은 장기적인 관점에서, 조합원의 이익에 초점을 맞추고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다.


신협은 많은 수익을 내는 것이 목표가 아니다. 조합원들의 가계 안정을 최우선시한다. 아무리 수익이 많아도 조합원의 권리와 이익을 훼손시키는 위험상품은 판매하지 않는 것 등이 그러한 원칙의 실천적 사례이다.


그리고 금융위기 당시 미국의 은행은 중소기업대출을 거의 중단하다시피 했고, 신협은 중소기업대출을 제공함으로써 소비자들의 니즈를 저버리지 않았다. 이로 인해 예금이 급성장 했음에도 불구하고 신협의 예대율은 70%대로 유지되고 있다.


무엇보다 선진신협은 총 자산 대비 11% 이상의 출자금을 확보하고 있고, 이를 통해 지속적으로 수익성을 유지한다.


또한, 은행에서 받을 수 있는 폭넓은 금융상품 및 서비스를 선진신협은 조합원들에게 제공한다. 지점, ATM, 모바일 뱅킹 등을 통해 전국적으로 어디에 있든 조합원들의 편익을 증진시키고 그들의 필요를 충족시켜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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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조강연에서 신협의 새로운 변화를 위한 도전으로 20~30대 젊은 조합원 확보를 위한 전략을 강조 했는데 차별화된 서비스 전략이 있다면?

2030세대 조합원 발굴을 위한 전략으로는 가장 먼저 모바일 뱅킹 및 다양한 온라인 거래채널의 발굴이 필요하다.

 

캐나다의 경우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신협들이 많은데, 그 특징을 살펴보면 신협만의 차별화된 상품으로 경쟁력을 강화해가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또한, 젊은 사람들은 비대면거래를 선호하고, 지불결제 시스템도 온라인화 되기 때문에, 어플리케이션을 통해 금융니즈를 충족시켜주고, 단순한 banking만이 아니라, 커머스(commerce)와 연결해서 젊은 조합원들을 끌어들이고 있다.


이렇게 신협만의 차별화된 경쟁력에 더해, 미래 금융시장을 선도하기 위해서는 모바일 뱅킹채널 같은 기술발전을 위한 혁신전략을 전 세계 신협들도 주목하고 이를 위해 노력하면서 더욱 적극적으로 금융시장 변화에 대응해야 한다.


글로벌 금융위기를 거치면서 탐욕적 자본주의에 대한 반성으로 연대와 협동을 기치로 하는‘협동조합’이 대안으로 조명을 받고 있는데 이에 대한 의견은?

금융위기 이후 130만 명이 넘는 사람들이 기존 거래은행의 계좌를 닫고 신협과의 거래를 시작했다. 2008년의 금융 쇼크가 많은 미국인들에게 변화의 메시지를 던진 것은 분명해 보인다.


탐욕적 금융자본주의에 대한 성찰과 반성으로 협동조합이 조명을 받았고 UN도 2012년을 ‘세계협동조합의 해’로 선정해 협동조합을 확대를 지원했다.


이에 따라 전세계적으로 협동조합의 철학과 운동이 확산되는 계기가 되었다. 전세계적으로 신협은 조합원 금융서비스 니즈를 제공하기 위해 규모의 경제를 통한 효율적 경영을 추진하고 있다.


이제 경영을 넘어 미디어나 각국 정부로부터 ‘협동조합으로서의 가치’에 대한 적극적인 홍보가 이뤄져 신협 성장에 많은 도움이 되었다고 판단한다.


신협은 시장상황에 따라 함께 작동한다. 대주주가 존재하는 일반 상업은행과 신협과의 가장 큰 차이점은 신협은 ‘조합원의 발전’을 경영 성과지표의 하나인 조합 당기순이익보다 더욱 우선시 한다는 점이다.


이러한 협동조합의 바람직한 목적의식이 조합원들로 하여금 지역사회를 위해 최선을 다하게끔 하는 열정을 불러일으키기 때문에, 매우 긍정적이고 상호선순환을 가져오는 원동력이 된다.


한국신협에 대한 평가, 어떤 부분에 주목하고 있는지?

세계신협협의회(이하 WOCCU; 워큐)는 한국신협과 긴 역사를 공유했고 견고한 네크워크를 관계를 구축해왔다. 


한국 신협중앙회장의 강연을 비롯해 한국신협인들과의 교류는 국제신협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한국신협의 현황과 운영전반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신협의 철학과 원칙을 지키려는 노력과 다양한 사회공헌사업은 매우 고무적이다. IT 기반의 전자금융시스템과 공제사업 등도 주목할 만한 분야였다.
 

개인적으로 한국과는 아버지가 한국전쟁 참전용사라 특별한 인연이다. 특히 한국 신협 태동에 기여한 한국 최초의 신협인 성가신협 이사장이었던 故 강정렬 박사(초대 아시아신협연합회장 역임)와는 20년간 WOCCU에서 다양한 저개발국 신협운동에 참여한 인연으로 오랜 스승이자 친구였기에 한국 신협에는 각별한 애정이 있다.


한국신협은 세계신협사에도 매우 이례적인 성공모델이다. 54년전 대부분의 저개발국가가 재정 지원을 요구하는데 비해 한국신협은 신협법 제정과 조합원교육을 위한 연수원 건립 등 신협의 인프라를 만드는데 주안점을 뒀다. 조합원중심의 초창기 신협모토가 그 성공비결이었다고 본다.


특히 1997년부터 2003년까지 진행된 금융위기를 잘 이겨내고 아주 성공적인 성장을 이끌어냈다.


현재 신협중앙회가 제공하는 효율적이고 효과적인 전산시스템은 다른 국가, 심지어 미국신협에서도 벤치마크의 롤모델이다. 아무리 작은 조합이라도 중앙회가 구축한 전자금융시스템을 통해 모바일금융을 가능케 하고 있다는 것도 큰 장점이다. 또한 전국 신협을 상시 모니터링하는 감독시스템도 매우 주목할만하다.


한국 신협은 은행과 비슷한 수준으로 건전성 규제가 강화되고 있는 한편, 저금리 추세로 인해 수익성은 악화되는 이중고에 빠져 있다. 미국과 같은 선진 신협들의 수익성은 어떻게 평가하는가.

워큐는 신협을 위한 소비자 보호원칙도 발표, 실행에 옮기고 있으며, 특히 금융기관을 감독하는데 있어 신협에 역차별이 생기지 않도록 바젤은행감독위원회와 각국 금융감독기관을 설득하는데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왜냐하면, 상업은행과 비교하여 신협은 규모가 천차만별이고, 특히 소규모 조합의 경우에는 은행과 같은 획일화된 기준을 적용했을 때, 조합원서비스라는 신협의 가치가 훼손되고 다양한 혜택으로부터 소외되는 역기능도 고려해야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은행으로부터 소외받는 또 다른 금융소외계층이 발생할 수도 있다.


특히 한국에서는 신협과 감독당국 간 공동유대 완화수준을 두고 이견을 보이고 있다. 미국, 캐나다와 비교했을 때 한국 신협의 영업권 완화가 필요하다고 보는가.

현재 한국신협의 가장 큰 이슈는 영업구역을 정하는 공동유대에 대한 논의로 보인다.


이미 미국과 캐나다 등 선진국 신협은 이미 오래 전에 이러한 논의를 거쳐 공동유대의 개념이 정착이 된 상태다. 획일적이고 인위적인 행정단위가 아닌 조합원의 경제권, 생활권 중심으로 범위를 정함으로써‘조합원의 이용편익의 제공’이라는 신협 설립의 취지에 가장 합치되도록 했다는 것이다.


그 결과 미국신협은 1982년․1988년 개정 신협법에 따라 조합원 범위가 점차 확대돼왔다. 기존 조합원 공동유대도 넓어진데다 그동안 신협 설립 단위가 되지 않는 직장의 고용인(SEG)을 조합원 범위로 받아들임으로써 이종 공동유대간 합병도 가능해졌다.


그 결과 해산하는 조합이 줄어들어 신협예금자보호기금(NCUSIF) 비용도 감소함으로써 전반적인 건전성이 높아졌다. 그러므로 이를 위한 다양한 논의가 이뤄져야하고 금융당국에서도 시대상황에 부합하는 정책으로 접근해야한다고 생각한다.


전세계적으로 저금리 저성장 추세가 지속되면서 신협조합의 자산운용이 어려워지고 있다. 자산운용 전략을 조언한다면.

미국 캐나다 등의 신협은 전문자산운용회사에서 여유자금을 운용하므로 직접적인 자금운용의 리스크는 회피할 수 있지만, 저금리기조의 수익성 악화는 선진신협도 당면하고 있는 문제이다.


우리의 경험을 비추어 봤을 때, 외부투자보다는 우리의 시장을 보다 더 세분화하여 맞춤형 대출상품을 개발하고 조합원이 정말로 필요로 할 때, 적절한 서비스를 제공하는데 집중하는 것이 필요하다. (또한, 보험이나 조합원 제휴사업 등 비이자수익을 활성화시키는 전략도 필요하다.)


WOCCU와 한국신협의 향후 협력관계는?

한국신협이 지니고 있는 우수한 제도를 국제적인 신협네트워크와 결합하여 이를 필요로 하는 국가에 적극 보급할 수 있기를 바란다.


특히 글로벌 차원의 신협 정책 수립 등에 한국신협이 보다 주도적으로 동참하기를 희망한다.


아시아지역 신협에만 국한되지 말고 전세계의 저개발국의 롤모델이 될 수 있도록 리더 역할을 해주기를 바란다.
 

워큐는 진심으로 한국신협의 워큐회원으로서의 재가입을 원하고 미국, 캐나다, 호주, 아일랜드, 영국 등 더 큰 신협네트워크를 가지고 있는 나라들과 한 테이블에 앉아 성숙하고 발전된 리더십으로 전 세계 나머지 신협국가들과 공유하면 좋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실제 한국신협은 WOCCU 가입을 위해 면밀한 검토를 하고 있다. 현재 WOCCU에 소속한 미국, 캐나다, 호주 등 주요 선진국 신협연합조직의 그동안의 시행착오와 발전방향은 한국신협이 곧 직면할 과제이기도 하다.


따라서 WOCCU의 국제네트워크를 활용한다면 예측 가능한 위험의 차단, 회피뿐 아니라 선진신협과의 교류협력 증진으로 제휴사업 확대, 시스템 및 제도 개선 등의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또한 한국신협이 WOCCU와의 관계 재정립에 대한 또 하나의 고민은 세계 4위의 신협선진국으로서 WOCCU를 통해 세계신협운동의 확산에 기여해야 한다는 의무와 책임에서다.

그동안 ACCU와 아시아신협의 성장, 발전을 돕는 조력자 역할을 충실히 수행한 한국신협은 이제 더 나아가 아프리카 및 라틴아메리카 지역 등 낙후된 신협의 지원과 협력에 이르기까지 그 위상에 맞는 책임과 역할이 더욱 증대되고 있기 때문이다.


WOCCU는 보다 많은 사람들을 돕기 위해 어떠한 노력을 하고 있는가?

WOCCU는 세계 여러나라에서 신협을 설립을 지원하고 원조하는 프로그램을 시행하고 있다. 이윤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이유로 정부나 사기업의 관심 밖에 있는 세계 곳곳의 사람들에게 신협을 통한 자활을 지원하고 있다.


실제 아프가니스탄, 콜롬비아, 이디오피아, 과테말라, 케냐, 멕시코, 스리랑카, 탄자니아 등 10여 개국 저개발국가에 95명의 직원이 파견되어 활동하고 있다.


또 신협을 위한 소비자 보호원칙도 발표, 실행에 옮기고 있으며, 금융기관을 감독하는데 있어 신협에 역차별이 생기지 않도록 바젤은행감독위원회와 각국 금융감독기관을 설득하는데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또한 G20와도 신협육성을 위해 다각적인 협의를 하고 있다.


세계신협협의회(WOCCU)는 재무관리분야에서 많은 트레이닝과 기술적인 서비스를 제공한다. 또한 저소득계층 포용, 기술접근성이 떨어지는 농촌지역인구, 농촌금융, 모바일기술, 여성리더십 개발 등에 영역을 확장할 생각이다. 또한, 현재 라틴아메리카, 유럽, 아프리카의 신협개발프로그램을 실행하고 있다.


향후 WOCCU차원에서 세계신협 발전을 위한 전략은?

모든 신협을 위한 글로벌 전략을 언급하기는 어려운 일이다. 하지만 신협은 상대적으로 저소득층과 서민층을 위해 특화된 조직이므로 은행이나 다른 금융기관들이 고액자산가들을 선호하고 이들을 위해 경쟁하는 동안 서민금융시장은 다소 덜 경쟁적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


하지만 영리를 추구하는 금융회사들의 도전에 맞서 신협도 특유의 저비용 구조를 좀 더 강화할 필요가 있다. 신협의 금융시스템에 들어가는 비용은 줄이면서 서비스를 확대해 나가는 방식으로 차별화 해야 한다.


효율성과 기술력을 제고시키는 방안을 모색하고 미국이나 영국 사례에서 보듯이 인수ㆍ합병(M&A)을 통한 경영의 효율성도 추구해야한다. 서민금융을 다루고 있는 신협의 특성상 기초적인 금융교육 서비스도 병행해야 할 것이다.  

 

신협은 인류의 미래 금융시스템 중 하나로 충분히 값어치가 있으며, 모바일뱅킹을 비롯한 IT 발전에 따른 환경 변화에 대처해 나가면서도 일대일 접촉을 통한 세밀한 서비스가 신협의 강점이다.


이익단체도 자선단체도 아닌 ‘오직 조합원을 위한 서비스’를 위해 존재하는 신협의 원칙을 지키는 것이야말로 미래의 신협발전을 담보할 수 있을 것이다.


지금 우리가 사는 마을에 오직 수익만을 추구하는 영리 금융회사가 아니라 이웃과 지역사회 발전을 위해 봉사하는 '진짜' 금융기관이 많아진다면, 우리가 사는 곳곳이 지금보다도 훨씬 멋지고 아름다운 공동체가 되지 않겠는가? 이것이 우리 신협인들이 여기 모인 이유이며, 사명이자 비전이다.”


브랜치 사무총장은 해외 다양한 지역에 금융상품과 프로그램을 개발해 전파했다고 소개 받았다. 구체적으로 가장 기억에 남는 특별한 상품이 있다면 무엇인지, 어떤 역할을 했는지 구체적으로 설명해줬으면 좋겠다.

아주 오래전에 우리는 송금 배달 금융상품을 개발했는데, 이는 미국의 이민자들이 그들의 가족들(아프리카, 라틴아메리카)이 있는 집으로 송금해주는 예금상품이었다. 이 서비스는 금융소외지역의 수많은 사람들에게 매우 유용한 서비스였다. 이 계좌를 개설한 조합원들의 80%가 대출자격도 갖게 되었고, 신협의 정규 조합원이 되었다.


이들 금융소외자들에게는 신용만으로도 대출이 가능하게 되었고, 신협 또한 조합원을 확대하는 효과가 있었으며 주거래조합원 증가는 출자금 등 자기자본 확대로 이어져 신협의 양적, 질적 성장을 도모한 좋은 사례가 되었다.
 

■ 브라이언 브랜치(Brian Branch)  WOCCU 사무총장( President & Chief Executive Officer)

2011년에 세계신협협의회 사무총장으로 부임한 Brian Branch는 1990년 이후로 세계신협협의회에서 근무해왔으며 30년 이상 현장 실사, 연구 발전에 기여해왔다.
 

Brian Branch는 세계신협협회에서 조사역, 연구발전 부서장, 남미지역국장, 기술서비스국장, 발전서비스국 부회장, 부사장 및 COO를 역임했으며 20년 이상 신협과 미소금융 및 금융기관에서 근무해왔다.
 

Brian Branch는 금융 서비스와 연동하는 예금상품을 개발하는 프로그램을 개발했다. 금융 관리기법, 정책, 과정, 도구, 상품, 기술 및 기술을 남미, 아프리카, 카리브해 연안의 신협으로 전파할 수 있게 디자인 된 맞춤 프로그램이다.

그는 국제적 금융망 시스템과 같이 예금과 맞춤형 신용 상품, 거래 서비스망을 위한 서비스와 제품 개발을 지원해왔다. 그는 협동조합시스템에 관한 개별 조사와 시계열 연구, 시장 조사, 기관 평가 및 금융 산업 분석을 이끌어왔다. 

세계 여러 국가들을 위한 신협 발전 업무에 착수해왔다. (아프가니스탄, 아르헨티나, 방글라데시, 바베이도스, 볼리비아, 캄보디아, 칠레, 중국, 콜롬비아, 코스타리카, 크로아티아, 동티모르, 에콰도르, 엘살바도르, 에티오피아, 가나, 그레나다, 과테말라, 가이아나, 온두라스, 이란, 자메이카, 케냐, 리비아, 멕시코, 몰도바, 나이지리아, 파나마, 파푸아뉴기니, 페루, 폴란드, 루마니아, 러시아, 르완다, 세네갈, 솔로몬제도, 남아프리카, 스리랑카, 수리남, 탄자니아, 트리니다드섬, 우간다, 베트남, 잠비아) 또한 「Striking the Balance in Microfinance」의 공동 저자이기도 하다. 

1971년 메인주 보든대학에서 행정학과 스페인어로 학사 학위를 받으며, 우등 졸업하고 1981년 텍사스 오스틴 대학에서 남미학 석사를, 1990년 위스콘신 매디슨 대학에서 경제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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