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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2.13 (금)


[전문가칼럼] 당신은 당신의 직업에 만족합니까?

저는 33세 직장인입니다. 대학을 졸업하고 여러 대기업에 입사원서를 냈지만 다 떨어지고, 2년간 공무원 시험을 준비했습니다. 하지만 이 역시 가정 형편상 여의치 않아 친척 분의 도움으로 모 중견기업 경리팀에 들어갔습니다. 제가 속한 경리팀은 팀장님과 저, 그리고 여직원까지 세 명으로 가족같은 분위기 입니다.


하지만 요즘 저에게 고민이 생겼습니다. 매일 숫자만 보고 있으려니 답답하고 우울해 집니다. 짬이 날 때마다 옥상에 올라가서 답답함을 해소하지만 자리에 앉아 있기가 너무 힘이 듭니다.

 

이제 취업을 한지 1년 밖에 되지 않았는데 직업을 바꿔야 할지 고민스럽습니다. 흔히 가슴 뛸 만큼 좋아하는 일을 하라고 하는데 저는 뭘 할지도 모르겠고, 가슴이 뛰는 일도 없습니다. 학자금 대출과 가정 형편을 생각하면 꾸준하게 직장생활을 해야 하는데….

 

내 직업은 내가 꿈꿔온 일일까?
얼마 전 저에게 진로 상담으로 찾아 온 이승민 군의 이야기 입니다. 흔히들 진로의 선택은 좋아하는 일을 하라고 이야기 합니다. 저 역시 그렇게 이야기 합니다. 하지만 사회생활을 하는 성인 남녀들 중 자신의 일에 만족하며 직장생활을 하는 사람은 얼마나 될까요?


취업 포탈 잡코리아에 의하면 직장인 10명 중 3명만이 자신의 삶에 만족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합니다. 잡코리아가 직장인 526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나는 지금 행복하다’는 질문에 30.2%만 ‘그렇다’, ‘아니다’ 는 37.1%로 가장 많았다고 합니다. 또한 ‘나의 직업은 내가 하고 싶어 했던, 꿈꿔온 일이다’라는 설문에는 직장인 51.5%가 ‘아니다’를 선택했으며, ‘그렇다’는 응답은 겨우 28.5%에 그쳤 다고 대답했습니다. 눈여겨 볼만한 설문 중 ‘내가 일을 하는 가장 큰 이유는 돈이다’에 대한 질문에 ‘그렇다’는 응답이 69.4%로 나타난 것 입니다.


사회경험이 어느 정도 있는 사람들은 “좋아하고, 원하는 일을 하는 사람이 얼마나 되겠냐?”고 이야기 합니다. 또, “내가 좋아하는 일을 하려면 회사를 차려야 한다고 이야기 합니다.” 그러면 이승민 군의 이야기로 다시 돌아가서 행복 해지기 위해 직업을 바꿔야 할 지 생각해 봐야 하겠습니다.


자신이 좋아하는 일이 무엇인지 알고 그 일을 찾은 사람은 즐겁게 일을 할 확률이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높을 겁니 다.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하고 싶은 일을 하지 못하고 살고 있습니다. 하지만 좋아하고 하고 싶은 일을 하지 못하고 있다고 정말 불행한 사람일까요?


제가 상담했던 직장인들 중에도 돈을 벌기 위해 직장생활을 하는 분들이 많았습니다. 하지만 절망 속에 빠져 있거나 그저 무의미하게 사는 분들은 거의 없었습니다. 그들은 나름 대로의 계획을 세우고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준비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하고 있었습니다. “정말 하고 싶은 일을 하기 위해 지금을 준비하는 기간으로 삼고, 오늘도 열심히 내 목표를 위해 한 걸음 내딛자”라며 “내 목표를 위한 경험을 쌓는 수업”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던 분들이 많았습니다.


이러한 긍정적인 생각도 필요하지만, 모든 사람들이 그렇게 생각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그래서 어떻게 하면 만족스럽지 않은 일을 하면서도 삶의 만족도를 높일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해서 말씀드리려고 합니다.


직무에 대한 적합성을 진단하다 ‘버크만 자기진단’
직무에 대한 적합성을 진단하는 도구는 여러 가지가 있는데 그 중 버크만 자기진단 도구에서는 사회생활을 하면서 자신의 삶을 살아가는 다양한 방식이 있음을 이야기 합니다.


사람의 유형을 네 가지 혹은 아홉 가지 열여섯 가지로 정하고 그에 대한 솔루션을 제공하는 기존의 진단 도구와는 달리 버크만 진단은 약 120만여 가지의 종류가 조합이 되는 등 다양하기 때문에 어떤 유형이라고 특징을 짓지 않습니다. 인간에게는 다양한 모습이 존재하기 때문입니다. 기쁠 때의 내 모습이 있고, 슬플 때, 힘들 때, 편안할 때, 일할 때, 운동할 때, 친구들과 있을 때, 낯선 자리에 있을 때 등등 다양한 모습을 가지고 있기에 단편적으로 특징을 짓지 않습니다. 또한 네 가지 지표(개인의 흥미와 평상시 모습, 욕구, 스트레스 상황에 서의 모습)들이 어떻게 나타나는 지에 대하여 설명해 줍니다.


이 네 가지 지표 중 흥미를 나타내는 지표가 오늘의 고민을 해결할 수 있습니다. 버크만 진단에서는 나의 적성과 잘 맞지 않는 경우에 흥미를 통해 스트레스를 어느 정도 줄일 수 있다고 이야기 합니다. 우리는 흥미라고 하면 내가 잘 하는 분야의 활동으로 생각하지만 버크만 진단에서 흥미는 관심 있는 분야이고, 보수나 명예, 기회가 동등할 때 가장 즐겁게 할 수있는 것이라 이야기합니다.


이승민 군의 경우 이 흥미 분야를 살펴보니 설득과 경쟁의 요소가 있어서 그에 맞는 스포츠(상호 작용이 있는 팀 스포 츠)나 봉사활동 등을 권했더니 학창시절 축구를 아주 좋아했던 기억을 되살려 조기 축구회에 가입하여 주말에 땀 흘리며 사람들과의 다양한 인간관계를 형성하면서 아주 만족해 하고 있습니다. 이제는 주말에 땀을 흠뻑 쏟아야 회사에서 일해도 힘이 들지 않고, 주말 축구모임을 생각하며 힘을 내고 있다고 합니다.


누구에게나 취미가 있습니다. 하지만 나의 흥미 분야에 맞는 취미활동을 적극적으로 활용한다면 회사생활에서도 남다른 모습을 보일 수 있지 않을까요?


 

[프로필] 연 승 준
• 현) 호크마컨설팅 대표

• 전) 한국중소기업교육센터 센터장

• 전) 대웅경영개발원 교육기획팀장

• 전) Asset Master 제휴영업본부장

• 연세대학교 졸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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