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세금융신문) 22일 오전 10시 국회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공무원연금 개혁 정책 토론회가 노조의 강한 반발로 시작도 못하고 30분 만에 결국 무산됐다.
이날 토론회에는 이미 1시간 전부터 전국공무원노동조합 등이 참여한 '공적연금 개악 저지를 위한 공동투쟁본부'의 노조원 500여명이 자리를 가득 메우고 있었다.
노조는 "연금개혁 중단하라", "공적연금 강화", "새누리당 해체하라" 등의 구호를 외치며 새누리당과 연금학회를 성토했다.
예정된 시간보다 10분이 지나 입장한 토론자들과 일부 국회의원들을 보자 장내는 조롱과 비난이 난무했다.
한 노조원은 "회원이 1천명도 안되는 학회가 100만 공무원의 미래를 가지고 논한다는 게 말이 되냐"며 "토론회 자체를 무산시키고 공무원을 우습게 보는 새누리당을 박살내자"라고 구호를 외쳤다.
일부 노조원은 "공무원연금의 개악의 중심엔 새누리당 김무성이 있다"며 "김무성을 규탄한다"고 했다.
거센 노조의 반발에 결국 토론자들과 새누리당 소속 나성린,이한구,강석훈,김현숙 의원은 입장 20여분 만에 토론장을 빠져 나갔다.
이처럼 공무원사회의 반발이 확산되자 새누리당은 공무원의 사기진작을 위해 구체적인 대책 마련을 정부에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날 토론회는 새누리당 경제혁신특위의 요청으로 연금학회가 마련한 '공무원연금 개혁안'을 발표하고 토론을 진행할 예정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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