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2.05 (목)

  • 맑음동두천 1.2℃
  • 맑음강릉 9.6℃
  • 맑음서울 3.0℃
  • 맑음대전 5.4℃
  • 구름많음대구 9.9℃
  • 맑음울산 9.5℃
  • 구름많음광주 6.8℃
  • 구름많음부산 10.2℃
  • 흐림고창 4.4℃
  • 맑음제주 9.4℃
  • 맑음강화 -0.5℃
  • 맑음보은 6.1℃
  • 구름많음금산 3.3℃
  • 흐림강진군 7.8℃
  • 맑음경주시 9.9℃
  • 구름많음거제 9.7℃
기상청 제공

[시론]문재인 정부, 경제인식 변화 있어야

(조세금융신문=조남희 금융소비자원 원장) 지난해 5월 출범한 문재인 정부는 적폐청산과 남북문제 등으로 숨 쉴 틈 없이 노력한 점은 충분히 평가받을 만하다.

 

특히, 남북 간 필요 이상의 대립이나 북한 핵문제로 인한 한반도의 불안정한 정세는 국민 대다수의 부담이었음을 부인할 수 없다. 지금까지는 현 정부가 예상하지 못한 진전을 이루어오고 있고, 과거보다 상황이 긍정적으로 크게 변화되었다.


정부가 안고 있는 현안 중 적폐청산과 남북문제 등도 중요한 현안의 하나이나, 이것만 있는 것은 아니다. 바로 경제문제다.


문재인 정부의 출범 시점에도 경제문제는 만만치 않았건만, 관심에서 다소 벗어났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남북정상회담과 북미회담 그리고 지방선거가 끝난 후, 그동안 관심 밖으로 밀렸던 경제에 대한 논란이 최근 들어 가열되고 있다.


현 정부의 경제인식에 대한 우려는 처음부터 있었다. 원자력 문제나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 문제, 최근의 최저임금 인상 등의 문제의 핵심은 너무 경직된 접근의 정부 인식이 크게 부각된 것이라 볼 수 있다.

 

이번 정부 들어서 경제·금융 분야만 보더라도 활력을 잃은 모습이 여러 측면에서 감지되어 왔지만, 정부의 책임자들은 원론적 접근과 긍정 전망 위주로 언급해 오곤 했다. 이 부분에 대한 책임을 분명히 물어야 할 시점이다. 왜냐하면, 시장에 대한 믿음을 주어야 하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정부가 경제 현안 문제를 해결하는데 가장 부족한 점은 무엇일까? 바로 인력풀의 한계와 시장 경험의 부족이라 할수 있다. 이번 정부 참여자들의 대부분이 시장 경험의 부재가 경제 분야의 대응책에서 미숙함으로 그대로 노출되고 있다는 것이다.

 

의욕은 있는데, 시장의 주파수와 너무 다르다 보니 마찰이 있는 것이다. 더욱이 1년 이상 유지되었다는 점은 그저 아쉬울 뿐이다.


가상화폐 문제의 사례만 보더라도 처음에 청와대가 정치적 접근으로 나서다가 시장의 거센 여론에 행정부에 넘겨 처리하다 보니 백가쟁명식 책임 회피적 의견만 난무하였다.

 

결국, 대안 없이 보이지 않는 나쁜 방법으로 대응해 왔다. 시장의 활동을 비정상적인 수단과 방법으로 억누르고 고사시키는 방법의 대책만 실행하였다. 금융을 모르고 시장을 모르다 보니 영혼 없는 관료에 의해 우왕좌왕하며 혼란을 겪고 있는 것이다.


정부의 개혁 과제의 하나인 대기업의 폐해는 분명 우리 경제가 풀어야 할 과제임은 틀림없다. 대기업의 지배구조나 일감 몰아주기 등은 개혁이 필요하다.

 

다만, 이런 개혁도 필요하지만 정부가 놓친 것은 규제 완화라는 추진이 없었다는 것이다. 경제의 한쪽 부분을 누른다면, 한쪽은 완화해 줄 부분이 분명 존재하는데 이를 간과한 것이다.

 

규제 완화조차 없이 개혁 슬로건만 제시된 것은 시장에 잘못된 신호를 준 것이다. 규제개혁 없이 어떻
게 고용을 창출하겠다는 것인지 의문을 가질 수밖에 없다. 이런 점에서 정부는 획기적인 경제 인식의 변화를 보일 시점이다. 이는 경제나 산업, 특히 국가의 미래 관점에서 매우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현재 정부가 추진하는 개혁도 시급하지만 개혁의 방향과 속도라는 정교한 플랜이 중요하고, 실행 책임자의 철학과 능력, 시장과의 소통뿐만 아니라, 이를 수행할 팀의 존재가 성공을 좌우한다는 인식이 있어야 한다.

 

지금 청와대가 이런 인식을 갖고 개혁과 규제완화 등의 경제문제를 해결해가고 있는지를 돌아보고 새롭게 가다듬어 보기를 기대해 본다.

 

 

[프로필]조 남 희
• 금융소비자원 원장
• 국회 SRI연구포럼 민간위원
• 한국거래소 분쟁조정위원
• 한국에너지공단 평가위원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전문가 코너

더보기



[이명구 관세청장의 행정노트] 공정의 사닥다리
(조세금융신문=이명구 관세청장) 며칠 전, 새로 전입한 사무관들과 조용한 만남의 자리를 가졌다. 짧지 않은 시간 동안 어떤 말을 전해야 할지 잠시 생각하다가, 결국 두 가지만을 강조했다. 인사를 잘하라는 것, 그리고 돈을 멀리하라는 것이었다. 이 말은 새로 만든 조언이 아니다. 지금으로부터 30여 년 전, 내가 사무관이던 시절 같은 과에서 근무하셨던 한 선배 사무관께서 해주신 말씀이었다. 그때는 그 의미를 다 헤아리지 못했지만, 공직의 시간을 오래 지날수록 그 말은 점점 더 분명한 울림으로 다가왔다. 그래서 그날, 나는 그 말씀을 그대로 후배들에게 전했다. 인사는 결국 사람을 남기는 일이고, 돈을 멀리하라는 말은 공직자의 판단을 흐리는 유혹과 거리를 두라는 경고였다. 공직은 단거리 경주가 아니라 긴 항해이기에, 처음부터 방향을 잘 잡지 않으면 어느 순간 되돌아오기 어려운 곳으로 흘러가게 된다. 덧붙여 이런 이야기도 했다. 너무 경쟁하듯이 하나의 사다리만 오르려 하지 말고, 각자의 사닥다리를 각자의 속도로 차분히 오르기를 바란다고. 레드오션처럼 한 방향으로 몰려 달리다 보면, 사닥다리가 무너질 수도 있고 병목현상 속에서 누군가는 추락할 수도 있다. 성과와 평가
[인터뷰] 뮤지컬 '4번출구' 제작 김소정 대표...청소년 ‘삶의 선택지’ 제시
(조세금융신문=김영기 기자) “무대 위에서 가장 조용한 숨으로 깊은 소리를 만드는 오보에처럼, 이제는 소외된 아이들의 숨소리를 담아내는 무대를 만들고 싶습니다” 오보이스트에서 공연 제작자로 변신한 주식회사 스토리움의 김소정 대표가 뮤지컬 〈4번 출구〉를 통해 청소년 생명존중 메시지를 전한다. 2026년 청소년 생명존중 문화 확산 사업 작품으로 선정된 이번 뮤지컬은 김 대표가 연주자의 길을 잠시 멈추고 제작자로서 내딛는 첫 번째 공공 프로젝트다. 공연 제작자 김소정 스토리움 대표 인터뷰 내용을 통해 '4번출구'에 대해 들어봤다. ■ 완벽을 추구하던 연주자, ‘사람의 삶’에 질문을 던지다 김소정 대표는 오랫동안 클래식 무대에서 활동해온 오보이스트다. 예민한 악기인 오보에를 다루며 늘 완벽한 소리를 향해 자신을 조율해왔던 그는 어느 날 스스로에게 근본적인 질문을 던졌다. 김 대표는 “어느 순간 ‘나는 무엇을 위해 이 숨을 쏟고 있는가’라는 질문이 남았다”면서 “완벽한 소리를 위해 버텨온 시간이 누군가의 삶과 어떻게 닿아 있는지 생각하게 되면서 개인의 완성을 넘어 더 많은 사람과 만나는 무대를 꿈꾸게 됐다”고 제작사 ‘스토리움’의 설립 배경을 밝혔다. ■ 〈4(死)