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2.05 (목)

  • 구름많음동두천 8.8℃
  • 맑음강릉 11.8℃
  • 연무서울 9.4℃
  • 맑음대전 12.1℃
  • 맑음대구 11.8℃
  • 맑음울산 13.7℃
  • 맑음광주 12.5℃
  • 구름많음부산 12.7℃
  • 구름많음고창 11.5℃
  • 맑음제주 12.9℃
  • 흐림강화 4.9℃
  • 맑음보은 10.6℃
  • 구름많음금산 11.0℃
  • 맑음강진군 14.5℃
  • 맑음경주시 13.9℃
  • 맑음거제 13.1℃
기상청 제공

[기자수첩]바이오·제약산업 약가정책 개편 신중해야

(조세금융신문=이한별 기자) 최근 삼성이 정부에 바이오·제약 업계의 애로사항을 전하며 규제 완화를 요청했다.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 연구개발(R&D) 비용 세제 혜택(임상시험 비용 세액공제)과 ▲생산원료물질 등록·승인 기간 단축 ▲바이오의약품 가격결정 자율화 등 약가 정책 개선 등이다. 

 

바이오·제약 산업의 성장 측면에서 보면 삼성이 요구한 바이오시밀러 연구개발 임상시험 비용 세액 공제와 원료물질의 등록·승인 기간 단축 등은 개선이 필요한 규제로 꼽힌다. 

 

하지만 이와 함께 삼성이 요구한 약가정책 개선의 경우 오리지널 의약품 약가 인상 우려가 제기되며 논란이 예상된다. 

 

고한승 삼성바이오에피스 사장은 “바이오시밀러가 출시될 경우 오리지널 의약품 약가는 20~30% 인하된다"며 "이는 (바이오시밀러의)시장 경쟁력을 떨어뜨리므로 해당 규정을 개선해달라”고 언급했다.

 

바이오시밀러는 오리지널 의약품 약가의 70%까지 약값을 책정할 수 있으며 2016년 규정 개정에 따라 일부 품목은 80%까지 책정할 수 있다. 

 

하지만 오리지널 의약품의 경우 바이오시밀러 출시와 동시에 약가가 기존에서 70~80% 수준으로 인하된다. 바이오시밀러와 약가가 비슷해지게 되는 것이다. 

 

현재 약가 정책에서는 바이오시밀러를 출시해도 오리지널 의약품과 가격 차이가 크게 나지 않아 의사나 환자 입장에선 기존에 사용하던 오리지널 의약품을 굳이 변경할 이유가 없는 셈이다.

 

삼성의 약가 정책 개선 요구는 사실상 오리지널 약가 인상을 유도해 바이오시밀러가 가격 경쟁력을 가질 수 있도록 해 달라는 취지로 해석된다.

 

건강사회를 위한 약사회는 논평을 통해 삼성이 요구한 약가정책 개선에 대해 "자율적으로 약가를 결정하는 미국은 전세계 최고의 약가를 자랑하고 있다"며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삼성바이오에피스의 이윤을 극대화하기 위한 것"이라고 주장한 바 있다.

 

기업들이 바이오·제약 산업에서 영리를 추구하는 것은 당연하지만, 국민의 건강과 생명이 직결된다는 산업 특수성도 고려해야 한다. 기업 주머니를 불리는 반면 그 부담이 결국 국민에게 돌아갈 우려가 제기되는 규제 개선 요구가 적절한 지 물음표가 그려지는 까닭이다.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삼성의 바이오·제약산업 규제 개선 요구에 "어떤 것은 전향적으로 해결하고, 어떤 것은 좀 더 검토해야 한다"고 전했다.

 

바이오·제약 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규제 개편 목소리는 이전부터 꾸준히 제기돼 왔다. 하지만 정부는 규제 개편에 앞서 '기업 배불리기'만을 위한 것은 아닌지 명확히 구분해야 할 것이다.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전문가 코너

더보기



[이명구 관세청장의 행정노트] 공정의 사닥다리
(조세금융신문=이명구 관세청장) 며칠 전, 새로 전입한 사무관들과 조용한 만남의 자리를 가졌다. 짧지 않은 시간 동안 어떤 말을 전해야 할지 잠시 생각하다가, 결국 두 가지만을 강조했다. 인사를 잘하라는 것, 그리고 돈을 멀리하라는 것이었다. 이 말은 새로 만든 조언이 아니다. 지금으로부터 30여 년 전, 내가 사무관이던 시절 같은 과에서 근무하셨던 한 선배 사무관께서 해주신 말씀이었다. 그때는 그 의미를 다 헤아리지 못했지만, 공직의 시간을 오래 지날수록 그 말은 점점 더 분명한 울림으로 다가왔다. 그래서 그날, 나는 그 말씀을 그대로 후배들에게 전했다. 인사는 결국 사람을 남기는 일이고, 돈을 멀리하라는 말은 공직자의 판단을 흐리는 유혹과 거리를 두라는 경고였다. 공직은 단거리 경주가 아니라 긴 항해이기에, 처음부터 방향을 잘 잡지 않으면 어느 순간 되돌아오기 어려운 곳으로 흘러가게 된다. 덧붙여 이런 이야기도 했다. 너무 경쟁하듯이 하나의 사다리만 오르려 하지 말고, 각자의 사닥다리를 각자의 속도로 차분히 오르기를 바란다고. 레드오션처럼 한 방향으로 몰려 달리다 보면, 사닥다리가 무너질 수도 있고 병목현상 속에서 누군가는 추락할 수도 있다. 성과와 평가
[인터뷰] 뮤지컬 '4번출구' 제작 김소정 대표...청소년 ‘삶의 선택지’ 제시
(조세금융신문=김영기 기자) “무대 위에서 가장 조용한 숨으로 깊은 소리를 만드는 오보에처럼, 이제는 소외된 아이들의 숨소리를 담아내는 무대를 만들고 싶습니다” 오보이스트에서 공연 제작자로 변신한 주식회사 스토리움의 김소정 대표가 뮤지컬 〈4번 출구〉를 통해 청소년 생명존중 메시지를 전한다. 2026년 청소년 생명존중 문화 확산 사업 작품으로 선정된 이번 뮤지컬은 김 대표가 연주자의 길을 잠시 멈추고 제작자로서 내딛는 첫 번째 공공 프로젝트다. 공연 제작자 김소정 스토리움 대표 인터뷰 내용을 통해 '4번출구'에 대해 들어봤다. ■ 완벽을 추구하던 연주자, ‘사람의 삶’에 질문을 던지다 김소정 대표는 오랫동안 클래식 무대에서 활동해온 오보이스트다. 예민한 악기인 오보에를 다루며 늘 완벽한 소리를 향해 자신을 조율해왔던 그는 어느 날 스스로에게 근본적인 질문을 던졌다. 김 대표는 “어느 순간 ‘나는 무엇을 위해 이 숨을 쏟고 있는가’라는 질문이 남았다”면서 “완벽한 소리를 위해 버텨온 시간이 누군가의 삶과 어떻게 닿아 있는지 생각하게 되면서 개인의 완성을 넘어 더 많은 사람과 만나는 무대를 꿈꾸게 됐다”고 제작사 ‘스토리움’의 설립 배경을 밝혔다. ■ 〈4(死)