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세금융신문=박가람 기자) 올해 상반기 해외직구 규모가 지난해 상반기 대비 36% 증가한 1494만건을 기록하며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관세청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해외직구는 13억2000만불로 금액기준 35% 증가했다. 얼마전 발표한 상반기 전체 수입액이 2650억불로 13% 증가한 것과 비교했을 때 해외직구 성장세는 폭발적이라고 할 수 있다.
관세청은 하반기에 중국 광군제·미국 블랙프라이데이 등 대규모 할인행사의 영향으로 해외직구 수요가 더욱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해 해외직구는 21억1000만달러를 기록하며 사상 최초로 20억불을 돌파했는데 올해는 이를 넘길 것이라는 예측이다.
특히 중국 생활가전 제품 등 중국 직구시장은 작년 동기 대비 112% 증가하며 직구 성장에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관세청 관계자는 "가성비 좋은 중국산 무선진공청소기, 공기청정기 등이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의 물품을 선호하는 국내소비자들의 실용적인 소비패턴이 반영된 것 같다"고 설명했다.
미국 건강기능식품도 직구족의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건강기능식품 직구는 올해 상반기에 260만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33% 증가했다.
또 기존에 젤리·초콜릿 등 일본 식품류 직구가 큰 비중을 차지했던 것과 달리 완구·인형류가 처음으로 식품류를 처음으로 제치고 올 상반기 가장 많이 반입된 것으로 확인됐다.
관세청은 "키덜트족이 프라모델·피규어 강국인 일본 직구시장으로 구매처를 확장하면서 이러한 결과를 보인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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