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세금융신문=박가람 기자) 평택항에 새로운 설비가 들어오면서 해상특송 물량에 숨통이 틔일것으로 전망된다.
기존에는 평택항으로 물량이 들어오더라도 시설이 없어서 인천항으로 보세운송을 해왔는데, 이번에 새롭게 평택항에 시설을 갖추면 통관 속도가 대폭 높아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관세청에 따르면 해외직구의 급증으로 지난해 특송화물 반입건수는 3300만건을 기록했으며, 2013년 1700만건 대비 두 배 증가해 특송화물은 매년 15∼25%이상 증가하고 있다.
특히 특송 마약류 적발실적의 경우 올해 9월 기준 전년동기비 170%, 총기류는 350% 이상 증가하는 등 직구를 통한 불법물품 반입도 폭발적으로 늘었다.
그 중 평택항에서 인천항으로 보세운송되는 해상특송 물량은 올해 1월부터 9월까지 누계 약 38만건으로, 이미 지난해 물량인 27만 건을 넘어섰다.
관세청은 늘어나는 해상특송 화물의 원활한 통관을 위해 10억원의 예산을 확보했으며, 이달 중으로 인천항 특송통관장의 엑스레이 장비를 추가하고, 올해 안으로 평택항 해상특송장을 개장할 예정이다.
관세청 특수통관과 관계자는 "이전보다 성능이 더 좋아진 기기들을 들여오고, 평택항에 새롭게 해상특송장을 개장함으로써 폭증하는 해외직구 물량을 안전하고 신속하게 통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인천항에 밀집포화된 특송 물품을 평택항으로 분산함으로써 평택 주변 택배물류 배송 인프라를 구축, 평택항 주변 택배, 물류배송 업체 등 특송물류 인력의 고용 증대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새로운 해상특송장 시설 구축에 따라 인원도 증원할 계획이다.
관세청은 특송 전담인력의 충원이 절실하다고 판단해 인천세관의 엑스레이 판독인력 20명, 인천·평택세관 해상특송 전담인력 13명 등 모두 33명의 인력을 내년 중 추가 증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세관의 특송화물 담당인력은 2013년 126명에서 작년 158명으로 불과 25%인 32명 증원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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