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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칼럼]동북아 역사전쟁을 아시나요?

(조세금융신문=전우성 관세사‧역사연구가) 이번 호부터 전우성 관세사(역사연구가)의 새로운 시각으로 본 ‘한국 고대사’를 연재합니다. 전우성 관세사는 “중국과 일본에 의하여 축소·왜곡된 우리 고대 역사, 이제라도 새롭고 올바른 역사인식을 가지고 대처하여 제대로 된 역사를 정립시켜 나가야 할 것”이라며 연재 배경을 설명했습니다. <편집자 주>

 

일제 시대에 확립된 식민지 사관과 우리나라 역사학계 주류인 강단 사학계, 그리고 중국 측의 역사 서술에 따르면, 현재 우리 고대 역사에서 한반도 북부는 우리 위만 조선을 중국의 한나라가 정복하고 설치한 ‘한사군’1)에 의해 약 400년간 식민 지배를 당한 것으로 나타나 있다.

 

1) BC 108년, 한무제(漢武帝)가 위만 조선을 멸망시키고 그 땅을 다스리기 위해 위만 조선 일부지역에 설치한 낙랑군·진번군·임둔군·현도군 등 4군이다. 특히 낙랑군은 북한의 평양에 설치된 후 AD 313년 고구려에 의하여 축출된 것으로 하고 있다.

 

한반도 남부의 경우 일본의 역사 서술에서 일본이 설치한 ‘임나일본부’2)에 약 200년간 식민 지배를 받았다고 주장한다. 우리나라가 고대 시대부터 중국 및 일본에 한반도 대부분을 식민 지배를 받고 있었던 나라로 그려져 있는 것이다.

 

2) 일본의 야마토 정권이 4세기 후반 한반도의 남부 지역인 가야 지방에 ‘임나일본부’를 설치하여 6세기경까지 한반도의 남부를 지배했다는 주장이다. 이와 같은 주장은 현재 어느 정도 수정되고 있는 것이 사실이지만, 일본의 교과서에는 그 내용이 그대로 수록되어 있어 일본인의 한국에 대한 우월감을 은근히 부추기고 있다

 

이와 같은 역사 서술은 일제 시대 식민지 사관에 의해 지배를 합리화하기 위해 확립됐고, 해방 후 70여년이 지난 동안의 학문적 성과 및 유적과 유물의 발굴 성과가 있었음에도 아직까지도 우리나라 주류 사학계에서는 이를 그대로 수용하고 있다.

 

이러한 태도에 중국과 일본은 우리 한민족 국가의 고대사를 중국 및 일본 예속화에 더욱 박차를 가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러한 우리나라 주류 사학계인 강단 사학계와 중국 측 및 일본 측의 주장에 재야 민족 사학계는 “식민지 사관을 중심으로 형성된 ‘한사군’과 ‘임나일본부’는 여러 가지 역사기록과 유적 및 유물의 발굴 성과 등의 증거를 살펴보면 허위”라며 “오히려 그동안의 발굴 성과와 중국 사료 발굴 등을 근거로 우리 한민족 고대국가는 중국 대륙과 일본 열도를 지배했다는 것을 확인했고 이는 우리나라 역사학 체계에 편입시켜야 할 것”이라고 주장한다.

 

이에 대해 우리나라 주류 사학계인 강단 사학계는 이러한 주장에 ‘사이비 역사학’, ‘쇼비니즘(Chauvinism ; 배타적 애국주의)’이라고 배척하면서도 학문적 비판이나 토론 등은 거부한 채 비학문적인 언론 플레이나 집단 매도하고 있는 실정이다.

 

더욱이 위의 ‘한사군’ 논리를 펴는 중국의 ‘동북공정’에 맞서기 위해 국가 지원으로 설립된 ‘동북아 역사재단’조차 주류사학계인 강단 사학계 인사가 포진해 있다. 이들은 ‘동북공정’에 맞서기는커녕 동조하는 입장을 보임으로써 국회의 제동을 받고 있으나 기본 논리는 그대로 지속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러한 한국 사학계의 태도에 힘입은(?) 중국 측은 ‘한사군’ 왜곡에서 더 나아가 ‘만리장성 한반도 위치’ 그리고 ‘고구려 및 발해는 중국 지방정권’이라는 논리를 펴는 한편, 최근에는 심지어 신라를 제외한 모든 고대 국가 즉 기존의 고조선, 고구려, 발해는 물론 백제까지도 모두 중국의 지방정권이라는 논리까지 펴고 있다.

 

일본은 역사적 허구로 밝혀져 이미 폐기되어 없어져야 할 ‘임나일본부’를 교묘히 교과서에 싣고, 이제는 다시 이 가설을 정식으로 주창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 같은 중국 측과 일본 측의 태도는 우리나라 사학계의 태도에 영향을 받은 바 크다. 이러한 상황인데도 불구하고 우리나라 사학계는 중국 측의 태도에 적극적으로 반박하지 않고 그대로 수용하는 입장이다.

 

중국 측의 논리를 정면으로 반박할 수 있는 확실한 증거로써 우리 민족이 그 주역이며 계승자임이 분명한 ‘홍산문명(발해 연안문명, 요하문명)’조차도 학문적 연구도 하지 않은 채 중국 민족이 주역이라는 왜곡된 학문적 주장을 그대로 수용하고 있다.

 

이는 또 다시 씻지 못할 커다란 역사적 과오를 범해 우리 민족의 시원(始原)과 뿌리가 사라지게 하고 있다. 이러한 우리 역사학계의 태도에 중국 측은 홍산문명을 그들의 문명으로 끌어들여 중국 민족 문명의 다기원론을 형성하고 우리 한민족의 중국 예속화를 가속시키고 있다.

 

또 한반도 북한 영역을 유사시 점유할 수 있는 논리적 근거를 세계 각국에 제시하고 있어 고대사는 과거의 있었던 일이 아니라 차후 우리의 영역을 중국에 내어줄 수도 있는 현재 및 미래의 일이 되어버렸다. 다음 호부터 본격적으로 우리 고대사를 살펴보기로 한다.

 

※본 연재 글은 필자 개인 의견으로 본지의 편집 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프로필] 전우성 관세사‧역사연구가

• 케이앤제이 관세사무소 대표 관세사
• 전) 관세청 근무
• 성균관대학교 행정대학원 감사행정학과 석사
• 성균관대학교 행정학과 학사
• 저서
<다시 쓴 한국 고대사(2015, 매일경제신문사)> <한국
고대사 다시 쓰여져야 한다(1998, 을지서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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