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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차 구매기] ① 중고차, 가성비 높이는 꿀팁

“현금영수증 꼭 챙겨야”…중고차 값·중개 이전 수수료도 공제 대상

 

(조세금융신문=김성욱 기자) 사회 초년생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 내 차를 갖고 싶다는 생각을 했을 것이다. 기자도 그랬다. 모터쇼나 신차 발표회를 취재하면서 “언제쯤 저 차를 가질 수 있을까” 한 적도 있었지만 나름 계산기를 두드린 적도 있었다.

 

하지만 이제 막 알에서 깨어난 사회 초년생에게 돈이 풍족할 리 없다. 남의 눈을 의식해 차 값으로 매달 거액의 할부금을 내는 것도 마뜩찮다. 그러다보니 중고차로 눈길이 돌아갔다. 평소 남이 쓰던 물건에 대한 거부감이 있는 편이어서 관심을 가지지 않았다. 그러나 현실은 현실이니까.

 

실제로 국토교통부와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연간 중고차 거래량은 약 400만대에 달한다. 매달 평균 30만대 이상 거래되고 있는 셈이다. 이처럼 많은 사람이 구매한다는 것은 그만한 이유가 있을 것이다. 마음을 고쳐먹으니 ‘잘 고르면 가성비가 좋다’는 평가가 들리기 시작한다. 차량 진단 서비스, 경매제 도입 등으로 과거보다 믿고 살 수 있는 환경이 갖춰졌다는 지인의 평가는 거의 결정타에 가까웠다.

 

하지만 불안감은 여전히 감출 수 없었다. 중고차 거래문화가 여전히 후진적이라는 지적이 계속되고 있어서다. 직설적으로 말하면 ‘호갱이 되거나 사기를 당하지는 않을까’하는 막연한 불안함 말이다.

 

요즘의 누구나처럼 일단 중고차를 어떻게 구매해야 하는지 인터넷을 뒤졌다. 선뜻 이해하기 어려웠다. 인터넷에 ‘중고차’를 검색해보니 그동안 익히 들어온 ‘낚시’ 혹은 ‘허위매물’이라고 판단되는 차들이 대단히 많았다.

 

그래서 결심했다. 중고차 매매단지로 가서 직접 부딪혀 보기로.

 

◇ 언제 사야 할까?

첫 번째 난관이다. 예를 들어 스마트폰이나 노트북 등과 같은 전자기기들은 새 학기가 시작되는 3월이나 9월에 사는 것이 가장 합리적이다. 그때 수요가 가장 많기도 하지만 여러 가지 프로모션이 진행되기 때문이다. 중고차도 합리적인 구매 시기가 있지 않을까?

 

딜러들은 “대체적으로 연말이 좋다”고 한다. 중고차 가격이 전체적으로 저렴해지는 시기란다. 해가 넘어가게 되면 연식이 늘어나기 때문에 가격이 하락하게 되니 이때 일정부분 할인이 된단다.

 

또 풀체인지(완전변경) 모델이 나오게 되면 기존 모델의 가격은 5~10% 정도 낮아지게 되기 때문에 저렴하게 살 수 있다고 한다.

 

◇ 매력적인 중고차의 연식은?

통상 자동차는 사는 순간 마이너스라는 말이 있다. 차량이 도로 위에서 타이어가 한 바퀴만 돌아도 그 차는 이미 중고차이며 값이 떨어지기 시작된다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중고차의 감가곡선은 출고부터 3년까지 가장 가파르다. 5년까지 지속적으로 감가가 이뤄지다가 이후 완만해진다고 한다. 10년이 넘어가면 그때는 신차 대비 얼마나 지났는지보다 현재 그 차량의 상태가 가격에 더 많은 영향을 미치게 된다.

 

결국 감가율만 본다면 1년 이내의 차량을 구입하는 것이 좋겠지만 실제 차량들을 보니 비싸다는 느낌이었다. 차량 상태는 우수했지만 중고는 중고다. ‘조금만 더 보태면 새 차 사겠네’하는 생각이 든다.

 

이번 소비의 최우선 기준이 ‘가성비’임을 되새기며 2~3년차 차량으로 눈을 돌렸다. 눈치 빠른 딜러들도 ‘고객’의 마음을 읽었는지 이 정도 연식의 차량을 고르는 것을 추천한다. 이미 감가가 이뤄졌고, 최신 모델과의 차이도 페이스리프트(부분변경) 정도의 변화만 있기 때문에 충분히 매력적인 선택지가 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밖에 연식이 너무 오래된 차량은 마음에 안 들고 1년 이내의 차는 또 너무 비싸다. 물론 차량의 상태에 따라 다르겠지만 대체적으로 2~3년차 차량은 적당히 새 차 같으면서도 적당히 중고스러웠다. 가성비를 중시하는 기자의 입장에서는 만족할 만한 가격에 거래가 가능할 것 같았다.

 

◇ 새차보다 더 꼼꼼하게 체크해야

마음에 드는 모델을 골랐다면 이번에는 꼼꼼히 따져볼 차례다. 만약 차의 부품이나 성능에 문제가 있으면 구매 후 만만치 않은 수리 비용이 더해진다. 배보다 배꼽이 더 큰 꼴은 피해야 할것 아닌가.

 

대체 무엇을 따져봐야 할까? 넉살 좋게, 그러나 날카롭게. 딜러들에게 차근차근 물었다.

 

우선 구매하고자 하는 차량의 보험 이력을 확인하란다. 보험 이력이 없어야 사고가 없었고 차량이 깨끗하다고 판단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하지만 보험 이력이 없다고 해도 이전 소유자가 사고 이후에 사비를 들여 정비소나 판금집을 이용했다면 보험 이력은 안 남는다. 이때는 자신의 눈이나 딜러의 양심에 의지하는 수밖에 없다. 

 

딜러에게 성능 및 상태 점검기록부를 요청하는 것도 기본 중의 기본이다. 이를 통해 차량 부품에 이상이 있는지, 고장이 얼마나 잦은 차량인지 점검하고 확인할 필요가 있다.

 

예를 들어 타이어, 타이밍벨트, 워터벨트, 배터리 등이 대표적인 고비용 소모품인데 이들 4개가 동시에 교체가 필요한 경우라면 중고차 연식 하나를 넘나드는 금액이 발생할 수 있다.

 

이밖에도 범칙금 미납으로 인한 가압류 여부, 중고차 전액 할부 신청 시 기간이나 상환 방식 등을 꼼꼼히 따져보고 신중하게 선택해 고르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한다.

 

마지막으로 많은 사람들이 흔히 지나치지만 가성비를 한 단계 더 끌어올리기 위한 체크 포인트. 

 

현금영수증을 꼭 챙기자. 2017년 7월부터 중고차 업종이 현금영수증 발행 업종에 포함되면서 10만원 이상의 중고차 매매 현금 거래에는 사업자가 현금영수증을 발행할 의무가 있다. 또 자동차 가격뿐만 아니라 중고차 중개, 이전 수수료까지 모두 연말 소득공제에 적용된다.  

 

<다음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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