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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특집] 2015년 은행산업 전망 ②

은행, 저성장·저금리 지속으로 핵심영업이익 ‘위축’

(조세금융신문) 지난해 금융시장은 저성장 ·저금리 기조 장기화로 그 어느 해보다 힘겨운 시간을 보냈다.
특히 연초에 불거진 고객정보 유출사고를 시작으로 주전산 교체와 관련한 KB금융 내분 사태, 국내은행 일본 도쿄지점 비리사고, KT ENS 대출 사기와 모뉴엘 사기 대출, 신한은행 불법 계좌조회 등 연일 터지는 사건사고로 금융권에 대한 이미지 역시 바닥으로 떨어졌다. 2014년을 힘겹게 보낸 금융권은 2015년 양의 해를 맞아 이미지 제고는 물론 내실다지기를 통한 수익성 제고에 적극 나설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도처에 도사리는 대내외 불안요소들이 국내 경제의 발목을 잡고 있는 가운데 미국 금리 인상이 가시화되면서 금융시장 변동성도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본지는 대내외적으로 긍정 및 부정적 요인이 혼재해 있는 2015년 금융산업에 대해 조명해 본다. <편집자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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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우영 우리금융경영연구소 수석연구원
핵심영업활동을 통한 수익창출능력 위축


2014년 상반기 국내은행의 당기순이익은 3.7조원으로 전년 동기(2.7조원) 대비 37.0% 증가하였다. 2분기 수치(2.4조원)만 놓고 보면 2012년 1분기 이후 9분기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하였다. 그러나 향후 경영성과 개선이 지속될 것인지의 여부는 불투명하다. 상반기 실적 개선이 대손비용 감소, 투자유가증권 평가 손실감소 등 일회성 요인에 주로 기인하기 때문이다.

은행이 영업활동을 통해 어느 정도 수익을 창출했는지 판단하는 지표인 핵심영업이익은 2014년 상반기19.5조원으로 2011년 이후 감소추세를 지속하고 있으며, 전년동기(19.7조원)에 비해서도 1.0% 감소하였다. 대손비용이나 유가증권관련 이익은 거시경제 및 금융시장 여건 변화에 따라 변동이 크기 때문에 핵심영업이익의 위축은 결국 은행 이익의 안정성 저하로 귀결된다.

핵심영업이익이 감소한 주된 이유는 저금리와 가계대출부문의 경쟁심화로 이자이익의 가격변수에 해당하는 순이자마진(NIM, Net Interest Margin)이 금융위기 이후 최저수준으로 하락한데 기인한다.

2014년 들어 중소기업대출과 주택담보대출을 중심으로 은행의 대출성장세가 회복되었으나, 순이자마진이 하락하면서 대출성장에 따른 이익 증가 효과는 상쇄되었다.

하반기에도 LTV·DTI 규제완화로 주택담보대출을 통한 은행의 자산성장여력은 높아졌으나, 기준금리 인하로 순이자마진이 하락 압력에 노출됨에 따라 이자이익의 개선은 제한될 것이다.

수수료이익의 경우도 금융위기 이후 은행의 공공성 강화로 정체상태가 지속될 것으로 보여 핵심영업 이익의 개선은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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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에도 수익성 개선 어려워

2015년에도 국내은행의 경영성과는 크게 개선되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LTV·DTI 규제완화가 시행된데 이어 예대율규제 합리화가 추진되는 등 정책당국이 은행산업 경쟁력 제고를 위해 규제를 일부 완화하고 있으나, 2015년 은행산업을 둘러싼 경영환경은 그리 우호적이지 않다.

먼저 성장성 측면에서 국내은행은 보수적인 자산확대 전략을 추진할 가능성이 높다. 2015년 경제성장률은 수치상으로 올해에 비해 소폭 개선될 것이나, 내수부진 장기화와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 등 하방리스크가 산재해 있어 실질적인 체감경기는 지난해와 비교해서 크게 나아지지 않을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즉 불확실한 경기전망으로 2015년 중 은행은 자산성장보다는 건전성 관리에 힘쓸 가능성이 높다.

다음으로는 기준금리 효과가 적어도 2015년까지 이어지면서 NIM 개선은 당분간 기대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국내은행은 금리부자산이 금리부부채보다 큰 자산민감형 구조를 보이기 때문에 금리 하락은 순이자마진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마지막으로 충당금 환입, 출자전환 주식 매각 이익 등 2014년 이익개선의 주요 요인이었던 일회성 요인도 2015년에는 기대하기 힘들 것으로 판단된다.

자산성장보다는 수익성 제고가 강조되는 한 해

결론적으로 2015년에도 저성장·저금리 국면이 지속되면서 국내은행의 핵심영업이익 창출능력은 위축될 것으로 전망된다. 경기침체와 저금리가 지속되는 상황에서는 건전성 악화 우려로 대출자산을 공격적으로 확대하기가 어려우며, 대출이 증가한다 하더라도 대출규모 확대에 따른 한계순익 증대효과가 축소돼 영업활동을 통한 수익성 확보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2015년도 국내은행의 전략방향은 성장성보다는 수익성 확보에 초점을 맞춰 수립돼야 할 것으로 판단된다. 예를 들어 자산운용을 통한 마진 확보가 여의치 않다면 저원가수신인 핵심예금 확보로 조달 비용율을 낮춰 순이자마진 하락 압력을 최소화하는 등의 계획이 수립되어야 할 것이다.

순이자마진 하락을 최소화하기 위해 어떠한 대응을 했는지에 따라 은행의 경영성과가 좌우되는 한해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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