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세금융신문=곽호성 기자) 민병두 정무위원장이 더불어민주당(더민주) 공천 심사에서 탈락했다. 그런데 이해하기 힘든 점이 있다.
더민주 공천관리위원회(공관위)에선 미투 문제를 언급했지만 실제로 2년 전에 나왔던 더민주 최고위원회의 의원직 복직 결정과 지난 1월 2일 최고위원회의 적격 판정을 변경할만한 논거를 찾을 수 없다. 정말 미투 논란이 문제가 된다면 2년 전에 의원직 복직 결정을 해선 안 되는 것이었다.
미투 논란도 사실 관계가 명확하게 가려지지 않았다. 사실인지 아닌지 분명하게 알 수 없는 문제를 공천 탈락 사유로 제시한 것은 적절하지 않다.
민병두 정무위원장은 정무위원장으로 일하면서 여러 업적을 남겼다. P2P금융 법제화에 대해 활발한 논의를 주도하면서 P2P금융을 국민들에게 알렸고 인터넷전문은행 발전을 위해 노력했다. 국회의원 가운데 민병두 정무위원장만큼 우리 금융 산업 발전에 관심과 열정을 쏟은 이는 많지 않다.
특히 이해하기 어려운 점은 더민주 공관위가 민병두 정무위원장이 경선에서 서울 동대문을 지역구민들의 평가를 받을 기회도 주지 않고 공천 탈락시켰다는 것이다. 사실인지 아닌지 분명하게 알 수 없는 문제를 들어 경선 참여 기회도 주지 않는 것을 납득하기 어렵다. 민병두 정무위원장이 경선에 참여하는 것을 봉쇄해 지역구 유권자들이 자신의 의사를 표현할 수도 없게 만들었다.
민병두 정무위원장의 공천 탈락 과정을 보면 마치 특정 정치인을 공천에서 떨어뜨리겠다고 미리 정해놓고 짜 맞춘 것이 아닌가 하는 느낌까지 든다.
아직 충분한 시간이 있다. 더민주 공관위는 서울 동대문을 지역구에서 지역구민들의 목소리를 충분히 반영한 경선을 열어주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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