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가 있는 아침] 산다는 것은
산다는 것은 / 김강좌 뜻밖에 드리운 어둠의 그림자에 향방을 가늠할 수 없는 현실은 응어리진 상흔을 남긴 채 꼬리를 물고 이어지는데 시린 계절에 목련은 그리움 베어 물고 껍질 탄탄하게 속살 빚어 오르니 묵묵히 생의 순환을 기다리는 의지가 가히 눈물겹다 그랬다 한겨울 질경이처럼 모질지 않고서야 어찌 버텨낼 수 있었으랴 햇살도 제 그림자를 허투루 버리지 않는 건 시절 인연이 아무리 힘겨워도 빗나간 추를 바로 세우고 둥글둥글 더불어 살라는 뜻 일게다 산다는 것은 크게 빛나진 않아도 벼랑 끝에서도 향기 건네는 들꽃처럼 무수한 날의 아우성을 딛고 사람과 사람 사이 막 시작되는 불꽃 같은 삶의 가사를 새로이 쓰는 일이다 [시인] 김강좌 전남 여수 거주 대한문학세계 시 부문 등단 대한문인협회 광주전남지회장 (사)창작문학예술인협의회 회원 대한창작문예대학 제9기 졸업 문예창작지도자 자격 취득 저서 시집 “하늘, 꽃, 바다” [시감상] 박영애 곳곳에 꽃망울 톡톡 터지고 있는 봄의 계절 희망의 설렘이다. 아직은 코로나19로 힘든 시간이지만, 그래도 그 속에서 적응해 나가고 헤쳐나가고 있다. 혹독한 겨울을 견디고 봄이 오면 새싹이 돋고 꽃이 피어나듯 꽁꽁 얼었던 우리의 삶도 이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