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을 따다/ 염경희 한길 외길 인생 돌고 돌아 강산을 세 바퀴 돌았다 밤하늘 별들 바라보며 쓸어내린 가슴은 얼마던가 우물을 파도 한 우물을 파라는 말 그래야 샘이 솟는다는 속담처럼 천직이라 여기고 솥뚜껑에 정성으로 기름칠을 했더니 별이 쏟아진다. 인내하며 지낸 날들이 별이 되었다 외길인생 종착역에서 울리는 기적 소리는 묵은 체증을 뚫어주는 팡파르 묵묵히 타고 온 열차에서 내릴 즈음엔 늘 그 자리에서 빛나는 북두칠성처럼 작은 별들을 지켜주는 큰 별이 되고 싶다 이제 황혼역 환승 시간이 가까워진다. [시인] 염경희 경기 이천 거주 대한문학세계 시 부문 등단 (사)창작문학예술인협의회 회원 대한문인협회정회원(경기지회) [詩 감상] 박영애 시인 내 직업을 가지고 일을 할 수 있다는 것은 삶의 원동력이 된다. 때로는 지치고 힘들 때도 있지만, 그것을 통해 많은 행복을 누릴 수 있고 나눌 수 있기 때문이다. 시간이 흘러 어느 정점에서 나의 존재감을 인정받을 수 있고 더 발전해 가는 자신을 보면 기쁨이 배가 된다. 언젠가는 그 자리에서 내려와야 하겠지만, 후회 없는 삶을 위해 오늘도 열정을 가지고 일하는 모든 사람에게 ‘별을 따다’ 시향이 많은 따뜻한 위안과 힘이 되길 바
울고 있는 보름달 / 염경희 팔월 한가위라는데 눈물 머금고 홀로 이 떠 있는 보름달의 사연이 무엇일까 고향에 계신 부모님 자식 보고 싶은 마음 애써 추스르는 어설픈 미소인가 봐 오지마라 오지마라 요즘 역병이 무섭더라 속내 숨기고 행여나 올까 봐 사립문 열어 놓고 이제나저제나 행여 밤길 달려오려나 기다리는 어미 마음 보다 보다 못해 울지도 웃지도 못하는 사연이었어 [시인] 염경희 경기 이천 거주 대한문학세계 시 부문 등단 (사)창작문학예술인협의회 회원 대한문인협회 정회원 [시감상] 박영애 우리나라의 명절인 추석을 맞이해 코로나19로 인해 함께하지 못하는 아쉬움과 아픔을 환하게 떠 있는 보름달을 보면서 자녀를 기다리는 부모의 마음을 잘 대변하고 있어 많은 공감이 된다. 역병으로 인해 오고 가는 현실이 어렵다는 것을 알면서 혹여나 하는 마음으로 밤새 기다리는 그 마음이 참으로 안타깝다. 일상의 소통이 얼마나 소중한가를 깨닫는 요즘이다. [낭송가] 박영애 충북 보은군 거주 대한문학세계 시 부문 등단 (사)창작문학예술인협의회 부이사장 대한문인협회 정회원 (현) 시인, 시낭송가, MC (현) 대한창작문예대학 시창작과 교수 (현) 대한문학세계 심사위원 (현) 대한문인협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