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고 있는 보름달 / 염경희
팔월 한가위라는데
눈물 머금고 홀로 이 떠 있는
보름달의 사연이 무엇일까
고향에 계신 부모님
자식 보고 싶은 마음
애써 추스르는 어설픈 미소인가 봐
오지마라 오지마라
요즘 역병이 무섭더라
속내 숨기고 행여나 올까 봐
사립문 열어 놓고
이제나저제나
행여 밤길 달려오려나
기다리는 어미 마음
보다 보다 못해
울지도 웃지도 못하는 사연이었어
[시인] 염경희
경기 이천 거주
대한문학세계 시 부문 등단
(사)창작문학예술인협의회 회원
대한문인협회 정회원
[시감상] 박영애
우리나라의 명절인 추석을 맞이해 코로나19로 인해 함께하지 못하는 아쉬움과 아픔을 환하게 떠 있는 보름달을 보면서 자녀를 기다리는 부모의 마음을 잘 대변하고 있어 많은 공감이 된다. 역병으로 인해 오고 가는 현실이 어렵다는 것을 알면서 혹여나 하는 마음으로 밤새 기다리는 그 마음이 참으로 안타깝다. 일상의 소통이 얼마나 소중한가를 깨닫는 요즘이다.
[낭송가] 박영애
충북 보은군 거주
대한문학세계 시 부문 등단
(사)창작문학예술인협의회 부이사장
대한문인협회 정회원
(현) 시인, 시낭송가, MC
(현) 대한창작문예대학 시창작과 교수
(현) 대한문학세계 심사위원
(현) 대한문인협회 금주의 시 선정위원장
(현) 시낭송 교육 지도교수
(현) 대한시낭송가협회 회장
(현) 문화예술 종합방송 아트TV '명인 명시를 찾아서' M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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