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이 떠난 그 시간 / 정인호
오늘은 잠이 오지 않는다.
늦은 밤 뜬눈에 살며시
물이 고이더니
손으로 연신 닦아도
산기슭 조용히 흐르는
냇물처럼 계속 흘러내린다.
창밖 어둠은
아직 새벽을 기다리기에
먼 시간이거늘
뜬눈은 감길 줄 모르고
짙게 깔린 어둠에
초점을 맞추어 멍하니 바라만 보고
마음의 둘 곳 없는 종점의 시간은
당신이 떠난 그 자리에
멈춰 서서 연신 눈물만 흐른다.

[시인] 정해인
경기 부천 거주
대한문학세계 시 부문 등단
대한문인협회정회원(경기지회)
(사)창작문학예술인협의회 회원

[詩 감상] 박영애 시인
삶을 살아가면서 우리는 만나고 헤어짐을 수없이 반복하면서 살아간다. 그 과정에서 성장하기도 하고 때로는 주저않기도 하지만, 그 아픔은 세월과 함께 같이 묻혀간다. 사랑하는 사람을 떠나보내고 추억을 회상하는 시적 화자의 마음에 공감해 본다. 이제 추운 겨울도 곧 떠나가리라 본다. 더불어서 어려운 시국도 안정을 찾길 바라는 소망이다.

[낭송가] 박영애
충북 보은군 거주
대한문학세계 시 부문 등단
(사)창작문학예술인협의회 부이사장
대한문인협회 정회원
(현) 시인, 시낭송가, MC
(현) 대한창작문예대학 시창작과 교수
(현) 대한문학세계 심사위원
(현) 대한문인협회 금주의 시 선정위원장
(현) 시낭송 교육 지도교수
(전) 대한시낭송가협회 회장
(현) 대한시낭송가협회 명예회장
(현) 문화예술 종합방송 아트TV '명인 명시를 찾아서' MC
저서: “시 한 모금의 행복” 시낭송 모음 시집 외 다수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