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그릴 수 있다면 / 임현옥
다섯 개의 어린 별을 품고
자신의 빛을 감춰야 했던
어린 소녀가 있었습니다.
가슴 가득한 책과 꿈 대신
작은 등 뒤엔
동생들의 울음과 웃음이 업혀있었고
한 번쯤은
사랑받는 아이이고 싶었습니다
그 한 번쯤은
자신만의 세상을 그리고 싶었고
그 꿈마저 묻어야 했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다시 그릴 수 있다면
소녀는 먼 하늘 바라보며 손가락으로
꿈을 그려냅니다
동그랗게 동그랗게
그러나 그 소녀의 손길 속에
다섯 개의 별들은 반짝이며 자랐고
자신 희생 속으로
소녀는 따뜻한 마음속에
행복을 키워내는
커다란 법을 배우며 자랐습니다
[시인] 임현옥
서울 거주
대한문학세계 시 부문 등단
대한문인협회 정회원(서울지회)
(사)창작문학예술인협의회 회원
[詩 감상] 박영애 시인
가족을 위해 자신의 꿈과 희망을 접고, 희생했던 그 시절을 회상하는 시적 화자의 모습이 시 속에 그려지고 있습니다. 늦었지만, 깊이 간직했던 꿈을 이제라도 꺼내 삶 속에 그려가고 있는 모습이 참 멋지고 대단합니다. 어릴 적 꿈은 가슴 깊이 묻어두었지만, 그 희생을 통해 행복해하며 살아가는 가족의 모습을 보면서 더 많이 행복해하는 시적 화자의 모습을 바라봅니다. 그리고 자신을 사랑할 줄 아는 그 모습이 가슴 따듯하게 다가옵니다.
[낭송가] 박영애
충북 보은군 거주
대한문학세계 시 부문 등단
(사)창작문학예술인협의회 부이사장
대한문인협회 정회원
(현) 시인, 시낭송가, MC
(현) 대한창작문예대학 시창작과 교수
(현) 대한문학세계 심사위원
(현) 대한문인협회 금주의 시 선정위원장
(현) 시낭송 교육 지도교수
(전) 대한시낭송가협회 회장
(현) 대한시낭송가협회 명예회장
(현) 문화예술 종합방송 아트TV '명인 명시를 찾아서' MC
저서: “시 한 모금의 행복” 시낭송 모음 시집 외 다수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