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흔을 품다 / 박영애
호흡하기조차 힘든
어둠이 잠식해 버린 몸뚱어리
사랑의 굴레에서 벗어나려고 발버둥 칠수록
더욱 선명해지는 기억이
헤어 나올 수 없는 늪으로 빠지게 한다
차라리 망각의 강을 건너
모든 것을 지울 수 있다면
심장이 타들어 가는 아픔을 잠재울 수 있을까?
깊은 상념은
포식자처럼 영혼을 갉아먹고
육신은 점점 메말라 가게 한다
멀리 닭 우는 소리와
고통의 밤이 기지개를 켜고 일어난다.
[詩 감상] 박영애 시인
인생을 살면서 사랑 때문에 웃고, 또 사랑 때문에 울고 행복해하면서 때로는 슬픔이 동반하기도 하는 사랑이 참 얄궂을 때가 있다. 순수했던 사랑이 시간이 흘러 퇴색해 미움과 집착으로 변하여 상대방의 마음에 생채기를 내면서 서로 아파하며 고통의 길로 들어설 때도 있다. 사랑을 하면서 그 시작하는 만남도 중요하지만, 헤어지더라도 어떻게 이별해야 하는지 정말 중요하다. 우리의 삶 속에서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을 하더라도 더 많이 사랑하고 사랑하여 행복하고 풍요로운 아름다운 삶이되길 희망해 본다.
[시인/낭송가] 박영애
충북 보은군 거주
대한문학세계 시 부문 등단
(사)창작문학예술인협의회 부이사장
대한문인협회 정회원
(현) 시인, 시낭송가, MC
(현) 대한창작문예대학 시창작과 교수
(현) 대한문학세계 심사위원
(현) 대한문인협회 금주의 시 선정위원장
(현) 시낭송 교육 지도교수
(전) 대한시낭송가협회 회장
(현) 대한시낭송가협회 명예회장
(현) 문화예술 종합방송 아트TV '명인 명시를 찾아서' MC
저서: “시 한 모금의 행복” 시낭송 모음 시집 외 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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