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 저편에 화가 / 최하정
축 처진 어깨 등에 메고 늦은 귀가하는 아랫방 노총각
물 말은 국수를 허기진 뱃속으로
순식간에 감춘다
툇마루에 걸쳐진 단물 빠진 옷가지들
계절이 바뀌어도 색 바랜 옷은 여기저기 널브러져 있다
장대비 쏟아지는 날이면
슬레이트 지붕 사이로 새어 나오는 빗물 따라
그의 한숨이 더욱 깊게 흐른다
그 시절 돌아보면 내 삶의 틈새로
먹먹한 애환이 밀려와
펜 끝에 눈물방울 맺힌다.
[시인] 최하정
천안 거주
대한문학세계 시 부문 등단
(사)창작문학예술인협의회 회원
대한문인협회 정회원(대전충청 지회)
대한창작문예대학 졸업
[詩 감상] 박영애 시인
‘기억 저편에 화가’ 작품을 보면 가난이라는 의미를 담아 시적 화자의 시각으로 잘 묘사되어 나타내고 있음을 볼 수 있다. 화가를 회상하면서 시적 화자의 힘들었던 삶을 돌아보며 현재의 삶에서 지나온 시간을 詩로 풀어내며 위로 받고 있다. 그 펜 끝에서 나오는 시심이 이 가을 아름답게 물들이길 바라면서 시향에 젖어본다.
[낭송가] 박영애
충북 보은군 거주
대한문학세계 시 부문 등단
(사)창작문학예술인협의회 부이사장
대한문인협회 정회원
(현) 시인, 시낭송가, MC
(현) 대한창작문예대학 시창작과 교수
(현) 대한문학세계 심사위원
(현) 대한문인협회 금주의 시 선정위원장
(현) 시낭송 교육 지도교수
(전) 대한시낭송가협회 회장
(현) 대한시낭송가협회 명예회장
(현) 문화예술 종합방송 아트TV '명인 명시를 찾아서' M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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