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모스 꽃길 / 박상현
바람이 스쳐 갈 때마다 가녀린 꽃잎 하나
고요한 가을 하늘 아래서 춤을 춘다
계절의 끝자락에 선다는 건 아쉬움이 가득하고
새 희망의 시작은 차가워진 기억들뿐
바람과 함께 노래가 되는 너의 이야기들이
골목골목마다 남겨진 지난날의 나와 만난다
언제나 햇살 속에 빛이 나는 너의 이름들이
나의 꿈을 별빛처럼 아름답게 만들었다
고요함으로 가득한 들녘
코스모스 길을 걸으며 지난날의 나와 만난다
코스모스 꽃잎 닮은 하얀 나비 한 마리가
지나간 시간을 채우며 날아오른다
[시인] 박상현
서울 거주
대한문학세계 시 부문 등단
대한문인협회 정회원
(사)창작문학예술인협의회 회원
[詩 감상] 박영애 시인
가을 하면 생각나는 꽃은 바람에 살랑살랑 흔들리는 코스모스이다. 다양한 색상으로 길가에 무리를 지어 방긋방긋 웃으며 춤추는 모습이 얼굴에 미소 짓게 한다. 친구들과 가끔 꽃이 피어날 꽃망울을 터트리기도 하고, 꽃송이를 따 가위바위보 하면서 하나씩 떼어내던 꽃잎, 자그마한 것에도 웃고 울던 시절이 오늘따라 더욱 그리워진다. 코스모스길 따라 지난 시간을 회상하는 시적 화자처럼 나 또한 옛 시절로 돌아가 친구를 만나고 그 시절 나를 만나 본다.
[낭송가] 박영애
충북 보은군 거주
대한문학세계 시 부문 등단
(사)창작문학예술인협의회 부이사장
대한문인협회 정회원
(현) 시인, 시낭송가, MC
(현) 대한창작문예대학 시창작과 교수
(현) 대한문학세계 심사위원
(현) 대한문인협회 금주의 시 선정위원장
(현) 시낭송 교육 지도교수
(전) 대한시낭송가협회 회장
(현) 대한시낭송가협회 명예회장
(현) 문화예술 종합방송 아트TV '명인 명시를 찾아서' MC
저서: “시 한 모금의 행복” 시낭송 모음 시집 외 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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