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밥꽃 / 남원자
팝콘이 팡팡 터지던 날
보릿고개 힘들게 넘던
부모님과 동생들 함께 지낸
어린 시절 생각이 난다
기름기 자르르 흐르는
하얀 이밥을 동생들 몰래
고봉으로 꾹꾹 담아 주시며
배고프지 많이 먹고 힘내라
어머니는 이밥을 먹고 싶어도
자식들 생각에 배고프다고
말씀도 못 하시고 뱃속에서는
꼬르륵꼬르륵 소리 요란했다
그 고향길 언덕에도
쌀밥 꽃 하얗게 피었을까
고생만 하신 어머니께 이밥 수북이 담아
고봉밥 한 그릇 차려 드리고 싶다.
[시인] 남원자
경기 광주 거주
대한문학세계 시 부문 등단
대한문인협회 정회원(경기지회)
(사)창작문학예술인협의회 회원
저서 : 시집 “꽃 피는 삼월”
[詩 감상] 박영애 시인
이팝나무꽃을 보면 마음이 풍성해지고 기분이 좋아지는 이유는 무엇일까? 아마도 은은한 향과 하얀 쌀밥을 닮은 소복한 꽃을 보면 부자가 되는 기분이 들어서일 것이다. 풍족하지 않았던 옛 시절 자신보다는 자녀를 먼저 생각하는 마음으로 배불리 먹지 못했던 어머니를 생각하면서 시적 화자는 안타까움과 죄송스러운 마음을 풀어냈다. 지금이라도 정성스럽게 따뜻한 밥을 차려 드리고 싶은 마음을 이밥꽃에 담아 봄이 오는 길목에 정성스럽게 차려본다.
[시인/낭송가] 박영애
충북 보은군 거주
대한문학세계 시 부문 등단
(사)창작문학예술인협의회 부이사장
대한문인협회 정회원
(현) 시인, 시낭송가, MC
(현) 대한창작문예대학 시창작과 교수
(현) 대한문학세계 심사위원
(현) 대한문인협회 금주의 시 선정위원장
(현) 시낭송 교육 지도교수
(전) 대한시낭송가협회 회장
(현) 대한시낭송가협회 명예회장
(현) 문화예술 종합방송 아트TV '명인 명시를 찾아서' MC
저서: “시 한 모금의 행복” 시낭송 모음 시집 외 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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