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 생각 / 이현자
햇빛보다 바람이 먼저 와
창문을 두드리는 날
제각기 제 나름대로인 생각 속에
곱게 떠도는 숨어있던 추억들
안개가 구름같이 피어오르고
처마 밑 고드름 주렁주렁 열려 정겨운 곳
아궁이 통로에서 연기가 모락모락
해 질 녘 앞산 바라보며 황량했던 빈 가슴
마음이 저려 오기에 나란히 그리운 곳이다
자신을 불사르고
노여움도 아우르며 성장했기에
정겨운 정을 달랬던 고향 생각에
머지않아 피어 날
보랏빛 수국의 풍성한 아름다움도
함께 그려본다.
[시인] 이현자
경기 이천 거주
대한문학세계 시 부문 등단
대한문인협회 정회원 (경기지회 총무국장)
(사)창작문학예술인협의회 회원
[詩 감상] 박영애 시인
고향 하면 태어나고 자란 곳을 말하기도 하고 내 마음속에 깊이 간직한 그립고 정든 곳을 고향이라고도 한다. 옛날과 다르게 지금은 고향의 개념이 그렇게 크게 자리하지 않는 것 같다. 너무 빨리 변하고 잦은 이동 속에 살면서, 이웃과 서로 소통하기보다 막혀있는 아파트에서 살아가는 영향도 있다고 본다. 참 안타깝다. ‘고향 생각’ 작품을 감상하면서 어린 시절 산과 들로 자유롭게 다니면서 산딸기와 찔레 꺾어 먹던 추억, 그리고 해 저물 때까지 친구들과 신나게 놀던 시간이 그리워진다.
[시인/낭송가] 박영애
충북 보은군 거주
대한문학세계 시 부문 등단
(사)창작문학예술인협의회 부이사장
대한문인협회 정회원
(현) 시인, 시낭송가, MC
(현) 대한창작문예대학 시창작과 교수
(현) 대한문학세계 심사위원
(현) 대한문인협회 금주의 시 선정위원장
(현) 시낭송 교육 지도교수
(전) 대한시낭송가협회 회장
(현) 대한시낭송가협회 명예회장
(현) 문화예술 종합방송 아트TV '명인 명시를 찾아서' MC
저서: “시 한 모금의 행복” 시낭송 모음 시집 외 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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