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다가 수다다 / 홍재향
헛가게의 빈자리가 들썩인다.
그동안에 색다른 구색으로 나타나
쓰잘머리 없이 심오한 틈새만
알뜰히 비집으며 시작한다.
혼자만의 생각으론 이어가지 못하면서
그렇다고 아무렇게 천박하게 굴지도 못하면서
세상 온갖 눙칠 말로 서로의 굴레를 곱씹는다.
오늘에 사는 후련해진 기분으로
내일에 있을 생각을 다듬고서야
말끔히 일어나 심오한 틈새로 빠져나간다.
[시인] 홍재향
경북 청도 거주
대한문학세계 시 부문 등단
대한문인협회 정회원
(사)창작문학예술인협의회 회원
[詩 감상] 박영애 시인
삼삼오오 모여 수다 떨기에 좋은 날이다. 그 마음 고스란히 담긴 홍재향 시인의 ‘수다가 수다다’ 작품을 감상하면서 대신 위로받는다. 어떤 목적보다 서로 만나 자유롭게 이야기하고 같이 공감하면서 수다를 떨 수 있는 사람이 있다는 것은 행복이다. 수다를 통해서 묵혀두었던 속내를 속 시원히 털어내고 또 그 수다가 부정적인 것보다는 서로에게 위안이 되고 긍정의 효과를 가지고 행복이 배가 된다면 더할 나위 없이 좋겠지만, 수다는 수다이다. 비가 오는 오늘 따뜻한 커피 한잔 마시며 추억 보따리 풀어내고 싶은 날이다.
[낭송가] 박영애
충북 보은군 거주
대한문학세계 시 부문 등단
(사)창작문학예술인협의회 부이사장
대한문인협회 정회원
(현) 시인, 시낭송가, MC
(현) 대한창작문예대학 시창작과 교수
(현) 대한문학세계 심사위원
(현) 대한문인협회 금주의 시 선정위원장
(현) 시낭송 교육 지도교수
(전) 대한시낭송가협회 회장
(현) 대한시낭송가협회 명예회장
(현) 문화예술 종합방송 아트TV '명인 명시를 찾아서' MC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