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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詩가 있는 아침] 산등성이 고갯길

 

산등성이 고갯길_박기숙

 

산등성이 고갯길을 나 혼자 걸어간다

 

벌목 당한 소나무들이 산 위에서

이리저리 굴러다니고 있다

 

비로봉 정상을 향하여

있는 힘을 다하여 지팡이를 짚고

꼬불꼬불한 좁은 길을 걸어간다

 

포기하지 말자고 혼자 굳게 다짐하며

산등성이 고갯길을 올라가고 있다

 

다시 한번 두 다리와 두 팔에 힘을 주고

정상을 향해 열심히 산행하고 있다

 

어디선가 산 뻐꾸기가

뻐꾹뻐꾹 노래한다.

 

[시인] 박기숙

경기 수원 거주

대한문인협회 정회원

(사)창작문학예술인협의회 회원

저서) 기다림이 머문 자리

 

 

 

[詩 감상] 박영애 시인

산행을 하다 보면 어느 순간에 그대로 멈추고 싶을 때가 있다. 그 순간에 멈추지 않고 끝까지 걸어가면 목표지점이나 정상에 도달할 수 있는 기쁨과 쾌감 해냈다는 성취감을 마음껏 맛볼 수 있다. 하지만 멈추고 다시 일어서지 못하면 다 올라가지 못한 부분에 대해 아쉬움이 내내 남게 될 것이다. 우리의 삶 또한 그렇다. 지치고 힘들어 멈추고 싶을 때 다시 힘을 내어 걸어간다면 또 다른 행복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을 것이다. 오르고 내림이 반복되듯 그 과정에서 어떤 선택을 하느냐에 따라 삶의 질은 많이 달라질 것이고 지금의 내가 서 있는 자리가 될 것이다.

 

[낭송가] 박영애

충북 보은군 거주

대한문학세계 시 부문 등단

(사)창작문학예술인협의회 부이사장

대한문인협회 정회원

(현) 시인, 시낭송가, MC

(현) 대한창작문예대학 시창작과 교수

(현) 대한문학세계 심사위원

(현) 대한문인협회 금주의 시 선정위원장

(현) 시낭송 교육 지도교수

(전) 대한시낭송가협회 회장

(현) 대한시낭송가협회 명예회장

(현) 문화예술 종합방송 아트TV '명인 명시를 찾아서' M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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