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소녀로 핀 설화에게 / 민만규
설화야
너 참으로 예쁜데 말이야
어둠 속 긴 고통의 터널에서
하얀 눈밭을 헤집고
노란 꽃잎을 눈물로 피워내는
외로운 너의 작은 몸부림에
꽃잎마다
자기 자신을 유폐시키는
아픔과 고독의 슬픔이 묻어 있어
숲속 어둠에 매몰되어
밝은 세상의 빛을 보지 못하고
편협된 사유에 갇혀
어둡고 난해한 시어들을
울분으로 토해내는 네가
너무 가엽고 처연해
하지만 말이야
설화야!
마음의 빗장을 풀고 밝은 세상도 한번 살아봐
따사로운 봄날
봄 햇살이 너를 부르거든
머뭇거리지 말고
숲속 어둠에서 얼른 뛰쳐나와 봐!
밝고 넓은 세상이
널 기다리고 있어!
[시인] 민만규
대구 거주
대한문학세계 시 부문 등단
(사)창작문학예술인협의회 회원
대한문인협회 대구 경북지회 사무국장
저서 : 시집 <메타에 핀 글꽃>
[詩 감상] 박영애 시인
추운 겨울을 이겨내고 눈 속에서 방긋 미소 짓는 복수초, 눈색이꽃, 얼음새꽃이라 부르기도하고 눈 속에 피는 연꽃과 같다고도 하여 설연화(雪蓮花)라고 부르기도 한다. 봄을 먼저 알리는 전령사이면서 눈 속에 피어 보기 힘들기도 한 꽃이다. 시인은 복수초에 생명을 불어넣어 의인화함으로써 인격체로 대하며, 추운 겨울을 이겨내고 햇살이 따사로운 봄날 환하게 꽃을 피우길 바라면서 따뜻한 마음으로 응원하고 있다. 요즘 봄꽃이 하루가 다르게 곳곳에서 피어나고 있다. 눈에 띄지 않지만, 모든 시련을 견디고 노랗게 피어나는 복수초처럼 우리의 힘든 삶도 행복으로 피어나 기쁨의 삶이길 소망한다.
[낭송가] 박영애
충북 보은군 거주
대한문학세계 시 부문 등단
(사)창작문학예술인협의회 부이사장
대한문인협회 정회원
(현) 시인, 시낭송가, MC
(현) 대한창작문예대학 시창작과 교수
(현) 대한문학세계 심사위원
(현) 대한문인협회 금주의 시 선정위원장
(현) 시낭송 교육 지도교수
(전) 대한시낭송가협회 회장
(현) 대한시낭송가협회 명예회장
(현) 문화예술 종합방송 아트TV '명인 명시를 찾아서' M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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