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가 있는 아침]매화꽃 필 무렵에
매화꽃 필 무렵에 / 정찬열 삭풍이 불어 나목을 뒤흔들고 따스한 햇볕 아래 잠든 개구리 몽상에 취해 눈뜰 채비에 화들짝 깨어난다. 따스한 봄바람은 봄을 재촉하는 마중물 되어 움켜쥔 뿌리로 맨몸으로 달려와 피어나려는 꽃소식에 봄맞이 전령을 시기하는 것일까 어이하여 가로막는 봄을 기다리는 매화의 꿈을 심술로 낚아채 가려는 시샘은 시린 바람 설원에 매화가 움츠린다. 개구리 실눈 뜨는 경칩도 지났는데 수은주 끌어내리는 매서운 삭풍은 깨어나지 않은 매화에 찬 서리 시샘하며 하얀 면사포를 씌운다. [시인] 정찬열 광주 거주 대한문학세게 시, 수필 부문 등단 (사)창작문학예술인협의회 정회원 저서 : 시집 / 날개 꺽인 삶의 노래, 수필 / 짓눌린 발자국 [시감상] 박영애 모든 시련과 역경을 견디고 대지의 생명이 움트는 시작을 알리는 매화꽃은 많은 작가의 시상의 매개체가 된다. 은은한 향과 너무 화려하지도 않으면서 고고한 자태가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을 받기도 한다. 그러면서 봄의 설렘과 꿈과 희망을 선물해 주기도 한다. ‘매화꽃 필 무렵에’ 정찬열 시인의 작품을 감상하면서 어려운 시기를 잘 이겨내고 꽃샘추위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봄의 마중물이 되는 매화꽃처럼 희망을 선물하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