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세금융신문=구재회 기자) 문학전문 사이트 시마을은 ‘전국 시낭송 페스티벌’이 지난 17일 합정동 소재 토마토 아트홀에서 성료됐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페스티벌은 시마을이 주최하고 시선 후원으로 성황리에 개최됨으로써 코로나로 지친 시민들에게 따뜻한 위로와 희망의 메시지가 전달됐다.
올해로 일곱 번째 열린 전국단위 시낭송 페스티벌은 전국에서 약 300여명의 예비 시낭송가들이 참여했으며, 본선에는 예심을 거쳐 선발된 20명이 출연해 열띤 시낭송 경연을 펼쳤다.
향일화 심사위원장의 개회선언과 이재영 전문낭송가 겸 MC의 사회로 시작된 행사에서 황주현, 조정숙 낭송가는 ‘바람의 귀가’(양현근 시인)와 ‘살구나무’(유대준 시인)를 혼성 합송으로 연작시 형태로 낭송함으로써 시낭송의 새로운 세계를 개척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어 열린 시낭송 경연에서는 참가자들이 평소 갈고 닦은 솜씨로 윤동주, 백석, 서정주 등 유명 작가들의 작품을 낭송해 코로나에 지친 관객들에게 따뜻한 위로와 함께 아름다운 내일에 대한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했다.
한편, 공연 중간에 박성현, 박태서, 김은주, 이루다, 최도순, 채수덕 낭송가로 이뤄진 6인의 시극공연이 펼쳐졌는데, ‘이상, 세계 제일의 천재시인’이라는 주제로 이상 시인의 치열했던 삶과 사랑에 얽힌 얘기들을 다양한 시각으로 해석하고, 시와 나레이션, 낭송이 한데 어울어진 시극으로 승화시킴으로써 관객들의 아낌없는 갈채를 받았다.
또한 폐막식 행사로 최한울 가수의 축하공연이 열렸는데, ‘보랏빛 연가’ 등을 열창해 일상에 지친 관객들로부터 열띤 호응을 받았다.
손에 땀을 쥐게 하는 두 시간에 걸친 시낭송 경연 결과 박경리 시인의 ‘천성’을 낭송한 장보영(대구)출연자가 대상의 영예를 안아 시낭송가 인증서와 상금 200만원을 받았다.
이어 김보영(경기) 출연자가 금상을, 안호정(경기), 원현숙(서울) 출연자가 각각 은상을 수상해 상금 100만원과 함께 시낭송가 인증서를 받았다.
이외에도 최미경(서울), 김미숙(전북), 김영숙(서울) 출연자가 각각 동상, 김근숙(경기), 황창근(경남), 최향순(대전), 황인필(경북) 출연자가 장려상을 수상하는 등 금년 한 해를 결산하는 전국 시낭송 페스티벌은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시마을 시낭송 페스티벌은 매년 12월에 개최되고 있는데, 시낭송과 시노래, 성악과 뮤지컬 등 다양한 문화컨텐츠의 결합을 통해 시민에게 문화예술의 향기를 널리 전파하는 역할을 톡톡히 담당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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