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세금융신문=구재회 기자) 문학전문 플랫폼 시마을(회장 강태승)과 올바른 금융문화를 선도하는 (사)한국금융예술진흥회(이사장 전홍연)가 공동주최한 ‘2023 전국시낭송 페스티벌 『시(詩), 낭송愛 빠지다』가 지난 18일 오후에 합정동 소재 뉴스토마토 아르떼홀에서 성황리에 개최됐다.
올해로 아홉 번째 열린 전국단위 시낭송 페스티벌은 전국에서 약 300여명의 예비 시낭송가들이 참여했으며, 본선에는 전국 각 지역에서 치열한 예심을 거쳐 선정된 15명의 낭송가가 참여해 열띤 경연을 펼쳤다.
향일화 심사위원장의 개회선언과 이재영 전문낭송가 겸 MC의 사회로 시작된 행사에서 낭송작가 서수옥, 채수덕 낭송가는 시 ‘모든 그리운 것은 뒤쪽에 있다’와 ‘그 겨울 남춘천역’을 혼성 합송으로 연작시 형태로 낭송함으로써 강당을 가득 채운 많은 관객들의 뜨거운 호응을 받았다.
이어 열린 시낭송 경연에서는 참가자들이 평소 갈고 닦은 솜씨로 이용악, 복효근, 곽재구, 공광규, 이근배 시인 등 유명 시인들의 작품을 낭송해 복잡하고 힘든 일상에 지친 관객들에게 따뜻한 위로와 함께 아름다운 내일에 대한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했다.
한편, 치열한 경연을 마치고 낭송가로 이뤄진 6인의 멋진 시극공연이 펼쳐졌는데, 홍사용 시극, ‘백조가 흐르던 시절’이라는 시제로 일제 강점기의 홍사용 시인의 치열했던 삶과 문학정신에 얽힌 얘기들을 다양한 시각으로 해석하고, 시와 나레이션, 낭송이 한데 어울어진 시극으로 승화시킴으로써 관객들의 아낌없는 갈채를 받았다.
또한 폐막식 행사로 시노래 가수 윤성의 축하공연이 열렸는데, ‘사람이 꽃보다 아름다워’ 등을 열창해 일상에 지친 관객들로부터 열띤 호응을 받는 등 매력적인 무대를 선보임으로써 관객들의 열렬한 호응을 받았다.
손에 땀을 쥐게 하는 두 시간에 걸친 시낭송 경연 결과 김수영 시인의 ‘구름의 파수병’을 낭송한 김명숙(서울) 출연자가 대상의 영예를 안아 시낭송가 인증서와 상금 200만원을 받았다.
이어 오명희(부산) 출연자가 금상을, 민병현(충북), 김남숙(서울) 출연자가 각각 은상을 수상해 상패 및 상금과 함께 시낭송가 인증서를 받았다.
이외에도 김미옥(경기), 이주희(인천), 김민서(서울) 출연자가 동상, 최순영(강원), 원형선(충북), 고영만(충북), 김선묵(광주), 김정옥(전남), 강만우(전남), 조소영(경기), 우정진(대구) 출연자가 장려상을 수상하는 등 금년 한 해를 결산하는 전국 시낭송 페스티벌은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시마을 시낭송 페스티벌은 매 연말 개최되고 있는데, 시낭송과 시노래, 성악과 뮤지컬 등 다양한 문화컨텐츠의 결합을 통해 시민에게 문학의 향기를 널리 전파하는 역할을 톡톡히 담당하고 있다.
특히, 시낭송 페스티벌은 종래의 텍스트 위주의 문학에서 듣고, 보고, 말하는 형태의 협업을 통해 시적 인식과 감동을 다원적 공간으로 확장하는 등 문학과 다양한 분야와의 콜라보레이션을 통해 시낭송을 한 차원 높은 문학 예술로 승화시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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