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세금융신문=구재회 기자) 문학전문 플랫폼 시마을(대표 강태승)과 올바른 금융문화를 선도하는 한국금융예술진흥회(대표 전홍연)가 공동주최한 ‘2022 전국시낭송 페스티벌 『시(詩), 낭송愛 빠지다』가 지난 17일 오후에 합정동 소재 뉴스토마토 아르떼홀에서 성황리에 개최됐다.
2022년 한 해를 총결산하는 이번 행사는 전국 각 지역에서 치열한 예심을 거쳐 선정된 15명의 낭송가가 참여해 열띤 경연을 펼쳤다.
향일화 심사위원장의 개회선언과 이재영 전문낭송가 겸 MC의 사회로 시작된 행사에서 장보영, 박성현 낭송가는 시 ‘소백산’과 ‘늦게 온 소포’를 혼성 합송으로 연작시 형태로 낭송함으로써 시낭송의 새로운 세계를 개척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어 열린 시낭송 경연에서는 참가자들이 평소 갈고 닦은 솜씨로 허만하, 신석정, 안도현, 유치환 시인 등 유명 작가들의 작품을 낭송해 코로나에 지친 관객들에게 따뜻한 위로와 함께 아름다운 내일에 대한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했다.
한편, 치열한 경연을 마치고 조정숙, 황주현, 채수덕, 김은주, 조정식, 이루다, 최예연 낭송가로 이뤄진 7인의 멋진 시극공연이 펼쳐졌는데, ‘유치환, 파도야 어쩌란 말이냐’라는 주제로 유치환 시인의 치열했던 삶과 사랑에 얽힌 얘기들을 다양한 시각으로 해석하고, 시와 나레이션, 낭송이 한데 어울어진 시극으로 승화시킴으로써 관객들의 아낌없는 갈채를 받았다.
또한 폐막식 행사로 최의성 가수의 축하공연이 열렸는데, ‘첫사랑’ ‘O holy night’ 등을 열창해 일상에 지친 관객들로부터 열띤 호응을 받는 등 매력적인 무대를 선보였다.
손에 땀을 쥐게 하는 두 시간에 걸친 시낭송 경연 결과 허만하 시인의 ‘길’을 낭송한 김은숙(경기) 출연자가 대상의 영예를 안아 시낭송가 인증서와 상금 200만원을 받았다.
이어 조명순(전북) 출연자가 금상을, 황창근(울산), 어영순(경남) 출연자가 각각 은상을 수상해 상패 및 상금과 함께 시낭송가 인증서를 받았다.
이외에도 서현호(전북), 김윤선(광주), 김경희(경기) 출연자가 동상, 장만호(경기), 이성자(서울), 정윤채(강원), 배경혜(경기), 이미향(인천), 박창길(경북), 원형선(서울) 출연자가 장려상을 수상하는 등 금년 한 해를 결산하는 전국 시낭송 페스티벌은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시마을 시낭송 페스티벌은 매년 12월에 개최되고 있는데, 시낭송과 시노래, 성악과 뮤지컬 등 다양한 문화컨텐츠의 결합을 통해 시민에게 문화예술의 향기를 널리 전파하는 역할을 톡톡히 담당하고 있다.
특히, 시낭송 페스티벌은 종래의 텍스트 위주의 문학에서 듣고, 보고, 말하는 형태의 협업을 통하여 시적 인식과 감동을 다원적 공간으로 확장하는 등 문학과 다양한 분야와의 콜라보레이션을 통해 시낭송을 한 차원 높은 문학 예술로 승화시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