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2.05 (목)

  • 흐림동두천 0.2℃
  • 맑음강릉 5.3℃
  • 박무서울 2.2℃
  • 박무대전 0.2℃
  • 연무대구 -0.5℃
  • 연무울산 2.7℃
  • 구름많음광주 3.9℃
  • 구름많음부산 5.1℃
  • 구름많음고창 2.7℃
  • 흐림제주 8.8℃
  • 흐림강화 1.5℃
  • 흐림보은 -3.0℃
  • 흐림금산 -1.6℃
  • 구름많음강진군 0.9℃
  • 구름많음경주시 -3.1℃
  • 구름많음거제 5.5℃
기상청 제공

은행

금융연 “국내은행, 잇단 금리 인상에 기업 대출 증가…부실 우려”

개인사업자‧중소법인‧부동산 투자기업 대출 부실 ‘경고등’
은행 자기자본 비율 관리 중요성 대두…구조조정 펀드 구성 등 필요
금융당국 “은행 손실흡수 능력 강화…건전성 이슈 대응에 은행과 소통 중”

 

(조세금융신문=안수교 기자) 채권시장이 얼어붙는 등 시장에 유동성이 메마르면서 은행권에 대‧중소‧개인 등 기업 대출이 증가하는 가운데, 금리 인상까지 계속되면 취약차주‧한계기업의 이자 부담이 부실로 이어질 수 있어 대응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이순호 한국금융연구원 은행연구실장은 지난 8일 열린 ‘2022년 금융동향과 2023년 전망 세미나’에서 “부실기업들이 늘어나는 상황에서 금리가 올라가고 있어 부실의 현실화 가능성이 크다고 본다”며 “금리 상승세로 인한 리스크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서영수 키움증권 이사는 이날 “이자 부담이 늘어나고 유동성 문제가 생기면 기업도산을 생각할 수 밖에 없다”며 “특히 가계성 기업인 개인사업자와 부동산 투자 기업들이 위험하다고 보고 있다”고 강조했다.

 

금융연구원에 따르면 기업의 대출 증가율이 증가세다. 특히 중소법인과 개인사업자 대출 증가율이 크게 늘어났다. 지난2018년 대기업 대출 추이는 161조1000억원에서 올해 206조8000억원으로 45조7000억원 증가했으며, 중소법인은 2018년 382조4000억원에서 올해 530조5000억원으로 118조1000억원, 개인사업자는 2018년 313조8000억원에서 437조억원으로 124조2000억원 급증했다.

 

정중호 하나금융경영연구소장은 “취약차주와 한계기업 등 (대출에서) 적지 않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며 “두세 번 더 금리 인상이 있으면 취약 요인들이 어떻게 발현될지 계속 지켜봐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상황에 따라 구조조정 펀드를 따로 구성해 신속하게 대비해야 하는 국면으로 나아가지 않을까”라고 전했다.

 

이에 은행의 자본관리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서영수 키움증권 이사는 “은행들의 자기자본 관리와 재정당국의 정책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준환 은행감독원 국장은 “내넌도에 건전성 이슈가 대두될 것”이라며 “건전성을 대비하기 위해 금감원에서는 향후 신용리스크가 확대될 것에 대비해 은행들의 손실흡수 능력을 강화하도록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김기훈 금융위원회 은행과 사무관은 “타 업권에 비해 은행권은 상대적으로 양호한 건전성을 유지하고 있다”며 “기업부문의 유동성 문제가 불거지는 만큼 정부는 은행이 적극적으로 위기에 대응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고 건전성 이슈에 대응할 수 있도록 은행과 소통하겠다”고 전했다.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전문가 코너

더보기



[이명구 관세청장의 행정노트] 공정의 사닥다리
(조세금융신문=이명구 관세청장) 며칠 전, 새로 전입한 사무관들과 조용한 만남의 자리를 가졌다. 짧지 않은 시간 동안 어떤 말을 전해야 할지 잠시 생각하다가, 결국 두 가지만을 강조했다. 인사를 잘하라는 것, 그리고 돈을 멀리하라는 것이었다. 이 말은 새로 만든 조언이 아니다. 지금으로부터 30여 년 전, 내가 사무관이던 시절 같은 과에서 근무하셨던 한 선배 사무관께서 해주신 말씀이었다. 그때는 그 의미를 다 헤아리지 못했지만, 공직의 시간을 오래 지날수록 그 말은 점점 더 분명한 울림으로 다가왔다. 그래서 그날, 나는 그 말씀을 그대로 후배들에게 전했다. 인사는 결국 사람을 남기는 일이고, 돈을 멀리하라는 말은 공직자의 판단을 흐리는 유혹과 거리를 두라는 경고였다. 공직은 단거리 경주가 아니라 긴 항해이기에, 처음부터 방향을 잘 잡지 않으면 어느 순간 되돌아오기 어려운 곳으로 흘러가게 된다. 덧붙여 이런 이야기도 했다. 너무 경쟁하듯이 하나의 사다리만 오르려 하지 말고, 각자의 사닥다리를 각자의 속도로 차분히 오르기를 바란다고. 레드오션처럼 한 방향으로 몰려 달리다 보면, 사닥다리가 무너질 수도 있고 병목현상 속에서 누군가는 추락할 수도 있다. 성과와 평가
[초대석] 정재열 관세사회장 "마약· 특송·외화 밀반출 등 국경관리...관세사가 앞장"
(조세금융신문=안종명 기자) “1976년 관세사 제도가 처음 생길 때 우리나라 수출액이 80억 달러였습니다. 지금은 1조 3,000억 달러를 넘보는 세계 10위권 무역 강국이 됐죠. 지난 50년이 우리 존재를 증명한 시간이었다면, 앞으로의 50년은 국가 무역 안전망의 ‘재설계’ 기간이 될 것입니다.” 대한민국 경제의 심장부, 강남. 빌딩 숲 사이로 겨울바람이 매섭게 몰아치던 날, 기자는 한국관세사회 회장실을 찾았다. 문을 여는 순간, 바깥의 냉기와는 대조적으로 따뜻한 온기가 공간을 채우고 있었다. 지독한 독감으로 고생했다는 소식이 무색할 만큼, 정재열 회장은 밝은 미소로 기자를 맞이했다. 그 미소 뒤에는 창립 50주년이라는 거대한 역사의 변곡점을 지나온 수장으로서의 고뇌와 확신이 함께 담겨 있었다. 마주 앉은 그는 차 한 잔을 건네며 지난 반세기 동안 한국 경제와 궤를 같이해 온 한국관세사회의 발자취를 차분히 되짚었다. 그의 시선은 과거의 성과에 머물지 않았다. ‘새로운 100년’을 향한 다짐 속에서, 혁신을 향한 굳건한 의지는 또렷이 전해졌고, 그 울림은 강남의 차가운 겨울 공기마저 녹이기에 충분했다. 80억 달러 수출국에서 1.3조 달러 무역 강국으로 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