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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한국은행 전시회에 친일 논란 작가 작품들이 1년째 나란히

日 징병 옹호하던 작가 작품들 대표작으로 소개
차규근 "국감서 작품 처분 입장 물을 것"

 

(조세금융신문=송기현 기자) 한국은행이 친일 논란 작가들의 작품을 대표작으로 내세운 전시회를 1년째 열고 있는 데다 이들을 포함해 최소 5명의 친일 논란 작가 작품 10점을 소장 중인 사실도 확인됐다.

 

7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차규근 의원(조국혁신당)에 따르면, 한은은 지난해 10월부터 화폐박물관에서 '사유와 산책-이어진 길'이라는 전시회를 열고 있다.

 

현재 이 전시회에서는 김인승, 심형구, 박영선 등 민족문제연구소 친일인명사전에 수록된 친일 미술인 3명의 작품이 나란히 전시되고 있다.

 

이 중 김인승, 심형구는 친일반민족행위진상규명위원회가 발표한 친일반민족행위자에 포함되기도 한 인물들이다.

 

이들 셋은 한일 합작 친일 미술 단체인 단광회(丹光會) 소속으로 태평양전쟁 시기 '조선 징병제 실시 기념화' 등 노골적인 친일 작품을 다수 남겼다는 공통점이 있다.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은 단광회를 "일본 제국의 전쟁 수행에 적극적으로 협력한 미술 단체"라고 설명했다.

 

한은에서 전시 중인 그림은 김인승의 '봄의 가락', 심형구의 '수변', 박영선의 '향토' 등이다. 10점 남짓한 전체 전시품 중 3점이 친일 논란 작가들의 것으로 채워진 셈이다.

 

한은은 홈페이지에서 "소장 미술품 중 근현대미술사 명작을 엄선해 상설 전시로 선보이는 것"이라며 내년 10월까지 전시회를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별도로 한은이 친일 논란 작가들의 작품을 다수 보유한 사실도 드러났다.

 

차 의원이 한은 소장 미술품 1천59점을 전수 조사한 결과, 한은은 김인승의 '봄의 가락' 외에도 '강변 풍경', '독서하는 여인'을 추가로 소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인승 친동생 김경승의 '가족'도 소장했다. 김경승이 조각한 충무공 이순신 장군상은 국회의사당 로텐더홀 앞에 설치돼 있다가 지난 2013년 왜색 시비에 휩싸여 철거된 적이 있다.

 

한은은 또 박영선의 '향토' 외에 '세느강과 노트르담성당', '파리 세느강'을 소장 중이다. 노수현의 '추강어옹', '춘경'까지 더하면 친일 논란 작가들의 작품이 10점에 달한다.

 

김기창, 김은호 등 친일 논란 여지가 있는 경우를 포함하면 범위가 더 확대될 수도 있다.

 

한은은 1950년대부터 국내 작가들을 지원하기 위해 작품을 수집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미술 작품 구매는 지난해까지 계속됐다

 

차 의원은 "우리나라 중앙은행인 한은이 미술 작품을 구매할 때는 역사와 국민 감정을 고려해야 한다"며 "국정감사에서 친일 논란 작가 미술 작품 처분에 대한 입장을 물을 것"이라고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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