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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르포] 제23대 백승권 시흥세무서장 명예퇴임식에 가다

'서번트 리더쉽 백승권 서장님, 존경합니다 사랑합니다'
백승권 서장, 국제조세 분야 달인, 서울청 조사4국, 본청 근무 3번 등
이승수 청장, '직원들과 격의없는 소통, 투철한 사명감과 자긍심 완벽수행'

 

 

 

 

 

 

 

 

(조세금융신문=김영기 기자) 12월 29일 오후 2시, 경기도 시흥시 소재 ‘시흥세무서 청사’ 대회의실. 이곳에는 많은 내외빈이 참석한 가운데 ‘제23대 백승권 시흥세무서장 명예퇴임식’이 개최됐다.

 

백승권 서장은 1967년 강원도 동해에서 태어나 1989년 국립세무대학(6기)을 졸업한 뒤 3월 국세청에 입사해 삼척세무서 직세과에 처음 임용됐다.

 

이후, 동안양세무서, 반포세무서, 서초세무서 등 일선세무서 근무와 2007년 2월 서울지방국세청 조사4국(특별조사, 심화조사)를 거쳐 국세청 국제조세관리관실 국세청 납세자보호관실 등을 거치는 등 국세행정 발전에 크게 이바지한 공로로 2021년 서기관으로 승진하는 영광을 얻었다.

 

서기관 승진이후, 춘천세무서장, 이천세무서장, 2024년 중부지방국세청 운영지원과장을 거쳐 시흥세무서장에 취임한 뒤 국민을 위한 공정한 국세행정을 집행, 국가공무원으로서 전국 각지의 관서에 근무하면서 국세행정의 중추적 역할을 맡아왔다.

 

늘 공정한 자세로 수많은 납세자와 동료들로부터 신뢰를 쌓아온 것으로 평가받고 있으며, 따뜻한 배려와 리더쉽으로 동료 후배들로부터 큰 귀감이 되었다는 평가를 얻고 있다.

 

특히 국세청 심사담당관실 근무당시에는 국민의 권익을 지키며, 공정한 세정을 확립하는데에 큰 역할을 했던 것으로 상급기관으로부터 인정받있다.

 

또 국제조세 분야에 근무하면서 탁월한 전문성과 분석력으로 국세청의 글로벌 세정역량을 높이는데 기여했다.

 

이후 세무서장으로 재직하는 동안 지역사회와의 소통에 노력했으며 납세자 중심의 세정을 위해 누구보다 앞장서 왔던 백승권 서장은 직원들에게도 항상 공감과 배려로 다가가 긍정적인 에너지를 불어넣어 주었던 관리자로 기억되고 있다.

 

어느 자리에서나 격의 없는 소탈함과 부드러운 리더쉽, 투철한 사명감과 자긍심으로 주어진 소임을 완벽히 수행함으로써 국세청은 국민에게 더욱 신뢰받는 기관으로 성장하는데 일조를 했다.

 

명예퇴임식 행사는 ▲영상물 상영 ▲개식 ▲국민의례 ▲가족 및 내외빈 소개 ▲약력보고 ▲중부지방국세청장 치사 ▲직원대표 송별사 ▲서장 퇴임사 ▲기념패 및 꽃다발 증정 ▲축하공연 ▲폐식 ▲기념촬영 ▲환송 순으로 진행됐다.

 

먼저 공직생활을 헌신적으로 내조해 온 백승권 서장의 인생 반려자 최유미 여사와 참석해 준 가족들이 박수와 함께 소개됐다.

 

내빈으로는 이승수 중부지방국세청장을 대신해서 김태호 중부청 조사1국장이 참석했으며, 제8대 차동욱 시흥세무서장, 제17대 김갑식 시흥세무서장, 제21대 이세협 시흥세무서장, 제13대 양락운 명예 시흥세무서장, 제17대 이성민 명예 시흥세무서장, 시흥지역세무사회 김용진 회장, 한국공학대학교 원우, 직장동료 이광희 팀장 등 각계각층의 지인들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본격적인 행사에 앞서 ‘기념 동영상’ 시청을 통해 백승권 서장이 걸어온 발자취를 되돌아보고, 국세청에 재직하는 동안 선후배 직원들과 함께했던 소중한 추억을 회상하는 시간도 가졌다.

 

직원들은 동영상에서 백승권 서장이 퇴임이 아닌, 새로운 출발을 응원하는 메시지를 담아냈다.

 

각 부서의 중간관리자와 직원들은 ‘영상메시지’에서 힘 있는 목소리로 파이팅을 외치고, 다정스런 목소리로 보듬어 주며, 묵묵히 한 자리에서 든든한 버팀목이었던 서장님, 세무서 발전을 위해 불철주야 노력하고 항상 사명감과 책임감을 갖고 모든일들을 슬기롭게 헤쳐나갔던 모습, 서장님의 한결같은 모습은 후배들의 이정표가 되었다고 소회를 밝혔다.

 

이어 옳다고 여기는 일은 끝까지 관철시켰던 강직한 성품, 모든 것을 세심히 헤아려 주었던 서장님의 배려, 늘 낮은 곳에서 함께 해 주었고, 모두의 마음을 감싸 주었던 그 높고 높은 마음을 되새겼다.

 

또한 언제나 맨발의 투혼까지 마다하지 않으며, 뒤돌아 볼 시간도 없이 앞만 보고 달리고 항상 신념을 잃지 않고 바른길만 고집하셨기에 지금 당신의 모습이 더욱 크게 느껴지며, 오늘 명예로운 퇴임을 하시는 서장님께 수고하셨다는 말씀과 함께 발수 갈채를 보낸다고 입을 모았다.

 

더불어 직원들은 "저희는 서장님이 계셨던 이 길에서 서장님의 은혜와 추억들을 고이 간직하겠습니다. 이제는 하지 못했던 일들도 하고, 가족들과의 따뜻한 시간도 보내며 새로운 길에 한걸음 내딛는 서장님의 앞길이 행복과 평화가 가득하길 바랍니다"고 말했다.

 

이어 "서장님의 목소리와 발자취 그 마음까지 가슴깊이 담고 언제나 기억하겠습니다. 존경하는 백승권 서장님, 그동안 정말 감사했습니다. 사랑하고 존경합니다. 진격의 승권. 또한 직원들은 ‘3행시 백승권’을 화두로 백(번을 생각해도 존경스러운 서장님), 승(승장구 하시길 응원드리며), 권(아, 사랑해, 서장님 퇴임 축하드립니다)"고 작별의 아쉬움을 전했다.

 

이승수 중부지방국세청장 ‘치사 대독’에서 김태호 조사1국장은 “지난 35년간 국세행정의 발전을 위해 묵묵히 헌신해 온 백승권 서장께서는 그 긴 여정을 마치고 명예로운 퇴임을 맞이하고 있다”면서 “한결같은 헌신과 열정에 깊은 존경과 감사의 뜻을 드린다”고 밝혔다.

 

또한 “백승권 서장께서 존경과 신망을 받으며 긴 시간 공직에 전념할 수 있도록 곁에서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 준 최유미 여사께도 경의를 표한다”며 직원들과 함께 뜨거운 박수를 보내주었다.

 

이 중부청장은 “오랜 세월 공직에 몸담으며 쌓아온 무게를 이제 내려놓으시고, 오롯이 당신을 위한 제2의 인생을 평안하고 여유있게 누리기를 바란다”면서 “그동안의 경험과 지혜는 앞으로의 여정에서 든든한 힘이 되어 더 넓고 빛나는 길을 열어가리라 믿으며, 새로운 앞날에 건강과 행운이 넘치기를 기원드리며 국세가족 모두 한 마음으로 응원하겠다”고 밝혔다.

 

직원대표 ‘송별사’에서는 시흥세무서 조사과 송재봉 조사관이 소복히 쌓인 눈을 직원들과 함께 치우던 백승권 서장의 모습을 떠오르며, 서번트 리더쉽의 면모를 회고했다.

 

‘소통의 달인’ 백승권 서장은 법과 원칙에 충실했으며, 공직자란 또한 참된 리더쉽이란 무엇인지 모범이 되었다고 밝혔다.

 

생수병 하나로 울고 웃었던 물병 던지기 게임, 몸을 내던져가며 즐겼던 팀빌딩 행사 등 서장과 함께 했던 자리에는 언제나 웃음소리가 끊이지 않았다.

 

서장실 문턱을 지나 빗소리와 함께 들었던 재즈 선율, 출근길 작은 기쁨이 되길 바라며 커피와 간식을 직원들에게 나누어 주던 모습, 경조사에 먼저 축하와 위로를 진심으로 전해던 백승권 서장...

 

송재봉 조사관은 “수많은 밤, 책임의 무게 속에서도 공직의 품격을 내려놓지 않으신 그 시간에 진심어린 존경과 감사의 마음을 바친다”면서 “2025년 추억들로 가득찬 서장님의 사진첩 속에 저희가 있어서 행복했습니다”고 앞날에도 여유와 웃음, 그리고 행복이 가득하길 기원했다.

 

백승권 시흥세무서장은 퇴임사에서 오늘 행사에 참석해 준 중부지방국세청 김태호 조사1국장, 역대 시흥세무서장, 명예서장, ITP 원우와 국세청 선후배, 가족과 시흥세무서 직원에게 고마움과 감사의 뜻을 전했다.

 

백 서장은 시흥세무서장으로 부임해 마무리하게 된 것을 영광으로 생각한다면서 38년 국세청에서 근무한 국세공무원으로서의 길은 결코 쉽지 않았던 지난 시간과 기록을 설파했다.

 

백 서장은 “시흥세무서 직원들과 함께한 시간은 참 소중했다”면서 “직원의 날 물병던지기, 팀빌딩, 재산법인세과 모닝커피, 소득세과 오이도, 부가세과 연태하이볼, 운영지원팀 12층 다트, 징세과 맥주 치익, 조사과 중간 반장들 스키 동행캠프 등 모든 시간들이 참 즐거웠고 소중했다”고 회고했다.

 

이어 지난 시간에 대해서는 “직장을 이직하려고 영어공부를 했으나, 국제조세 분야에서 근무하게 됐으며 재미있어서 전산공부를 했는데 서울지방국세청 조사4국(특별조사, 심화조사)에서 백승권 이라는 이름을 좀 날렸다”면서 “국세청 본청에서만 3번 근무했고, ‘실력, 시야, 사람’이 남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백 서장은 “저는 참고 견디지 않았다. 바꾸려고 노력했다. 늘 새로운 분야에 도전했다. 그래서 터득한 조직에서 성공하는 세가지 비결, 전문성 관계성 자신만의 알파, 전문성, 관계, 플러스 알파, 여러분의 건승을 기원한다”고 말했다.

 

또 퇴임사 말미에서는 “긴 공직생활 동안 어려운 여건에서도 늘 든든한 울타리가 되어 준 저의 배우자 최유미님께 깊이 감사드리며, 직원 여러분도 항상 건승하시고 행복하시기 바란다”는 말도 잊지 않았다.

 

이에 앞서 ▲임광현 국세청장, 재직기념패 ▲중부지방국세청장, 공로패를 김태호 조사1국장이 전수했고, 이어 ▲시흥세무서 직원일동, 감사패 ▲시흥세무서 과장 일동, 감사패 ▲시흥세무서 직원일동, 최유미 여사 감사패 등으로 추억을 담아 전달했다.

 

이어 시흥세무서 직원대표로 임형목 조사관과 심예진 조사관이 백승권 서장과 최유미 여사에게 꽃다발을 증정했으며, 전 현직 및 지인들도 준비한 꽃다발로 그동안의 노고와 앞날에 무궁한 발전을 기원했다.

 

한편, ‘축하공연’은 법인세과 김애숙 팀장이 박시언(중앙대학교 연휘예술학부)씨와 함께 판소리(사철가, 수궁가 중 범내려온다) 무대를 준비해 큰 박수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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