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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르포] 국세청 조사通, 김종복 삼성서장 ‘명퇴식’에 가다

강민수 국세청장, 신언서판(身言書判) 비유 ‘엄지 척’ 극찬
정재수 서울청장, 국세행정 전문가 떠나보내, 못내 아쉬움
김종복 삼성서장, 초임발령 삼성세무서에서 명예퇴임
국세청 조사국, 서울청 조사1,2,3,4국, 인천청 조사국

 

 

 

 

(조세금융신문=김영기 기자) #12월 27일 오전 10시, 서울 강남구 ‘서울청 강남종합청사’ 대회의실. 이곳에는 많은 내외빈이 참석한 가운데 ‘제32대 김종복 삼성세무서장 명예퇴임식’이 성황리에 개최됐다.

 

김종복 서장은 1994년 국세청에 입사(7급공채)한 뒤, 초임발령을 이곳 삼성세무서에서 출발했다. 그 이후 31년간 본청과 지방청 조사국에서 주로 근무했으며, 2024년에 삼성세무서장으로 부임해 부이사관으로 명예롭게 마무리했다.

 

그는 30일 마지막까지 출근해서 영원한 ‘국세청 맨’의 면모를 보이기도 했다.

 

이날 행사는 ▲국민의례 ▲가족 및 내외빈 소개 ▲약력소개 ▲기념영상 시청 ▲‘부이사관 승진’ 임명장 및 재직기념패⬝공로패⬝감사패 전달 ▲내빈치사 ▲서장 퇴임사 ▲축하시간 ▲기념촬영 순으로 진행됐다.

 

특히 강민수 국세청장을 비롯해 서울청 김진우 조사4국장, 서울시내 서장대표 이봉근 서초세무서장, 박성학 전임 삼성세무서장, 김수섭 남양주세무서장, 서울청 조사4국, 조사3국, 감사관실, 인천청 조사국 등 지방청 직원들이 참석해 ‘축하와 격려’를 보냈다.

 

김종복 서장은 국세청 세원정보과, 역외탈세담당관실, 서울국세청 조사1국, 조사2국, 조사3국, 조사4국, 인천지방청 조사국 등 다수의 지방청 조사국에 근무하면서 엄정한 세무조사로 조세정의 확립과 세수증대에 기여했다.

 

삼성세무서장으로 재직하면서 현장소통을 통한 적극적인 세정지원으로 국민과 함께하는 공정한 세정을 구현하면서 직원들과 소중한 추억과 정을 나누어 왔다.

 

헌신적으로 공직생활을 내조해 온 김종복 서장의 인생의 반려자 황선애 여사, 자녀 김민지孃⬝김성범君, 형님과 형수, 여동생 등 가족들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행사는 ‘기념 동영상’ 시청을 통해 김종복 서장이 걸어온 발자취를 되돌아 보고, 국세청에 재직하는 동안 선후배 직원들과 함께했던 소중한 추억을 회상하는 시간을 가졌다.

 

직원들은 동영상 말미에서 “김종복 서장님 퇴임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저희와 함께해 주신 모든 시간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이제는 이곳을 떠나 새로운 길을 걸어가시지만, 저희와 함께했던 추억과 가르침은 언제나 남아 있을 것입니다. 언제나 건강하시고, 앞으로의 여정에도 늘 행복과 성공이 함께하시길 바립니다. 삼성세무서 직원 일동”이라고 아쉬움을 전했다.

 

강민수 국세청장은 ‘격의 없는 말투’로 행사장 분위기를 유연하게 수놓았다.

 

강 청장은 신언서판(身言書判)을 소개하면서 “지난해 제가 서울국세청장 시절, 김종복 서장이 조사4국 과장으로 근무했다. 그때 ‘팔씨름 대회’에서 젊은 과장의 팔뚝을 쉽게 넘겼다”고 일화를 위트있게 말했다.

 

강 청장은 ‘말씨’에 대해서도 “진정성 있고 따뜻한 말투를 가지고 있어서, 상대방에게 자극이 없다”면서 “사실 온화한 성품으로 직원들에게 함부로 대하지 않으며, 항상 웃는 얼굴로 대하는 사람이다”라고 시사했다.

 

그러면서 “세무사로서 제2의 인생을 잘 할 것이라고 확신하고 있다”면서 “다시 한번 명예로운 퇴임을 축하드리고 특히 황선애 여사님, 그리고 자녀와 가족 여러분들의 앞날에 건강과 행복이 가득하시기를 기원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강 청장은 아침에 직접 접은 ‘행운의 나비’를 액자에 담아 선물했다. 액자에는 “최고의 따뜻한 관리자, 역량과 책임감을 모두 갖춘 김종복 서장님의 인생 2막을 축하드립니다“라고 글귀를 담아 앞날의 발전을 기원했다.

 

 

정재수 서울지방국세청장 ‘치사 대독’에서 김진우 조사4국장은 “오늘 31개 성상의 오랜 세월 동안 공직에 몸담아 오시면서, 국가와 국세행정 발전을 위해 헌신하시다가 명예롭게 퇴임하시는 김종복 서장님과 석별의 정을 나누게 된 것을 서울국세청 직원 모두와 함께 매우 아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정 서울청장은 “더불어 김종복 서장님이 오직 공직에만 전념하실 수 있도록 내조해 주신 황선애 여사님과 가족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고 말했다.

 

특히 “김종복 서장께서는 지난 31개 성상 동안, 국세청 주요보직을 두루 역임하면서 투철한 사명감과 열정으로 일 하나는 제대로하는 국민께 인정받는 국세청을 만들어 가시는 데 크게 공헌하셨다”고 강조했다.

 

정 서울청장은 “명예 퇴임을 앞둔 최근까지도 주요 현안업무를 차질없이 추진해 주시면서 소통과 배려의 리더십으로 상호 존중하는 조직문화를 만드는데 헌신했다”면서 “이처럼 국세행정 발전을 위해 온몸을 다해 기울여 오신 그동안의 노력과 발자취는 우리들 가슴에 오랫동안 큰 감동으로 생겨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여전히 세입여건이 녹록치 않은 엄중한 시기에 김종복 서장님과 같은 국세행정 전문가를 떠나보내게 되어 아쉬운 마음을 금할 길 없다”고 밝혔다.

 

이어 정 청장은 “오늘의 자리가 단순한 헤어짐의 자리가 아닌 새로운 만남 새로운 출발을 알리는 축복의 자리가 되기를 바란다. 명예롭게 공직생활을 마치고 떠나시는 김종복 서장님과 황선애 여사님을 비롯한 가족여러분의 앞날에 건강과 행운이 늘 함께 하시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김종복 삼성세무서장은 ‘퇴임사’에서 “저의 퇴임을 격려해 주신 강민수 국세청장님, 정재수 서울지방국세청장님, 김진우 조사4국장님과 선후배 동료 직원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러면서 “1994년에 삼성세무서로 초임 발령받아 세무공무원을 시작해 같은 장소에서 명예 퇴임으로 마무리하는 뜻깊은 자리에 여러분과 같이 기쁨을 나눌 수 있어서 무한한 영광이며, 잊지 못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서장은 “이 자리를 통해 그동안 공직생활을 하면서 가장 큰 버팀목이었고, 저를 믿고 묵묵히 응원해 준 제 아내 황선애, 딸 김민지, 아들 김성범, 정말 고맙고 사랑한다”는 말도 잊지 않았다.

 

공직생활을 시작한지 엊그제 같은데 벌써 31년이란 세월이 흘러 퇴임식장에 서서 지난날들을 돌이켜보니 아쉬웠던 일들도 있고 부족한 점도 많았지만 보람되고 행복했던 시간들이 더 많은 것 같아 고마울 따름이라고 회고했다.

 

김 서장은 “그동안 주어진 직책에 최선을 다해 일해 왔고 지난 1년 여러분들 덕에 부끄럽지 않게 마무리할 수 있어서 후회는 없다”면서 “여러분들이 제게 보내 주신 끈끈한 정을 가슴 깊이 간직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강민수 국세청장은 ‘부이사관 승진 임명장’과 ‘국세청장 재직기념패’를 전수했으며, 이어 ‘서울지방국세청장 공로패’를 김진우 조사4국장이 전수했다.

 

삼성세무서 전직원이 준비한 ‘꽃다발’을 직원대표 우유정 조사관과 이종훈 조사관이 김종복 서장, 황선애 여사, 자녀에게 정성껏 전달했다.

 

한편, ‘축하시간’에서는 종로세무서 조사과장을 역임했던 김영국 세무사가 축가(지금 이 순간)를 선사했으며, 김채영 국악 가수가 국악을 선보였다. 김채영 가수는 제36회 전주대사슴놀이 시조부분 장원을 거쳐 jtbc ‘풍류대장’과 tv조선 ‘노래하는 대한민국’ 대상 등을 수상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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