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2.06 (토)

  • 흐림동두천 -4.5℃
  • 구름조금강릉 2.1℃
  • 구름많음서울 -1.9℃
  • 맑음대전 -3.1℃
  • 맑음대구 -1.5℃
  • 맑음울산 -0.4℃
  • 맑음광주 -1.0℃
  • 맑음부산 2.4℃
  • 맑음고창 -3.9℃
  • 구름많음제주 4.2℃
  • 구름많음강화 -1.3℃
  • 맑음보은 -6.8℃
  • 맑음금산 -5.9℃
  • 맑음강진군 -3.5℃
  • 맑음경주시 -5.1℃
  • 맑음거제 -0.7℃
기상청 제공

국세청, 고액·상습체납자 2226명 공개…체납액만 2조3천억원

아궁이에 현금 감추는 등 체납 행태도 다양…국세청 "체납 은닉재산 끝까지 추적"

(조세금융신문=김태효 기자) 국세청이 총 체납액 3조8천억 원 규모의 2015년 고액·상습체납자 2226명의 명단을 공개했다.

25일 국세청은 고액·상습체납자 2226명(개인 1526명, 법인 700개 업체)의 명단을 국세청 누리집(www.nts.go.kr)과 세무서 게시판을 통해 이날 공개하고, 다음날인 26일 관보에 게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국세청에 따르면, 국세정보공개심의위원회는 지난 4월에 명단공개 예정자에 대해 사전안내 후 6개월 이상 소명기회를 부여해 ▲납부 등을 통해 체납된 국세가 5억 원 미만이 되거나 체납액의 30% 이상을 납부한 경우 ▲불복청구 중인 경우 등 공개제외 요건에 해당하는 자를 제외한 후 지난 20일 최종 심의를 거쳐 고액·상습체납자 명단공개 대상자를 확정했다.

공개 대상자는 체납발생일로부터 1년이 지난 국세가 5억 원 이상인 체납자이며, 공개 항목은 체납자의 성명·상호(법인명), 나이, 직업, 주소, 체납액의 세목・납부기한 및 체납 요지 등이다.

이번에 공개되는 고액·상습체납자의 총 체납액은 3조7832억 원으로, 1인(업체)당 평균 17억 원에 달한다.

또 개인 최고액은 276억 원, 법인 최고액은 490억 원이다.

특히 이들이 체납한 국세의 규모는 5억 원에서 30억 원 구간의 인원이 2017명으로 전체의 90.6%, 체납액이 2조3687억 원으로 전체 체납액의 62.6%를 차지하고 있다.

국세청은 가마솥 아궁이에 현금(6억 원)을 숨겨놓거나 ▲외국소재 유령회사를 통해 체납법인에서 빼낸 돈으로 고가주택 취득(시가 80억 원) ▲타인 명의의 미등록 사업장에 고가예술품(500여 점) 은닉 ▲골프장 클럽하우스 금고에 현금(2억 원 ) 은닉 ▲ 지인 명의를 빌려 부동산 매매대금 은닉 ▲허위근저당권 설정으로 재산은닉 등 다양한 방법으로 호화 생활하는 이들의 재산을 추적해 체납세액을 확보했다.

이날 심달훈 국세청 징세법무국장은 브리핑을 통해 “고액·상습체납자의 재산은닉행위는 은밀히 이루어지는 경우가 많으므로 국민들의 관심과 자발적인 참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명단을 참고하여 은닉재산의 소재를 알고 있는 국민들의 적극적인 신고를 당부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앞으로도 국세청은 명단공개자 등 고액·상습체납자에 대해재산은닉여부를 면밀히 검토하고 수색 등 현장활동을 강화하여 은닉재산을 끝까지 추적할 것”이라며 “악의적인 체납자는 조세범처벌법에 따라 형사고발하는 등 엄정 대처해 세금을 성실하게 납부하는 납세자가 존경받는 사회를 만들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국세청은 명단공개 대상자 등 고액·상습체납자에 대해체납액이 모두 징수될 때까지 현장정보 수집 등 생활실태 확인 및 재산추적을 지속적으로 실시했다.

특히 9월에는 ‘현장수색 집중기간’을 운영하는 등 체납자 재산추적을 강화하고, 고의적으로 재산을 은닉한 체납자 등 137명을 형사고발하는 등 강력하게 조치했으며, 이에 따라 1억 원 이상 고액체납자에게 올해 3분기까지 2조3천억 원의 현금을 징수하는 성과를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전문가 코너

더보기



[이명구 관세청장의 행정노트] 낚시와 K-관세행정
(조세금융신문=이명구 관세청장) 어린 시절, 여름이면 시골 도랑은 나에게 최고의 놀이터였다. 맨발로 물살을 가르며 미꾸라지와 붕어를 잡던 기억은 지금도 선명하다. 허름한 양동이에 물고기를 담아 집에 가져가면 어머니는 늘 “고생했다”라며 따뜻한 잡탕을 끓여주셨다. 돌과 수초가 얽힌 물속을 들여다보며 ‘물고기가 머무는 자리’를 찾던 그 경험은 훗날 관세행정을 바라보는 나의 태도에 자연스레 스며들었다. 성인이 되어서도 물가에서는 마음이 늘 편안했다. 장인어른께서 선물해 주신 낚싯대를 들고 개천을 찾으며 업무의 무게를 내려놓곤 했다. 그러나 아이가 태어나면서 낚시와는 자연스레 멀어졌고, 다시 낚싯대를 잡기까지 20년이 흘렀다. 놀랍게도 다시 시작하자 시간의 공백은 금세 사라졌다. 물가의 고요함은 여전히 나를 비워내고 다시 앞으로 나아가게 하는 힘이 되었다. 낚시는 계절을 타지 않는다. 영하의 겨울에도 두툼한 외투를 챙겨 입고 손난로를 넣은 채 저수지로 향한다. 찬바람이 스쳐도 찌가 흔들리는 순간 마음은 고요해진다. 몇 해 전에는 붕어 낚시에서 나아가 워킹 배스 낚시를 시작했다. 장비도 간편하고 운동 효과도 좋아 빠져들지 않을 수 없었다. 걸어 다니며 포인트를 찾는
[초대석] 세무법인 와이즈앤택스 최시헌 회장, 김선명 대표 "변화 앞에서 흔들리지 않는 최고의 세무서비스"
(조세금융신문=이지한 기자, 사진=이학명 기자) 지난 2023년에 이어 2025년에 치러진 한국세무사회 제33대와 제34대 임원 선거에서 부회장으로 선출돼 3년째 주요 회직을 수행해 온 최시헌 부회장과 김선명 부회장이 올해 1월 세무법인 와이즈앤택스를 설립하고 최고의 세무 컨설팅과 세무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꿈을 안고 본격 출범한 지 1년 가까이 됐다. 대구지방국세청장으로 국세공무원을 마감한 최시헌 세무사가 회장직을 맡았고, 세무 고시 출신의 김선명 세무사는 대표세무사로서 법인을 이끌고 있다. 여기에 김준성, 김민식, 박정준, 민규태 세무사 등 4명의 젊은 세무사가 합류해 분당 본점과 분당 서현, 경기 광주, 서울 용산 등을 거점으로 하여 활발한 업무를 전개하고 있다. 낙엽이 거리를 뒤덮고 있던 11월 중순, 분당 본점에서 최시헌 부회장과 김선명 세무사를 만나 와이즈앤택스의 설립 과정을 돌아보고, 향후 법인을 어떻게 이끌어 갈 예정인지 알아봤다. Q. 우선 성공적인 법인 설립을 축하합니다. 올해 1월 각자 활동하시던 세무사사무소를 합쳐서 새로운 세무법인을 설립하셨는데요. 어떤 계기가 있었습니까? (최시헌 회장) 저는 20년 연말 대구지방국세청장을 끝으로 공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