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2.05 (목)

  • 구름많음동두천 8.8℃
  • 맑음강릉 11.3℃
  • 맑음서울 9.9℃
  • 구름많음대전 10.1℃
  • 연무대구 10.4℃
  • 구름많음울산 12.7℃
  • 맑음광주 12.0℃
  • 구름많음부산 12.4℃
  • 구름많음고창 10.7℃
  • 구름많음제주 12.8℃
  • 구름많음강화 7.5℃
  • 구름많음보은 8.9℃
  • 구름많음금산 10.2℃
  • 맑음강진군 14.4℃
  • 구름많음경주시 13.4℃
  • 구름많음거제 12.5℃
기상청 제공

해수부 퇴직자, 산하기관·관련업체 재취업 10명중 9명

(조세금융신문=김사선 기자) 세월호 사태 논란에도 불구하고 해양수산부 퇴직공직사 10명중 9명이 산하기관이나 관련 민간업체에 재취업하는 등 해피아가 여전하다는 지적이다.


국민의당 황주홍 의원(전남 고흥·보성·장흥·강진군)은 해양수산부로부터 제출받은 ‘임직원 재취업 현황’과 일본 총무성 통계자료를 분석한 결과, 2013년 해수부 출범이후 퇴직공직자 재취업자 86명 중 77명은 산하기관 또는 관련 민간업체에 재취업한 것으로 나타났다.


8명은 경력경쟁채용 및 개방형 공모를 통해 재취업한 이른바 ‘회전문 인사’이고, 44명(51.2%)은 산하기관 또는 유관기관, 25명(29%)은 해수부와 밀접한 관련이 있는 민간업체에 재취업했다.


현재 해수부 산하기관에 재직 중인 해수부 출신 임직원은 19명으로 이중 63%에 달하는 12명이 세월호 참사 이후에 재취업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해수부 산하 21개 소속기관의 기관장 가운데 81%에 달하는 17명이 해수부 출신이었다.


정부는 4·16 세월호 참사 이후, 해수부 출신 인사를 해수부 산하기관 또는 관련 기관에 임명하는 것을 자제하여 이른바 ‘해피아 배제 원칙’을 한동안 고수했었다. 그러나 이마저도 세월호 참사 1주년이 채 되기 전에 고위공직자 출신 퇴직자의 재취업 문이 넓어짐으로써 완전히 무너진 것이다.


이웃국가 일본의 경우 소위 ‘아마쿠다리’(天下り)로 불리는 국가공무원의 재취업에 대해 정계, 학계, 국민에게까지도 상당히 민감하다. 이에 일본 총무성에서도 2007년부터 ‘국가공무원의 재취업에 대한 최근 대응’ 이라는 일본 전체 국가공무원 재취업 통계를 공개하고 있다.


2006년 자민당 소속 고이즈미(小泉純一郎) 내각부터 시작된 문제 인식은 ‘아마쿠다리’ 정책만큼은 정권교체 이후에도 당색을 떠나서 유지되었고, 제도화됨으로써 2010년에는 이전 3년간(2007~2009년) 연평균 재취업 건수(1,152건) 대비 56%의 감소를 나타낸 바 있다.
 

황 의원은 “세월호 참사이후에도 해피아가 잔존하는 것은 해양수산부 공직자들의 도덕적 해이를 보여주는 단적인 예”라면서 “일본의 관료제도 개선 노력은 참고할 만하다. 우리나라도 공직자의 재취업 현황을 공개하는 것이 하나의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전문가 코너

더보기



[이명구 관세청장의 행정노트] 공정의 사닥다리
(조세금융신문=이명구 관세청장) 며칠 전, 새로 전입한 사무관들과 조용한 만남의 자리를 가졌다. 짧지 않은 시간 동안 어떤 말을 전해야 할지 잠시 생각하다가, 결국 두 가지만을 강조했다. 인사를 잘하라는 것, 그리고 돈을 멀리하라는 것이었다. 이 말은 새로 만든 조언이 아니다. 지금으로부터 30여 년 전, 내가 사무관이던 시절 같은 과에서 근무하셨던 한 선배 사무관께서 해주신 말씀이었다. 그때는 그 의미를 다 헤아리지 못했지만, 공직의 시간을 오래 지날수록 그 말은 점점 더 분명한 울림으로 다가왔다. 그래서 그날, 나는 그 말씀을 그대로 후배들에게 전했다. 인사는 결국 사람을 남기는 일이고, 돈을 멀리하라는 말은 공직자의 판단을 흐리는 유혹과 거리를 두라는 경고였다. 공직은 단거리 경주가 아니라 긴 항해이기에, 처음부터 방향을 잘 잡지 않으면 어느 순간 되돌아오기 어려운 곳으로 흘러가게 된다. 덧붙여 이런 이야기도 했다. 너무 경쟁하듯이 하나의 사다리만 오르려 하지 말고, 각자의 사닥다리를 각자의 속도로 차분히 오르기를 바란다고. 레드오션처럼 한 방향으로 몰려 달리다 보면, 사닥다리가 무너질 수도 있고 병목현상 속에서 누군가는 추락할 수도 있다. 성과와 평가
[초대석] 정재열 관세사회장 "마약· 특송·외화 밀반출 등 국경관리...관세사가 앞장"
(조세금융신문=안종명 기자) “1976년 관세사 제도가 처음 생길 때 우리나라 수출액이 80억 달러였습니다. 지금은 1조 3,000억 달러를 넘보는 세계 10위권 무역 강국이 됐죠. 지난 50년이 우리 존재를 증명한 시간이었다면, 앞으로의 50년은 국가 무역 안전망의 ‘재설계’ 기간이 될 것입니다.” 대한민국 경제의 심장부, 강남. 빌딩 숲 사이로 겨울바람이 매섭게 몰아치던 날, 기자는 한국관세사회 회장실을 찾았다. 문을 여는 순간, 바깥의 냉기와는 대조적으로 따뜻한 온기가 공간을 채우고 있었다. 지독한 독감으로 고생했다는 소식이 무색할 만큼, 정재열 회장은 밝은 미소로 기자를 맞이했다. 그 미소 뒤에는 창립 50주년이라는 거대한 역사의 변곡점을 지나온 수장으로서의 고뇌와 확신이 함께 담겨 있었다. 마주 앉은 그는 차 한 잔을 건네며 지난 반세기 동안 한국 경제와 궤를 같이해 온 한국관세사회의 발자취를 차분히 되짚었다. 그의 시선은 과거의 성과에 머물지 않았다. ‘새로운 100년’을 향한 다짐 속에서, 혁신을 향한 굳건한 의지는 또렷이 전해졌고, 그 울림은 강남의 차가운 겨울 공기마저 녹이기에 충분했다. 80억 달러 수출국에서 1.3조 달러 무역 강국으로 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