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세금융신문=고승주, 이기욱 기자)“믿을 수 없는 일이지만, 이젠 믿어야 하는 일이 됐다. 한반도에 전쟁은 없어야 한다는 것 자체만으로 그 어떠한 입장이나 이념을 댈 것이 아니다. 의의가 큰 일이다.”
국세청의 한 직원이 밝힌 이번 정상회담에 대한 단상이다.
그는 "조직 내부적으로는 어떤 반응인지는 알기 어렵지만 최소한 나는 순수히 봐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실제 한 팀장은 본청 워크숍 중에 나오는 등 구성원들 각각이 일상적 업무를 보고 있기 때문에 실황중계를 시청할 수 없었다는 설명이다.
금융권에서는 기대감을 표하는 이들이 많았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당장 기대할만한 구체적인 사안이 언급되지는 않았지만 남북 경협이 진행되면 인프라 개발을 위한 PF(프로젝트 파이낸싱)부문 등에서 은행권의 역할이 중요해 질 것으로 보인다”며 “먼 미래의 일이겠지만 점포까지 진출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된다면 이미 포화상태에 들어선 국내 은행시장의 새로운 진출로가 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개성공단 지점을 가지고 있는 우리은행의 경우 향후 관계 개선에 따라 영업을 재개할 가능성에 기대를 걸고 있었다. 우리은행은 지난 2004년 입찰을 통해 개성공단 지점을 설립한 이후 8년가량 개성공단 입점 기업과 관련된 업무를 수행했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개성지점 영업 재개 여부는 정부 정책에 따라 결정될 사안”이라며 “수익보다는 금융 서비스 제공의 의미가 크지만 향후 시장 진출에 있어 긍정적인 효과를 기대해 볼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