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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문화초대석]‘서경자 화백’ 봄, 여름, 가을, 겨울 그리고 사막의 광활함

서경자 개인전 ‘THE RED IN BLUE’
오는 6월 22일부터 7월 2일까지

 

(조세금융신문=윤봉섭 기자) 일상에 지친 바쁜 현대인들은 자신을 잊고 사는 시간이 많다. 해야 할 일이나 주어진 업무도 많지만 개인적인 혹은 단체의 목표라는 굴레를 벗어나기가 힘들기 때문이다.

 

그래서일까. 최근 ‘힐링’이나 ‘욜로’라는 단어가 자주 등장하는 시대. 가끔은 일상에서 벗어나 좀 더 여유로움을 찾는 시간을 갖는 것도 나쁘지 않을 듯싶다.

 

명상 속에서 늘 새로움을 찾고자 붓을 드는 작가. 서경자 화백의 제 28회 개인전이 서울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 제 7전시실에서 열린다. ‘THE RED IN BLUE’라는 주제로 진행하는 이번 작품 전시회는 오는 6월 22일부터 7월 2일까지 열릴 예정이다.

 

 

 

명상속에서 찾는 또 다른 새로움의 시작

‘THE RED IN BLUE’라는 주제로 열리는 이번 전시회는 서 화백이 그동안 추구했던 명상의 ‘블루’에서 한걸음 더 나아가고자 하는 작품들이 올려 질 예정이다. 500호부터 100호까지 40여점의 큰 작품 위주로 구성된 전시회는 예술가들의 꿈인 서울 예술의전당에서 개최된다는 점에서 그 의미를 더하고 있다.

 

지난 1995년부터 2017년까지 ‘홍익전’이란 홍익대학교 단체전을 통해 작품들을 선보였던 터라 이번 개인전에 대한 미술 애호가들의 기대감은 더 높아지고 있다. 작품은 큰 명제인 명상에서 더 레드 인 블루는 봄, 여름, 가을, 겨울이란 계절의 변화 등을 표현하고 있다. 단순한 계절의 변화만을 그려내는 것이 아니라 그 속에 명상이 담긴 광활함과 새로움을 추구하고자 했다.

 

서 화백은 “명상 속에도 또 다른 부분이 있습니다. 설명할 수 없는 각자의 명상이 다르듯이 작품을 보는 사람에 따라 다른 메시지를 전달하는 그것. 시원하고 광활한 느낌을 살리고자 하였다”며, “지난 10년 동안 블루에서 찾아온 세계를 앞으로는 레드로 확장, 표현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THE RED IN BLUE’는 카자흐스탄과 우즈베키스탄을 돌며 사막풍경에서 뽑아낸 레드라며 “더 레드인 블루는 기존 명상 속 블루의 맑고 깨끗함에 대비되는 새로움의 레드로 나를 찾는 시간을 표현해 내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또한 “색감이 주는 이미지와 감각이 다 다르기에, 가을단풍. 산의 레드. 사막의 레드 등 광활함이 한 폭의 그림에 있는 것이 아니라 그 끝이 계속적으로 이어지는 광활함과 다양함, 그리고 심플함을 표현하고 싶었다”고 소개했다.

 

마치 현대인들의 복잡한 삶을, 서경자 화백은 봄, 여름, 가을, 겨울이란 소재 속에서 무엇인가 정리해주는 듯한, 그러면서도 무엇인가 찾으려고 끊임없이 노력하는 광활함으로 작품을 표현하고자한다. 그동안 서경자 화백은 수많은 작품을 통해서 푸른 이상향의 이미지 ‘더 블루’를 추구해왔다.

 

블루는 본인의 내면을 들여다보는 방식의 명상에 기인하는 것이다. 또한, 정신적 문화적으로 난기류가 흐르는 혼탁한 세상에서 여러 가지 복잡하고 거추장스러운 군더더기를 배제하고 꾸미지 않는 느낌을 표현하고자 하는 노력이다.

 

의도적이지 않은 여유로움, 분수에 맞는 평화롭고 시원함, 환희에 찬 즐거움, 과장되지 않고 정화된 느낌, 가슴에 맺힌 잡념과 우울함 등을 깨끗이 씻어 버릴 수 있는 ‘THE BLUE’의 작품들. 여기에 더해 이번작품에서는 ‘RED’가 추가되면서, 명상을 통해 새로움으로 이어지는 끝없는 사막의 광활함과 깊은 내면을 표현하고자 했다.

 

 

 

흰색바탕, 서양화속의 동양적 미 표현

처음 마주한 서경자 화백은 열정으로 가득 찬 모습으로 비쳐진다. 하지만 좀 더 자세히 들여다보면 차분하고 조용한 내면의 모습이 순백의 아름다움으로 보이기 시작한다. 마치 내면의 순수함을 외연의 열정으로 표현하는 끊임없는 그녀의 작품세계를 보는 듯하다.

 

“2년5개월 전에 아픔도 있었다. 하지만 그 어두움에서 벗어나니 안정과 편안함이 작품으로 나오고 있다”고 고백했다. “삶과 죽음, 고난을 경험하다보면 작품도 더 진중해지는 것 같습니다. 밝은 내면의 모습을 다시 회복하는 시간들이라 생각합니다.”

 

또 더 블루에 대해 “맨 처음 명상을 표현하기 위한 가장 좋은 색이라 생각했다. 명상을 시작하는 시점에서 블루는 어마어마한 색감을 가지고 있었지만 그 중에서 저는 맑고 투명한 흰빛의 블루를 추구하며 이를 명상의 주제로 표현하고자 하였다”고 설명했다.

 

그래서일까. 그의 작품은 자연과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다. “작품의 소재를 찾으려고 노력은 안한다. 저는 조용하고 시끄럽지 않은, 사람들의 관계도 둥글게 찾아가는 그런 모습을 자연에서 찾고자 할 뿐”이라 밝혔다.

 

또한 서 화백은 독특한 기법으로도 유명하다. 서양미술에서는 덧칠이 보통이지만 그의 화법은 서양미술과 동양미술이 조화로움이 더해지는 듯 보였다. “서양화이지만 동양화적 요소로서 우리나라 색감을 찾고자 노력하였다. 기법이나 색감은 서양적 요소이지만 한지의 느낌을 찾고자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리는 방식을 차별화한 것이다.

 

보통 서양화는 그림에 덧칠을 입혀 색감의 깊이를 더하고 있지만 그의 작품은 바탕이 되는 평면에 흰색을 수없이 덧칠하여 그 자체로 색감의 깊이를 만들어내고 있다. “바탕을 통해 흰색을 열 번이고 스무번이고 덧칠합니다. 그리고 흰색이 바탕이 되는, 백색에 입혀지는 색감은 순수함으로 이어지고 그 위에 블루와 레드가 담기는 형식입니다.” 마치 두세 번 더 업그레이드된 듯한 작품으로 보이는 이유이다.

 

 

서경자 화백은 한 작품을 가리키며 “원래 하트를 그리려고 했던 건 아닌데, 사람이나 사물에 기가 있고 그 좋은 기운들을 가져오려고 두 개를 합쳐보니 신기하게도 하트가 그려졌다”며 웃는다. 서경자 화백은 회화를 통해서 가장 기본적이며 근본적인 물음에 대한 질문과 대답, 그리고 맑고 투명한 느낌을 표현하고자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다.

 

홍익대학교 서양화과와 동대학원 판화과를 졸업한 서 화백은 2005년 중국 베이징비엔날레 초대작가와 2008년 중국올림픽 초대작가로서도 유명세를 탔다.

 

당시 개방이 활발하지 않았던 중국에서 서양화가로서의 그의 작품은 신선함으로 관람객과 참석자들로부터 큰 방향을 일으키며 중국 798베이징 갤러리에서 개인전을 갖기도 했다. 그의 작품이 국립현대미술관, 충청남도 도청 등 국내뿐만 아니라 중국북경미술관, 중국상해문화원에 소장되어 있는 이유이다.

 

또한 27회의 국내외 개인전과 300여회의 그룹전에 참여했고 한국여류화가협회, 한국미술협회, 프랑스 SNBA 등의 정회원으로 활동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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