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2.05 (금)

  • 맑음동두천 -2.8℃
  • 맑음강릉 4.7℃
  • 맑음서울 -0.7℃
  • 맑음대전 1.7℃
  • 맑음대구 2.9℃
  • 맑음울산 3.4℃
  • 맑음광주 4.8℃
  • 맑음부산 4.6℃
  • 맑음고창 4.1℃
  • 구름많음제주 8.6℃
  • 맑음강화 -0.5℃
  • 맑음보은 0.6℃
  • 맑음금산 1.9℃
  • 맑음강진군 5.0℃
  • 맑음경주시 3.5℃
  • 맑음거제 4.6℃
기상청 제공

[기획] 관세청이 간다 ② YES FTA, 화장품 스타트업도 수출 성공

류현석 라니크 대표이사 "관세청 지원으로 연말 50만불 수출 앞둬"

관세청은 올해 상반기를 마치며 세관직원, 공익관세사, YES FTA 컨설턴트, 기업실무자 등을 대상으로 수출기업 지원 우수사례를 공모했다. 우수사례는 관세청 FTA 집행기획관을 비롯한 심사위원단의 심사를 거쳐 선정됐다. 우수사례로 선정된 주인공들을 직접 만나봤다. [편집자 주]

 

(조세금융신문=박가람 기자) 주식회사 라니크 류현석 대표는 창업하기 이전 평범한 회사원이었다. 업무상 해외에 나갈 일은 몇 번 있었지만 지금처럼 화장품 수출을 하게 될 줄은 생각하지 못했다. 관세청의 지원을 받기 전에는 말이다.

 

류현석 대표는 피부과 전문의인 지인으로부터 창업 제안을 받고 약 2년을 고민했다. 화장품 사업은 국내에서 이미 레드오션인데다가 '메디컬 코스메틱'이라는 특정 컨셉을 가진 유사한 브랜드와 제품들이 많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래도 기술력에 대한 자신감으로 창업을 결정했다.

 

2018년 1월 창업한 회사는 그 해 5월 벤처기업 인증을 받았다. 그리고 8월, 드디어 지금의 브랜드 '더마제이(Derma J)'를 출시했다. 국내 뷰티 시장이 포화상태라는 것을 알았기 때문에 초반부터 회사 매출의 국내 판매 비중은 20%, 쇼핑몰 판매 10%, 나머지 70%는 수출로 잡았다.

 

문제는 수출 업무에 대한 지식과 경험이 부족하다는 점이었다. 류 대표는 정부의 다양한 지원사업의 도움을 받고자 했지만 스타트업이다보니 매출 실적 등 선정기준을 채우기 쉽지 않았다.

 

류 대표가 처음 지원사업에 선정된 것은 경기도 경제과학진흥원의 시장개척단이었다. 태국·베트남 바이어(Buyer) 상담회에 참가한 류 대표는 베트남 바이어를 만날 수 있었다. 베트남은 중국, 미국에 이어 한국의 화장품을 수입하는 3번째 수요국가였고, 바이어 역시 더마제이 브랜드에 관심이 많았다. 이후 약 4개월 간 협상이 진행됐다.

 

“브랜드 인지도가 없는 상태에서 힘들게 바이어 발굴까지는 성공했는데, 이후 바이어가 요구한 조건, 서류 준비 과정에서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심지어 용어조차 생소했어요. 여러 지원 사업을 알아보다가 경기 FTA 활용지원센터와 관세청 YES FTA 컨설팅도 알게됐죠. 수출을 눈앞에 두고 절실한 기회였습니다.”

 

경기도 FTA 활용지원센터에서는 관세법인의 컨설팅을 통해 수출하려는 품목의 HS코드 원산지인증 수출자로 인증 받았다. 이와 함께 한-베트남 FTA 원산지 증명서 발급을 받아 바이어의 신뢰를 살 수 있었다.

 

관세청의 YES FTA 지원사업은 본격적으로 제품 수출을 할 때 빛을 발했다.

 

관세청이 인증한 전문 컨설턴트로부터 수출신고필증을 작성하면서 각종 선적서류(B/L, CI, PL)를 준비했다. 이후 운송대행업체, 즉 포워더와의 연계로 수출 신고가 순탄하게 이뤄질 수 있었다.

 

 

류 대표는 “혼자 열심히 책으로, 인터넷으로 찾아볼 때는 복잡했는데 컨설팅을 통해 이렇게 쉽게 준비를 마쳐 조금은 허탈하기도했다”며 첫 수출 당시의 느낌을 전했다.

 

바이어와의 첫 만남 후 5개월만에 수출을 일궈낸 주식회사 라니크는 6개월간 시장 테스트 기간을 거쳐 올해 연말 연간 약 50만불 수출을 앞두고 있다.

 

류 대표는 현재 제품군을 늘리기 위한 기획 및 개발과 코트라, 세계한인 무역협회를 통한 전세계 10여개국 해외지사화 사업을 진행중이다.

 

“창업 후 적절한 시기에 관세청의 도움을 받을 수 있었어요. 무엇보다 나도 수출을 할 수 있다는 희망, 힘이 생겼고요. 앞으로 제품과 서비스의 질을 높여서 오랫동안 사랑 받는, 신뢰받는 브랜드를 만들어 가는게 목표이자 꿈입니다.”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전문가 코너

더보기



[이명구 관세청장의 행정노트] 낚시와 K-관세행정
(조세금융신문=이명구 관세청장) 어린 시절, 여름이면 시골 도랑은 나에게 최고의 놀이터였다. 맨발로 물살을 가르며 미꾸라지와 붕어를 잡던 기억은 지금도 선명하다. 허름한 양동이에 물고기를 담아 집에 가져가면 어머니는 늘 “고생했다”라며 따뜻한 잡탕을 끓여주셨다. 돌과 수초가 얽힌 물속을 들여다보며 ‘물고기가 머무는 자리’를 찾던 그 경험은 훗날 관세행정을 바라보는 나의 태도에 자연스레 스며들었다. 성인이 되어서도 물가에서는 마음이 늘 편안했다. 장인어른께서 선물해 주신 낚싯대를 들고 개천을 찾으며 업무의 무게를 내려놓곤 했다. 그러나 아이가 태어나면서 낚시와는 자연스레 멀어졌고, 다시 낚싯대를 잡기까지 20년이 흘렀다. 놀랍게도 다시 시작하자 시간의 공백은 금세 사라졌다. 물가의 고요함은 여전히 나를 비워내고 다시 앞으로 나아가게 하는 힘이 되었다. 낚시는 계절을 타지 않는다. 영하의 겨울에도 두툼한 외투를 챙겨 입고 손난로를 넣은 채 저수지로 향한다. 찬바람이 스쳐도 찌가 흔들리는 순간 마음은 고요해진다. 몇 해 전에는 붕어 낚시에서 나아가 워킹 배스 낚시를 시작했다. 장비도 간편하고 운동 효과도 좋아 빠져들지 않을 수 없었다. 걸어 다니며 포인트를 찾는
[초대석] 세무법인 와이즈앤택스 최시헌 회장, 김선명 대표 "변화 앞에서 흔들리지 않는 최고의 세무서비스"
(조세금융신문=이지한 기자, 사진=이학명 기자) 지난 2023년에 이어 2025년에 치러진 한국세무사회 제33대와 제34대 임원 선거에서 부회장으로 선출돼 3년째 주요 회직을 수행해 온 최시헌 부회장과 김선명 부회장이 올해 1월 세무법인 와이즈앤택스를 설립하고 최고의 세무 컨설팅과 세무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꿈을 안고 본격 출범한 지 1년 가까이 됐다. 대구지방국세청장으로 국세공무원을 마감한 최시헌 세무사가 회장직을 맡았고, 세무 고시 출신의 김선명 세무사는 대표세무사로서 법인을 이끌고 있다. 여기에 김준성, 김민식, 박정준, 민규태 세무사 등 4명의 젊은 세무사가 합류해 분당 본점과 분당 서현, 경기 광주, 서울 용산 등을 거점으로 하여 활발한 업무를 전개하고 있다. 낙엽이 거리를 뒤덮고 있던 11월 중순, 분당 본점에서 최시헌 부회장과 김선명 세무사를 만나 와이즈앤택스의 설립 과정을 돌아보고, 향후 법인을 어떻게 이끌어 갈 예정인지 알아봤다. Q. 우선 성공적인 법인 설립을 축하합니다. 올해 1월 각자 활동하시던 세무사사무소를 합쳐서 새로운 세무법인을 설립하셨는데요. 어떤 계기가 있었습니까? (최시헌 회장) 저는 20년 연말 대구지방국세청장을 끝으로 공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