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2.06 (금)

  • 흐림동두천 -5.3℃
  • 구름많음강릉 4.9℃
  • 흐림서울 -4.3℃
  • 구름많음대전 -1.0℃
  • 흐림대구 5.9℃
  • 구름많음울산 7.7℃
  • 구름많음광주 2.3℃
  • 구름많음부산 7.9℃
  • 흐림고창 0.6℃
  • 구름많음제주 7.2℃
  • 흐림강화 -5.9℃
  • 맑음보은 -1.0℃
  • 흐림금산 0.9℃
  • 맑음강진군 2.7℃
  • 흐림경주시 2.4℃
  • 맑음거제 7.1℃
기상청 제공

문화

[이달의 詩 감상]놓지 못한 미련_박희홍

 

놓지 못한 미련 _박희홍


가지 많은 나무
바람 잘 날 없듯
삼백예순다섯 고갯길


로또라도 될 것 같던
첫 고갯길 무지개 꿈
눈에 선하건만


넘을 적마다
이제나저제나 이루어지려나
노심초사하다 문드러진 가슴


쉬지 못하고
벌떡벌떡 넘고 넘었더니
그새 끄트마리 낭떠러지


잘 먹고 잘 놀기라도 할 것을
후회한들 집 나간 년이
면목 없어 돌아올 일 없으니
용꿈 이룰 새 년을 반길 수밖에

 

詩 감상_박영애 시인

새해가 되면 많은 사람이 희망을 품고 꿈을 꾸며 새로
운 것에 도전도 해 본다. 기대와 설렘으로 시작하지만,
생각대로 잘 되는 것만은 아니다.
로또 복권을 살 때 복권이 당첨될 때의 희망을 안고 산
다. 그리고 떨리는 마음을 가지고 결과 발표를 기다린
다. 그러다 당첨되지 않으면 허망한 마음이 들기도 하
지만 또다시 복권을 사면서 매번 긴장하는 마음으로 내
번호가 당첨되는지 확인하고 또 기다린다. 정말 대박
나기를 바라면서 말이다.
하지만 인생은 그리 호락호락하지 않다. 우리의 삶이
계획한 대로 일이 잘 풀리면 그 무엇을 바라겠는가?
젊었을 때는 과감하게 도전도 해 보고 꿈도 꿔 보지만
세월 앞에 장사 없다고 시간이 흐를수록 점점 용기는
없어지고 작아지면서 자꾸 움츠러드는 것을 볼 때 가슴
이 아프기도 하다.
세월이 지나면서 속상하지만 포기할 것은 포기하게 되
고, 받아들이고 인정할 것은 또 그리해야 함을 안다. 그
러면서 또 새해가 되고 새달이 되면 지나간 것에 미련
을 두기도 하고 새로운 날에 대해 희망을 안고 그 미련
을 놓지 못하는 것이 우리의 인생인 것 같다.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전문가 코너

더보기



[이명구 관세청장의 행정노트] 공정의 사닥다리
(조세금융신문=이명구 관세청장) 며칠 전, 새로 전입한 사무관들과 조용한 만남의 자리를 가졌다. 짧지 않은 시간 동안 어떤 말을 전해야 할지 잠시 생각하다가, 결국 두 가지만을 강조했다. 인사를 잘하라는 것, 그리고 돈을 멀리하라는 것이었다. 이 말은 새로 만든 조언이 아니다. 지금으로부터 30여 년 전, 내가 사무관이던 시절 같은 과에서 근무하셨던 한 선배 사무관께서 해주신 말씀이었다. 그때는 그 의미를 다 헤아리지 못했지만, 공직의 시간을 오래 지날수록 그 말은 점점 더 분명한 울림으로 다가왔다. 그래서 그날, 나는 그 말씀을 그대로 후배들에게 전했다. 인사는 결국 사람을 남기는 일이고, 돈을 멀리하라는 말은 공직자의 판단을 흐리는 유혹과 거리를 두라는 경고였다. 공직은 단거리 경주가 아니라 긴 항해이기에, 처음부터 방향을 잘 잡지 않으면 어느 순간 되돌아오기 어려운 곳으로 흘러가게 된다. 덧붙여 이런 이야기도 했다. 너무 경쟁하듯이 하나의 사다리만 오르려 하지 말고, 각자의 사닥다리를 각자의 속도로 차분히 오르기를 바란다고. 레드오션처럼 한 방향으로 몰려 달리다 보면, 사닥다리가 무너질 수도 있고 병목현상 속에서 누군가는 추락할 수도 있다. 성과와 평가
[인터뷰] 뮤지컬 '4번출구' 제작 김소정 대표...청소년 ‘삶의 선택지’ 제시
(조세금융신문=김영기 기자) “무대 위에서 가장 조용한 숨으로 깊은 소리를 만드는 오보에처럼, 이제는 소외된 아이들의 숨소리를 담아내는 무대를 만들고 싶습니다” 오보이스트에서 공연 제작자로 변신한 주식회사 스토리움의 김소정 대표가 뮤지컬 〈4번 출구〉를 통해 청소년 생명존중 메시지를 전한다. 2026년 청소년 생명존중 문화 확산 사업 작품으로 선정된 이번 뮤지컬은 김 대표가 연주자의 길을 잠시 멈추고 제작자로서 내딛는 첫 번째 공공 프로젝트다. 공연 제작자 김소정 스토리움 대표 인터뷰 내용을 통해 '4번출구'에 대해 들어봤다. ■ 완벽을 추구하던 연주자, ‘사람의 삶’에 질문을 던지다 김소정 대표는 오랫동안 클래식 무대에서 활동해온 오보이스트다. 예민한 악기인 오보에를 다루며 늘 완벽한 소리를 향해 자신을 조율해왔던 그는 어느 날 스스로에게 근본적인 질문을 던졌다. 김 대표는 “어느 순간 ‘나는 무엇을 위해 이 숨을 쏟고 있는가’라는 질문이 남았다”면서 “완벽한 소리를 위해 버텨온 시간이 누군가의 삶과 어떻게 닿아 있는지 생각하게 되면서 개인의 완성을 넘어 더 많은 사람과 만나는 무대를 꿈꾸게 됐다”고 제작사 ‘스토리움’의 설립 배경을 밝혔다. ■ 〈4(死)