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운 어머님 / 김희영
희뿌연 먼동이 터 오르기 전
아침을 부르는 닭 울음에
솥뚜껑이 열리는 어머니의 아침은
청솔개비 연기로 손놀림은 분주하고
햇살 머금은 아침 사이로
어머니의 호미는 보리밭 두렁을 오가며
고단한 춤사위로 하루를 연다.
두렁과 이랑을 오가는 바쁜 손놀림
풀 멍이 든 손가락 사이로 한숨 소리 잦아들고
세월의 모퉁이마다 서성이는 바람소리
일렁이는 보리밭 사이로 출렁이는 어머님의 땀방울들
보리밭도 땀방울도
시간의 칼날에 조각나고
어머님의 고단함만이 바람의 품에 안겨
내 가슴을 서성인다.
[시인] 김희영
대한문학세계 시, 수필 부문 등단
(사)창작문학예술인협의회 이사
대한문인협회 서울지회 정회원
대한창작문예대학 졸업
<수상>
2014 한국문학 올해의 시인상
2015년 한 줄 시 짓기 전국 공모전 장려상
2015년 대한창작문예대학/졸업 작품 경연대회 은상
2015년 순우리말 글짓기 전국 공모전 동상
명인명시 특선시인선 선정 (2015~20)
2015년 한국문학 올해의 작가상
2016년 순우리말 글짓기 전국 공모전 대상
2016년 한국문학예술인 대상
2017년 한 줄 시 짓기 전국 공모전 은상
2017년 한국문학 특별상
2018년 짧은 시 짓기 전국 공모전 대상
<저서>
시집 "시간 속에 갇힌 여백"
[詩 감상] 박영애 시인
그 여인은 어김없이 새벽의 찬 공기 속에 하루를 연다.
자신을 위한 삶이 아닌 가족을 위해서 말이다.
육체는 연약하지만 부드러우면서도 아주 강인하다.
여인의 눈물이 있어 다른 누군가는 웃을 수 있고 희망을 얻을 수 있다.
여인의 보이지 않는 고단함과 수고로움이 있기에
오늘도 가족의 울타리는 행복의 웃음으로 번진다.
그 여인은 우리의 어머니다.
[낭송가] 박영애
(현) (사)창작문학예술인협의회 부이사장
(현) 시낭송 교육 지도교수
(현) 대한창작문예대학 시창작과 교수
(현) 대한문학세계 심사위원
(현) 대한시낭송가협회 회장
(현) 시인, 시낭송가, M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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