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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전문가칼럼]상생하는 조직이 되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이것은?

 

(조세금융신문=송지영 프럼미 에듀 대표) 2020년 경자년(庚子年) 새해가 밝았다. 올해는 쥐띠해로 쥐는 십이지 중 첫 번째 등장하는 동물로 새로운 시작을 의미하기도 한다. 우리나라에서는 과거 새로운 일을 시작할 때나 국가적 대사를 치를 때 쥐의 해인 자(子)년, 자월, 자일을 택했다고 한다. 그렇다면 동양 사상에서의 쥐는 과연 어떤 의미가 있을까?

 

먼저, 쥐의 가장 큰 특징이라면 번식력으로 한 번에 7~8마리의 새끼를 매달 낳을 수 있다. 또한 동물학자들은 지구에서 인류가 멸망하더라도 끝까지 살아남는 것은 쥐라고 할 정도로 쥐는 강인한 생명력과 적응력이 있다.

 

그리고 쥐는 뛰어난 직관력이 있다고 여겨졌는데 우리 선조들은 집 안에서 쥐가 갑자기 요동을 치거나 평상시와 다른 행동을 하면 무언가 좋지 않은 일이 일어날 징조로 생각했으며, 어부들은 뱃길의 흉사를 쥐의 행동을 보며 예측하기도 하였다. 이처럼 동양에서의 쥐는 다산과 풍요, 기회와 직관의 상징이다.

 

2020년을 시작하는 모든 기업들은 쥐의 상징처럼 올 한해 우리 기업이 번창하고 도약하며 풍요롭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을 것이다. 그렇다면 과연 어떻게 해야 할 것인가?

 

조직은 조직원들이 함께 하는 곳이다. 그런데 이런 조직원들의 성향이 서로 다르기 때문에 갈등과 마찰이 생길 수 밖에 없다. 그러나 서로 다른 사람들이 모여도 합이 잘 맞으면 서로 기운을 북돋우며 생(生)할 수도 있고, 맞지 않으면 서로 충돌하여 극(剋)할 수도 있다. 따라서 우리 조직이 서로 상생(相生)으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가장 기본적으로 점검해야 할 부분이 있는데, 그것은 조직원들이 자신과 타인에 대해 가지고 있는 인생태도다.

 

긍정과 부정을 기본으로 한 4가지 인생태도

 

정신의학자 번(Berne)은 자신이나 타인에 대한 기본 신념을 긍정적 또는 부정적 자세를 기본으로 한 4가지 인생태도로 구분했다. 자기 긍정-타인 긍정(I'm OK-You're OK), 자기부정-타인긍정(I'm not OK-You're OK), 자기긍정-타인부정(I'm OK-You're not OK), 자기부정-타인부정(I'm not OK-You're not OK)이다.

 

첫째, 자기 긍정-타인 긍정(I'm OK-You're OK)은 자신과 타인을 모두 존중하는 자세로 자신에 대한 높은 자존감을 바탕으로 당당하게 목표에 도전하며 성취를 만들어 간다. 조직에서 이들은 동료의 능력을 인정하며 협력할 때 더 큰 시너지를 발휘할 수 있음을 알고, 나와 다른 동료와도 존중을 기반으로 상생의 에너지로 전환시켜 위대한 업적을 성취해 간다.

 

둘째, 자기부정-타인긍정(I'm not OK-You're OK)의 사람들은 낮은 자존감으로 인해 매사 자신감이 없으며 상대방의 눈치를 보고 자신 스스로의 능력을 축소시키며 남들에게 힘을 넘겨주고, 스스로 지배당하며 희생자로서의 삶을 자처하는 삶을 살아간다. 매사 소극적이고 수동적이며, 조직에서도 앞에서는 이야기를 못하면서 늘 뒤에서 불만이 많은 스타일이다.

 

셋째, 자기긍정-타인부정(I'm OK-You're not OK)의 사람들은 자신은 존중하지만 타인을 존중하지 않는 사람들로 사람을 평가할 때 그들이 가진 외적인 소유물(돈, 권력, 명예, 외모 등)로 평가하며 이런 소유물들이 자기와 상대적으로 비교해서 부족하다고 느껴지면, 서슴없이 무시하고 함부로 대하는 사람들이다.

 

우리는 그간 뉴스를 통해 갑질을 하는 많은 권력층 인사들을 보았다. 조직에서 이들은 다른 동료들의 약점을 웃음으로 삼고, 실수라도 있는 날엔 거침없이 디스하며, 자신의 우월함을 증명하려고 드는 부류이다.

 

넷째, 자기부정-타인부정(I'm not OK-You're not OK)의 사람들은 자신과 타인을 존중하지 않는 사람들로 매사가 허무적이며 의욕이 없으며 동기부여가 되지 않는다. 조직에서 이들은 안일하고 나태하게 일하며, 동료와의 교류없이 폐쇄적으로 보낸다. 자신에게 주어진 일을 가까스로 해가며, 자발성이나 창조성은 찾아볼 수 없다. 무감각하고 인간미가 없으며 동료애나 회사애를 기대할 수 없다.

 

조직원들은 기본적으로 이 4가지 인생태도 중 하나를 가지고, 서로를 대하며 함께 일하고 있다. 어떤 인생태도를 가진 사람들이 서로 모여야 상생하는 조직문화로 발전할 수 있는지 불을 보듯 뻔하다. ‘자기 긍정-타인 긍정’의 상사는 부하를 존중하며 함부로 대하지 않는다.

 

또한, 부하의 성장 가능성을 확신하며 지지하고, 일이 잘못되었을 때라도 일으켜 세워줄 수 있다. 나를 믿어주고 인정해주는 이 부장이 있기에 김 대리는 자발적으로 야근을 해서라도 성과를 이루어 낸다.

 

건강하고 행복한 조직문화는 조직원 모두가 함께 만들어 가야 한다. 이 거대한 조직이 내가 원하는 방향으로 바뀌기를 기다리는 망상에서 벗어나, 내가 꿈꾸는 조직문화를 만들어 가기위해 ‘나부터 할 수 있는 작은 행동은 무엇일까’ 생각해보자. 당신이 오늘 동료에게 한 칭찬 한 마디가, 또한 업무를 따라오지 못하는 부하에게 친절하게 가르쳐준 행동 하나가 조직문화를 바꾸어가는 초석이 될 수 있다. 나비의 작은 날갯짓이 폭풍우가 되어 돌아오는 ‘나비효과(Butterfly Effect)’를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프로필] 송지영 프럼미 에듀 대표
• 한국교류분석연구원 연구위원
• 한국도형심리상담학회 이사
• 한국시니어플래너지도사협회 이사
• 성균관대학교 언론정보대학원 커뮤니케이션 석사
• 저서 《도형으로 보는 성격 이야기(공저, 2019)》, 《나를 찾는 여행! 액티브 시니어!(공저,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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