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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전문가칼럼] 사소한 말실수가 팀 내 분위기를 망친다

 

(조세금융신문=송지영 프럼미 에듀 대표) 사회 생활하면서 말 때문에 서로 상처받고 관계가 서먹해지는 일이 많다. 하루의 대부분을 직장에서 보내는데 회사 분위기가 경직되었다면 일하는 시간이 감옥 같을 수 있다. 따라서 서로 존중하고 친밀한 사내 분위기를 만들기 위해서라도 직장생활에서 서로 대화 시 반드시 조심해야 할 부분이 있다.

 

# 화 난 상태에서 하고 싶은 말을 다 하지 않는다!

 

강팀장: 이주임, 이 건 좀 이주임이 맡아서 해봐~~

이주임: 팀장님, 그건 오주임 일인데요...

강팀장; (강한 명령조로) 알아. 근데 오주임이 이 분야를 잘 모르니 이주임이 해봐~

이주임: (주눅들어) 팀장님, 저도 일이 많은데 매번 저한테만 주시면 힘들어요~

강팀장: (화가 나서) 뭐가 이렇게 엄살이야~ 직장 다니면서 상사가 주는 일 안할고 니멋대로 할꺼면 회사는 왜 들어온거야? 혼자 일하지~ 그렇다고 일을 잘하는 것도 아니면서... 잔말 말고 시킨거라도 잘해~ 도대체 직장 생활 개념이 없어요~

이주임: ....

 

직장 생활을 하다보면 커뮤니케이션이 잘 되지 않아 서로 오해가 쌓이기도 하고, 서로 자기 이익을 챙기다보면 부딪히는 상황이 있을 수 있다. 이때 성격이 급한 사람인 경우 자기 뜻대로 진행이 안 되거나 손해봤다는 생각이 들면 화가 통제가 안 되, 여러 공격적인 말을 상대에게 쏟아내기도 한다. 그런데 항상 뭐든 경계가 있는 법이다. 그때의 감정에 못 이겨 동료나 부하, 혹은 거래처에게 경계를 넘는 말실수를 한 경우 이를 회복하기는 상당히 힘들 수 있다. 강팀장은 화끈하고 불도저 같은 성격으로 본인 스스로는 호탕하고 뒷끝없는 시원한 성격이라고 자부한다.

 

그러나 화가 나면 통제를 못해 매번 직설적이고 강하게 쏟아내는 말에 여리고 내성적인 부하들은 항상 마음에 앙금을 쌓아놓고 있었다. 이주임도 이날 자신에게 개념이 없다는 말에 큰 충격을 받았다. 그리고 강팀장과의 사이에 커다란 벽을 세웠다. 이주임은 강팀장에게 그날 반박은 못했지만. 그날의 억울한 일을 되새기며 그 뒤론 강팀장과 있을 때 단 한번도 웃지 않았다.

 

# 상대의 약점을 농담의 재료로 삼지 않는다!

 

-신입사원 회식자리-

강팀장: 이번 우리팀 SKY 인재들만 뭉쳐서 내가 기대가 커. 아, 재훈 씨는 지방대였지? 난 처음 들어본 학교야. 근데 재훈 씨 참 잘생겼어~ 여자들한테 인기 많았겠어~ 연애하느라 바빠서 공부할 시간이 있었겠어? 나도 그래봤음 좋겠다. 하하하…

김대리: 팀장님, 그런 개인적인 얘기는 안 해주셨으면 합니다.

강팀장: 웃자고 한 농담에 왜 그래? 사람이 센스가 없어가지고~

 

재훈 씨는 안 그래도 다른 신입 직원에 비해 학벌이 떨어져 콤플렉스를 갖고 있었다. 그런데 강팀장이 농담으로 한 말이지만 그의 약점을 건드리는 꼴이 되고 말았다. 그날 이후 김대리는 강팀장을 무례한 상사로 여기며 거리를 두기 시작했다. 이처럼 누구나 한두 가지의 약점은 있다.

 

천하의 힘센 장사 삼손도 머리카락을 자르면 힘을 쓸 수 없었고, 그리스의 신화 아킬레스의 어머니도 아들을 완벽하게 만들기 위해 독이 있는 강물에 여러 차례 아들을 담가 어떤 화살로도 뚫리지 않은 만큼의 강한 피부를 만들어 놓았지만, 실수로 발뒤꿈치 부분을 물에 적시지 않아 결국은 트로이 전쟁에서 발뒤꿈치에 화살을 맞아 죽는다.

 

그래서 오늘날 치명적 약점을 아킬레스 건이라 부른다. 이 약점이라는 것이 말하는 사람은 농담으로 가볍게 여길 수 있겠지만 당사자에게는 치명적인 상처가 될 수 있는 것이다. 살이 많이 쪄서 항상 스트레스인 여직원에게 ‘김주임 옷 터지겠다. 살 좀 빼, 여자덩치가 나보다 크냐’ 라든지 월급이 많지 않은 가장에게 ‘남자가 능력도 없으면서 자존심만 세지’라는 발언은 상대의 마음에 회복되기 힘든 상처를 주게 된다.

 

직장생활에서의 ‘말’은 팀내 분위기를 좌지우지하는 중요한 요소다. 나의 사소한 말실수가 나와 상대방의 마음에 커다란 장벽을 쌓게 할 수 있다. 새해에는 사내에서 대화 시 조금 더 상대방을 배려하는 마음을 가져본다. 화가 났을 때라도 하고 싶은 말은 다 표현하지 않고 절제해보고, 유머를 하겠다고 상대의 약점을 건드리지 않아야 한다. 사람은 감정적인 동물이기에 작은 말 실수 하나도 평생 마음에 새겨 놓을 수 있기 때문이다.

 

[프로필] 송지영 프럼미 에듀 대표
• 한국교류분석연구원 연구위원
• 한국도형심리상담학회 이사
• 한국시니어플래너지도사협회 이사
• 성균관대학교 언론정보대학원 커뮤니케이션 석사
• 저서 《도형으로 보는 성격 이야기(공저, 2019)》, 《나를 찾는 여행! 액티브 시니어!(공저,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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