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2.06 (금)

  • 구름많음동두천 -7.6℃
  • 구름많음강릉 -2.4℃
  • 구름많음서울 -5.5℃
  • 구름많음대전 -4.2℃
  • 구름많음대구 2.6℃
  • 구름많음울산 3.6℃
  • 흐림광주 -1.8℃
  • 맑음부산 6.4℃
  • 흐림고창 -3.5℃
  • 흐림제주 3.3℃
  • 구름많음강화 -7.8℃
  • 흐림보은 -3.1℃
  • 흐림금산 -1.4℃
  • 흐림강진군 -1.3℃
  • 구름많음경주시 2.9℃
  • 구름많음거제 4.0℃
기상청 제공

사회

[전문가칼럼] 2020년 한 해를 마무리하며

(조세금융신문=송지영 프럼미 에듀 대표) 올 한해는 코로나19라는 바이러스 때문에 더더욱 정신없이 지나간 것 같다. 이 커다란 악재를 거의 대부분의 국민이 온몸으로 체감한 한해였다. 

 

실제로 아는 지인 중 세 분이 올해 영업장 문을 닫았다. 건너서 아는 분까지 포함한다면 더 많다. 모두들 야심차게 사업장을 오픈했는데, 코로나라는 변수가 생길지 아무도 예측하지 못했다. 실제로 친한 지인이 매장을 오픈했을 때, 개업식에 가서 축하해주고 가끔씩 찾아가기도 했었는데, 올해 결국은 문 닫는 모습을 보며 가슴이 먹먹했다. 뭐라고 위로해야 할지 아무 말도 생각나지 않았다.

 

꼭 성공하겠다는 큰 비전과 함께 그 누구보다도 열심히 준비했던 모습을 옆에서 지켜본 터라 더욱 가슴이 찡했다. 그런가 하면 의외로 이런 상황에서도 돈을 버신 분들도 있다. 서브로 마스크 공장을 운영하던 지인 분은 사업이 어려워져 공장을 헐값에 내놨는데 안 팔려서 고민하던 중에, 코로나가 터졌고 지금은 건물을 매입하셨다고 한다. 아마도 배달이나 언택트 비즈니스 분야는 많은 수혜를 누렸을 것이다.

 

개인의 노력정도는 고려하지 않은 채, 벌어지는 이런 변수 앞에서 운명이라는 큰 틀은 정해져 있는 건가? 라는 생각을 해본다. 운명이라는 큰 파도에 잠식당하지 않고 유연한 서퍼가 되어, 그 파도의 흐름을 즐길 수 있는 경지가 된다면 얼마나 좋을까? 오히려 잔잔한 파도보다 큰 파도가 재미있을 것이다. 그리고 폭풍우가 칠 때는 자신의 실력만 믿고 오만방자하게 나가지 않는 절제심도 있을 것이다. 그런 개인의 조절력을 높이기 위해 우리는 자신의 인생을 돌아보고 성찰해 볼 시간이 반드시 필요하다.

 

한해의 끝자락 된 지금, 조용히 시간을 내어 그동안의 1년을 정리해 보자. 다이어리를 펴고 책상에 않는다. 그리고 1월부터 12월까지 찬찬히 넘겨보자. 올해는 아무것도 안한 것 같았는데 그래도 이렇게 보니 꽤나 많은 것을 했다. 그러면 아래의 몇가지 질문에 대해 생각해 보며 적어보자. 먼저 메모지에 올해 내가 수행한 성과나 잘한 일들을 적어보자.

 

*올 한해 잘한 일

 

적어보니 각 사건들이 주마등처럼 지나간다. 이 작업을 하며 나름 열심히 산 자신을 칭찬해 주자~! 다음은 올 한해 아쉬웠던 일이 있다면 적어보자. 계획을 세웠는데 달성하지 못했거나 개인적으로 뭔가 안 좋은 일이 있었다면 그것도 적어보자.

 

*올 한해 아쉬웠던 일

 

이 작업을 하며 중요한 것은 자신을 탓하는 것이 아니라! 아쉬었던 일이 나에게 주는 의미와 거기서 내가 놓쳤던 부분은 무엇인지, 앞으로 이 부분을 어떻게 하면 보완할 수 있는지에 대해 조금더 구체적이고 다른 방법을 모색해 보는 것이다. 그리고 내년 목표로 가지고 갈 수도 있다. 다음은 올 한해 나에게 도움을 주었던 고마운 사람에 대해서 떠올려 보자.

 

*올 한해 고마운 사람

 

적어보니 소소하게라도 도움을 받은 분들이 너무 많다. 올해가 가기 전 이 분들에게 감사의 표현을 작게라도 한번 해보자. 표현되지 않는 마음은 상대방이 알 수 없다. 쑥쓰러워 하지 말고, 표현하는 것도 훈련해야 한다. 커피 한잔에 작은 메모도 괜찮고, 식사를 같이 하는 것도 좋다. 포인트는 거창한 게 아니라 나의 마음이 전달될 수 있는 소소한 방법으로 표현해 보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나는 올 한해 내가 속한 공동체나 타인에게 어떤 좋은 일을 했는지 적어보자.

 

*올 한해 내가 속한 공동체와 타인에게 한 좋은 일

 

개인의 인생이 행복하기 위한 절대적 법칙 중 하나가 ‘균형’이라고 한다. 내가 받은 것이 많다면 그만큼 사회나 상대방에도 돌려주어야 ‘순환’이 된다. 올해 내가 상대방이나 타인에게 한 좋은 일이 몇 가지 안된다면 (자기비난하지 말고) 내년에 좀더 베풀 수 있는 ‘나눔’에 대해서 생각해 보자.

 

내가 가지고 있는 것(물질적 혹은 정신적)을 필요한 사람한테 나눌 때, 내가 얻을 수 있는 심리적 행복감도 크다. 이상의 것들을 각자 적어 가까운 지인이나 동료들과 함께 나누는 시간을 가지며 한 해를 마무리해 보는 것은 어떨까?

 

[프로필] 송지영 프럼미 에듀 대표
• 한국교류분석연구원 연구위원
• 한국도형심리상담학회 이사
• 한국시니어플래너지도사협회 이사
• 성균관대학교 언론정보대학원 커뮤니케이션 석사
• 저서 《도형으로 보는 성격 이야기(공저, 2019)》, 《나를 찾는 여행! 액티브 시니어!(공저,2017)》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전문가 코너

더보기



[이명구 관세청장의 행정노트] 공정의 사닥다리
(조세금융신문=이명구 관세청장) 며칠 전, 새로 전입한 사무관들과 조용한 만남의 자리를 가졌다. 짧지 않은 시간 동안 어떤 말을 전해야 할지 잠시 생각하다가, 결국 두 가지만을 강조했다. 인사를 잘하라는 것, 그리고 돈을 멀리하라는 것이었다. 이 말은 새로 만든 조언이 아니다. 지금으로부터 30여 년 전, 내가 사무관이던 시절 같은 과에서 근무하셨던 한 선배 사무관께서 해주신 말씀이었다. 그때는 그 의미를 다 헤아리지 못했지만, 공직의 시간을 오래 지날수록 그 말은 점점 더 분명한 울림으로 다가왔다. 그래서 그날, 나는 그 말씀을 그대로 후배들에게 전했다. 인사는 결국 사람을 남기는 일이고, 돈을 멀리하라는 말은 공직자의 판단을 흐리는 유혹과 거리를 두라는 경고였다. 공직은 단거리 경주가 아니라 긴 항해이기에, 처음부터 방향을 잘 잡지 않으면 어느 순간 되돌아오기 어려운 곳으로 흘러가게 된다. 덧붙여 이런 이야기도 했다. 너무 경쟁하듯이 하나의 사다리만 오르려 하지 말고, 각자의 사닥다리를 각자의 속도로 차분히 오르기를 바란다고. 레드오션처럼 한 방향으로 몰려 달리다 보면, 사닥다리가 무너질 수도 있고 병목현상 속에서 누군가는 추락할 수도 있다. 성과와 평가
[인터뷰] 뮤지컬 '4번출구' 제작 김소정 대표...청소년 ‘삶의 선택지’ 제시
(조세금융신문=김영기 기자) “무대 위에서 가장 조용한 숨으로 깊은 소리를 만드는 오보에처럼, 이제는 소외된 아이들의 숨소리를 담아내는 무대를 만들고 싶습니다” 오보이스트에서 공연 제작자로 변신한 주식회사 스토리움의 김소정 대표가 뮤지컬 〈4번 출구〉를 통해 청소년 생명존중 메시지를 전한다. 2026년 청소년 생명존중 문화 확산 사업 작품으로 선정된 이번 뮤지컬은 김 대표가 연주자의 길을 잠시 멈추고 제작자로서 내딛는 첫 번째 공공 프로젝트다. 공연 제작자 김소정 스토리움 대표 인터뷰 내용을 통해 '4번출구'에 대해 들어봤다. ■ 완벽을 추구하던 연주자, ‘사람의 삶’에 질문을 던지다 김소정 대표는 오랫동안 클래식 무대에서 활동해온 오보이스트다. 예민한 악기인 오보에를 다루며 늘 완벽한 소리를 향해 자신을 조율해왔던 그는 어느 날 스스로에게 근본적인 질문을 던졌다. 김 대표는 “어느 순간 ‘나는 무엇을 위해 이 숨을 쏟고 있는가’라는 질문이 남았다”면서 “완벽한 소리를 위해 버텨온 시간이 누군가의 삶과 어떻게 닿아 있는지 생각하게 되면서 개인의 완성을 넘어 더 많은 사람과 만나는 무대를 꿈꾸게 됐다”고 제작사 ‘스토리움’의 설립 배경을 밝혔다. ■ 〈4(死)