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세금융신문=국민정 한국포스증권 영업부 수석매니저) 펀드시장이 혼란스럽다. 펀드가 가뜩이나 비인기 종목으로 인식되는 상황에 불미스러운 사건이 연이어 발생하니 업계 종사자로서 안타까운 마음이 매우 크다. 독일 금리 연계 DLF(파생결합펀드)는 수천 억원이 판매됐고, 독일 금리가 기준이 되는 금리수준 이하로 떨어지며 개인고객들의 소중한 자산이 절반이상 손실을 보게 될 상황에 놓였다. 특히 60대, 70대인 부모님 세대들의 소중한 자금이 차지하는 비중도 적지 않다고 하여 더 속이 상한다. 사모펀드 업계 최대규모 자산운용사인 라임자산운용은 불법행위에 대한 의심이 불거지며 고객자산의 환매중단사태까지 벌어졌다. 펀드시장 규모는 점차 줄어들고 있다. 지난 해 이 맘때 주식형 공모펀드 시장 규모는 67조원이었던 반면, 최근 63조원 수준까지 떨어졌다. G2무역전쟁 등 글로벌 이슈 등 투자하기 쉽지 않는 경제 환경에 놓여있다고 하지만, 기준금리 하락 추세는 계속되고 1%대 예금금리가 자산증식 수단으로 부족한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투자상품의 큰 축이 빛을 발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 의아하다. 펀드에 대한 불신이 적지 않은 상황에 이런 상황이 왜 벌어졌는지 한번쯤 돌아볼 필요
(조세금융신문=국민정 한국포스증권 영업부 수석매니저) 몇 해 전, 한국에 TDF(Target Data Fund)가 등장했다. 은퇴시기(Target Date)를 기준으로 생애주기에 따라 포트폴리오를 자동으로 조정해주는 펀드라는 점에서 핫한 인기를 예상했다. 이미 금융선진국, 미국에서는 1000조원의 자산이 투자되고 있으니 어느 정도 상품성도 검증됐다고 봤다. 미국 고용인구의 65%가 TDF에 투자하는 통계치도 있다. 이제 대한민국에도 은퇴 후 삶에 대한 경제적 고민은 떨치고 체계적인 자산관리로부터 아름다운 노후가 찾아올 것만 같았다. 하지만, 대한민국에서 TDF는 출시 약 3년이 지난 지금 2조원을 간신히 넘어섰다. 개인 공모펀드 시장이 약 250조원 규모라고 했을 때 2조원은 예상과는 다른 결과다. 다행인 것은 규모 확대 속도는 점차 빨라지고 있다. 지난 2016년 말 650억원 규모였던 시장이 2018년 1조원에 도달했고, 올 해 2조원을 넘어섰다. TDF, 정말 괜찮은 상품일까. TDF는 은퇴자금 마련에 최적화된 상품이다. 몇 십 년간 투자자산만 들여다볼 자신이 없다면 TDF를 적극 권하고 싶다. 투자자 생애주기에 따라 펀드 내 맞춤 자산배분이 자동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