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당이 추진하고 있는 손실보상제를 두고 재원과 형평성 등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손실보상제의 기본 개념은 '공익을 위해 정부가 내린 영업 제한 조치로 발생한 손해는 정부가 보상해줘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사회적 거리두기로 자영업자만 피해를 본 것이 아닌데 자영업 손실만 보상해주는 것은 불합리하다는 불만이 나온다. 이런 불만은 국민 혈세를 바탕으로 한 상당한 규모의 재정이 들어갈 것으로 예상되는 제도를 충분한 사회적 합의와 검토 없이 졸속 추진하는 모양새에서 비롯된 측면이 있다. ◈ '자영업자만 힘드냐' 형평성 두고 불만 나와 손실보상제 추진이 급물살을 탄 이후 특히 형평성을 두고 불만이 제기되고 있다. 영업을 제한당한 자영업자의 타격이 큰 것은 사실이지만 특수형태근로종사자(특고) 등 강도 높은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로 일감이 끊겨 경제적 피해를 입은 다른 계층도 있기 때문이다. 코로나19로 기업도 어려워지면서 급여생활자 중에서도 수입이 줄어든 경우가 있다. 세금을 꼬박꼬박 납부해 온 월급쟁이들 사이에서는 '왜 내가 낸 세금으로 자영업자를 지원해줘야 하느냐'는 볼멘소리가 나온다. 손실보상제를 다룬 기사에는 "모든 국민
선거의 계절이 다가오면서 나라 재정을 담당하는 기획재정부가 이른바 '동네북'이 되고 있다. 정치권을 중심으로 대개 곳간에서 돈을 더 빼 쓰자는 논의가 진행되는데, 말리는 순간 '기재부의 나라냐'는 등 혹독한 비판이 뒤따른다. 25일 정부 당국에 따르면 정세균 국무총리가 기재부를 향해 자영업 손실보상제에 대한 법적 제도 개선을 공개 지시하는 과정에서 기재부의 내부 동요가 상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내각을 총괄하는 총리가 기재부를 개혁 저항 세력으로 규정하고 "이 나라가 기재부의 나라냐"고 비판한 것으로 전해지면서 허탈해하는 분위기가 역력하다.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최근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을 "전쟁 중 수술비를 아끼는 자린고비"라고 비난하고 "무소불위 기재부의 나라" 등 거친 표현을 사용한 데 이어 정 총리가 상처에 소금을 뿌린 격이 됐다. 해프닝의 시작은 김용범 기획재정부 제1차관이 20일 비상경제 중앙대책본부회의 정례브리핑에서 '자영업 손실보상법' 관련 질문이 나오자 "해외 사례를 일차적으로 살펴본 바에 따르면 법제화한 나라는 찾기가 쉽지 않다"고 발언한 데서 시작됐다. 이날 오전 정 총리가 MBC 라디오에서 자영업 손실보상제에 대해 "정부가
부동산 임대소득 최상위 0.1%에 속하는 1천100명이 한해 거둔 임대소득이 1조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더불어민주당 양경숙 의원이 국세청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9년 109만3천550명이 부동산 임대소득 20조7천25억원을 신고했다. 2015년에 85만6천874명이 17조606억원을 신고한 것과 비교하면 신고 인원은 23만7천명이, 신고 금액은 3조6천억원이 각각 증가했다. 2019년에 연 2천만원 이하 임대소득도 과세 대상에 포함되며 신고가 늘었다. 2019년 부동산 임대소득 신고자 1인당 평균 임대소득은 1천893만원이다. 같은 해 연말정산을 한 전체 근로소득자 1천917만명의 평균 연봉(총급여) 3천744만원의 절반 수준이다.[표] 2019년 부동산 임대소득 천분위 현황 상위 0.1%에 해당하는 1천93명의 신고 소득은 1조132억원, 1인당 9억3천만원 꼴이다. 상위 1%에 속하는 1만935명은 부동산 임대로 3조3천713억원을, 상위 10% 10만9천354명은 9조9천375억원을 각각 벌었다. 임대소득 신고자 중 중위소득은 10억4천400만원으로 파악됐다. 양경숙 의원은 "피땀 흘려 일해 돈을 버는 근로자보
세계 각국이 앞다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시작한 가운데 국내에서도 누가, 언제부터 백신을 맞을지 관심이 쏠린다. 24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질병관리청을 비롯해 관계부처가 참여하는 '코로나19 예방접종 대응 추진단'은 예방접종 시행 계획을 확정해 오는 28일 공식 발표한다. 추진단은 당일 오후 방대본 정례 브리핑을 통해 우리 정부의 코로나19 백신 도입 추진 현황을 설명하면서 접종 대상 및 시기, 방법 등도 구체적으로 공개할 계획이다. 정부는 현재까지 백신 공동구매·배분을 위한 국제 프로젝트인 '코백스 퍼실리티'(COVAX facility) 및 아스트라제네카, 얀센, 화이자, 모더나 등 개별 제약사와 백신 구매 계약을 체결하고 총 5천600만명 분을 확보했다. 또 노바백스와는 2천만명분을 추가로 들여오기 위한 계약을 거의 완료한 상태다. 이 가운데 코백스의 초도 물량 5만명분이 내달 초 가장 먼저 들어올 것으로 보인다. 코백스를 통해 국내에 들어오는 백신은 화이자 제품이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다. 이외에 제약사별 백신 도입 시점을 보면 아스트라제네카는 2∼3월부터, 얀센·모더나는 2분기, 노바백스는 5월, 화이자는 3
금융감독원과 생명보험사들이 정면충돌 양상을 빚었던 '즉시연금 사태'가 법원에서 어떻게 판가름 날지 주목된다. 24일 금융권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민사24단독 명재권 부장판사는 지난 19일 즉시연금 가입자 12명이 동양생명을 상대로 낸 보험금 청구 소송에서 원고 승소로 판결했다. 월 연금지급액을 계산할 때 만기보험금 적립 재원을 차감한다는 내용을 약관에 설명하지 않았으므로 해당 공제 때문에 적게 지급한 연금액을 지금이라도 추가 지급하라는 취지다. 2017∼2018년 금감원 분쟁조정위원회가 삼성생명 등에 연금 추가 지급을 권고했던 논리와 같다. 지난해 11월 즉시연금 가입자들이 미래에셋생명을 상대로 낸 소송에서 이긴 데 이어 이번에도 유사한 판결이 나오자 금감원 내부에서는 기대감이 커지는 분위기다. 현재 금감원은 삼성생명과 한화생명을 상대로 소송 중인 즉시연금 가입자 4명을 지원하고 있는데 해당 소송에서도 가입자들이 이길 가능성이 크다는 판단에서다. 금감원은 변호사 선임 비용을 지원하는 것은 물론 변호인단에 소송 수행에 필요한 자료 등을 제공하며 사실상 공동으로 소송에 참여하고 있다. 금감원 관계자는 "삼성생명은 동양생명과 약관이 같고, 한화생명은 미래에셋생명과
이달 들어 5대 주요 은행에서 신규 개설된 마이너스 통장(마통)이 3만1000건을 훌쩍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마통 신용대출 잔액은 작년 연말과 비교해 3주 만에 6700억원가량 불어났다. 다만 은행권이 '고액 마통'을 비롯한 신용대출 조이기에 나서면서, 5대 은행의 전체 신용대출 잔액은 지난달 말보다 1조3000억원 늘어나는데 그치는 등 당국에 제시한 관리 목표치 수준에서 머무르고 있다.' 24일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시중은행에 따르면, 이달 4일부터 지난 21일까지 14영업일 동안 5대 은행에서 마이너스통장을 통한 신규 신용대출(한도거래대출 또는 통장자동대출)은 총 3만1305건이 이뤄졌다. 지난해 연말 기준 하루 1천건 수준이었던 신규 마통 개설 건수가 이달에는 하루 2천여건씩으로 껑충 뛴 것이다. 이에 따라 5대 은행의 마이너스통장 잔액은 3주 새 6766억원(작년 12월31일 46조5310억원→ 지난 21일 47조2076억원) 불었다. 최근 증시 활황으로 '빚투(빚내서 투자)' 수요가 몰린 데다, 금융당국의 가계부채 규제가 추가로 나오기 전에 미리 한도대출을 받아두려는 수요가 더해지면서 마통 신규 개설이 급증했다고 은행들은 설
공정거래위원회가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기업결함 심사에 본격적으로 착수하면서 독과점 여부를 판단할 기준에도 관심이 쏠린다. 공정위는 결합 심사에서 독과점 심화 여부와 경쟁제한성을 평가할 때 시장 점유율을 고려하는데, 항공업의 경우 점유율이 노선별 점유율과 주요 공항 슬롯(항공기 이착륙률 허용 능력) 점유율로 나눠질 수 있다. 24일 정부 당국과 업계 등에 따르면 공정위는 기업결합 관련해 직원 4명과 외부 전문가 2명으로 구성된 전담팀을 구성하며 심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우선 노선별 점유율로 본다면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통합 이후 독과점이 발생하는 노선(운항 점유율 50% 이상)은 양사 운항 노선 143개 가운데 32개(22.4%)로 집계됐다. 인천발 로스앤젤레스(LA)·뉴욕·시카고·바르셀로나·시드니·팔라우·프놈펜행 등 7개 노선은 양사를 합친 점유율이 100%에 달했다. 인천발 호놀룰루·로마·푸껫·델리행 노선은 점유율이 75%를 넘었다. 국회입법조사처는 '대형항공사 M&A 관련 이슈와 쟁점' 보고서에서 독과점 심화 여부는 각 항공사의 시장 점유율이 아니라 노선별 점유율을 기준으로 판단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입법조사처는 목적지가 다른 노선 간에는 수요(
새해에도 외국인은 변함없이 LG화학 주식을 사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은 올해 들어 지난 22일까지 LG화학 주식을 6054억원어치 순매수했다. 이는 개별 종목 기준으로 네이버(6103억원)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순매수 규모다. 외국인은 지난해에도 LG화학을 국내 기업 중 가장 많이 사들이는 등 '애정'을 보여왔다. 작년 외국인은 LG화학을 2조3894억원어치 순매수했다. 이는 '배터리 분사 논란' 이후 개인이 대거 순매도한 것과 다른 움직임이다. 개인은 작년 9월 16일 LG화학이 배터리 사업 부문의 물적분할에 나선다는 소식이 전해진 이후 지금까지 2조5440억원을 순매도했다. 국내 증시 종목 가운데 가장 많은 순매도액이다. '알짜'인 배터리 사업이 빠져나간다는 점, 신설 법인 LG에너지솔루션을 자회사로 두더라도 '모회사 디스카운트'(할인)가 발생해 주주가치가 훼손된다는 점 등이 이유였다. LG화학의 주요 주주인 국민연금과 의결권 자문기관인 서스틴베스트도 '주주가치 희석'을 이유로 분할에 반대 의사를 나타내기도 했다. 이와 반대로 외국인은 배터리 논란 이후 3조7949억원을 담아 국내 종목 중 가장 많이 순매수했다. 황유식
과거 재벌그룹 총수들이 수감됐던 대부분 사례에서 주력사 주가가 전체 증시보다 더 많이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가운데 최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구속의 충격으로 빠졌던 삼성그룹 시가총액이 감소분의 4분의 3 이상을 만회해 앞으로 삼성그룹주 추이가 주목된다. 24일 한국거래소와 인포맥스에 따르면 2000년 이후 삼성·SK·현대차·롯데·한화·CJ·오리온 등 주요 그룹 총수가 수감된 총 9개 사례 중 7개 사례에서 총수 수감 기간 그룹 지주사 등 대표 종목의 상승률이 코스피를 웃돈 것으로 집계됐다. 삼성의 경우 이재용 부회장이 국정농단 사건과 관련해 구속 수감된 2017년 2월 17일 직전부터 2심 집행유예로 풀려난 2018년 2월 5일 직전까지 삼성전자[005930] 주가는 25.46% 올라 코스피(21.31%)를 상회했다. SK에서는 최태원 회장이 횡령 등 혐의로 실형 선고를 받고 수감된 2013년 1월~2015년 8월 SK[034730] 주가는 198.56%나 뛰어올라 코스피(0.97%)를 완전히 압도했다. 현대차그룹에서는 정몽구 명예회장이 비자금 조성·회삿돈 횡령 등 혐의로 2006년 4~6월 수감된 기간 현대차[005380] 주가는 7.70% 하락했
(조세금융신문=홍채린 기자) 관세청은 설명절을 앞두고 1월 25일부터 상시지원팀을 편성해 24시간 신속통관, 관세환급 지원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설명절 관세행정 특별지원 대책’을 시행한다고 22일 밝혔다. 가격 불안 우려가 있는 성수품의 원활한 수급 및 물가안정을 위한 조치다. 전국세관에서는 설명절 성수품 수출입 통관을 차질없이 지원하기 위해 공휴일·야간을 포함해 1월 25일 월요일부터 설 당일인 2월 12일 까지 ‘24시간 특별통관지원팀’을 운영한다. 특히, 신선도 유지가 필수적인 식품을 우선적으로 통관한다. 또한 추석 선물 등 소액 특송화물의 물량 증가에 대비해 연휴기간에도 비상대기조를 편성·운영한다. 설 연휴기간 중 기업의 수출에 지장이 없도록 24시간 통관지원체제를 갖춘다. 수출화물 미선적으로 인해 과태료가 부과되는 사례를 방지하기 위해 선적기간 연장 요청시 즉시 처리토록 하는 등 수출기업을 최대한 지원한다. 원래 수출신고수리후 30일 이내에 연장신고 없이 미선적시 과태료 10만원 부과되는 것을 방지하는 것이다. 또한, 관세청은 중소 수출업체의 일시적인 자금부담 완화를 위해 1.28.(목)부터 2.10(수)까지 ‘관세환급 특별지원’도 실시한다.
작년 '영끌' '빚투' 열풍 속에 실적을 끌어올린 은행권이 이익공유제의 대표 업종이 될 전망이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이 은행권을 코로나19로 가장 큰 이익을 본 업종으로 찍었기 때문이다. 은행은 진입 장벽이 높은 대표적 면허업종이자 규제업종으로 정부의 보호 아래 성장해왔다. 20여 년 전 외환위기 당시 정부가 강제로 은행을 통폐합하면서 살아남은 은행들은 독과점의 온실 속에서 그동안 별 어려움 없이 영업해온 게 사실이다. 코로나 국면에서도 소상공인이나 자영업자, 저소득층에 대한 은행권의 대출 지원에 대해 정부가 약 80%를 보증함으로써 리스크를 대폭 줄여줬다. 예상되는 부실의 상당 부분을 정부가 떠안아 준 것이다. 은행권은 작년에 본업인 대출 이자를 수월하게 챙기고 증권, 카드 등 자회사들이 호조를 보이면서 많은 이익을 냈다. 더불어민주당 홍익표 정책위의장은 지난 19일 KBS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코로나19 상황에서 가장 이익을 크게 보고 있는 업종은 이자를 꼬박꼬박 받아 가는 금융업이라고 했다. 홍 정책위의장은 '임대료 멈춤' 운동에 보조를 맞춰 이자 부담을 경감하거나 불가피한 경우 이자 수취를 중단하고 신용등급 하향 조정, 가압류 등을 유예하는 방식을 제
세금 부담을 피해 부동산 증여를 선택하는 다주택자들이 늘어남에 따라 증여세 할증 과세를 추가로 도입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를 통해 부동산 정책 효과를 높이고 다주택자들이 매물을 낼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것인데,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매물 출회 효과를 장담할 수 없다는 지적도 나온다. 21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정부는 최근 국회 기획재정위원장인 더불어민주당 윤후덕 의원이 건의한 '부동산 시장 안정화 추가대책 긴급 제안'을 내부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다주택자들의 '편법' 증여를 방지하기 위해 서울 등 조정대상지역에 증여세 할증 과세를 추가로 도입해야 한다는 것이 제안의 골자다. 잇따른 부동산 정책으로 다주택자의 부동산 세금이 한꺼번에 큰 폭으로 오른 가운데 증여까지 묶어 정책 효과를 더욱 높이자는 것이다. 올해 6월 1일부터 주택을 3채 이상 보유하거나 조정대상지역 내 주택을 2채 보유한 다주택자는 최고 6.0%의 종합부동산세율을 적용받는다. 다주택자의 양도소득세 최고세율은 45.0%로 올라가며, 조정대상지역 내 다주택자에 대해 양도세 중과세율도 10∼20%포인트에서 20∼30%포인트로 올라간다. 양도세율이 최고 75%에 달하는 셈이다. 반면 증여세율은
금융당국이 추진하는 고액 신용대출의 분할 상환 의무화 방안에 마이너스 통장(마통)은 적용 대상에서 제외된다. 금융당국은 또 기존 신용대출에는 분할 상환을 소급 적용하지 않고 3월 규제 내용을 확정해 발표한 후 적용 유예 기간을 충분히 주기로 했다. 21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일정 금액을 넘는 고액 신용대출에 원금을 나눠갚는 방식을 도입하기로 했다. 현재 신용대출은 만기까지 매달 이자만 내는데 이자뿐만 아니라 원금도 함께 갚아나가도록 한다는 얘기다. 최근 빠른 속도로 늘어나는 신용대출을 억제하려는 취지다. 한도 약정 대출 방식인 마통은 적용 대상이 아니다. 한도를 정해놓고 필요할 때 쓰는 방식이라 분할 상환 개념을 적용할 수 없다는 것이 금융당국의 입장이다. 분할 상환이 적용되는 구체적인 기준 금액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일각에서는 1억원 이상 신용대출에 적용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연 소득 8천만원을 넘는 고소득자가 받는 신용대출 총액이 1억원을 넘으면 차주 단위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 40%(비은행권 60%)가 적용되고 있기 때문에 고액의 기준이 1억원이 아니냐는 논리에서다. 금융당국은 획일적인 금액을 제시하기보다 연봉 등 개인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20일(현지시간) 미국이 위기와 도전의 순간을 맞고 있다며 "통합이 전진의 길"이라며 화합과 단결을 호소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워싱턴DC 연방의사당에서 열린 취임식 취임사를 통해 "내 모든 영혼은 미국을 다시 합치고 통합시키는 데 있다"며 "우리는 두려움이 아닌 희망, 분열이 아닌 통합, 어둠이 아닌 빛에 관한 미국의 이야기를 써내려갈 것"이라고 다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전염병 대유행과 경기 침체, 극심한 내부 분열 등 미 역사상 전례가 없을 정도의 복합적 위기 속에 출범한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 때문인 듯 취임사 대부분은 국민의 마음을 한데 모으기 위한 국내문제에 초점을 맞췄다. 그는 "얼마 전 폭력이 의사당의 토대를 흔들려고 했다"며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지지 시위대의 의사당 난입 사태를 상기한 뒤 "오늘 우리는 한 후보가 아닌 민주주의라는 명분의 승리를 축하한다. 친구들이여, 지금, 이 순간 민주주의가 승리했다"고 선언했다. 그러면서 자신의 취임일을 '민주주의의 날', '역사와 희망의 날', '부활과 결단의 날'이라고 표현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미국이 지금보다 더 도전적인 시기를 맞은 적이 거의 없다며 '위기의 겨울'
코로나19 여파 등으로 경영난에 처한 르노삼성차와 쌍용차가 연초부터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다. 르노삼성차의 본사인 르노그룹이 한국의 수익성 개선 필요성을 언급하고, 산업은행이 쌍용차 노조에 조건부 지원 조건을 제시하는 등 양사에 압박이 더해지며 양사 노사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다.' ◇ 르노그룹 "한국 수익성 강화해야"…노사, 설 연휴 전 임단협 타결할까 20일 업계에 따르면 완성차 업체중 유일하게 2020년 임금단체협상을 타결하지 못한 르노삼성차 노사는 21일 제4차 본교섭을 할 예정이다. 작년 9월 이후 4개월 만인 올해 초 교섭을 재개한 르노삼성차 노사는 설 연휴 이전 타결을 목표로 논의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노조가 기본급 7만원 인상을 강하게 주장하고 있어 실제로 설 연휴 이전에 합의에 이를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작년 대규모 적자를 낸 르노삼성차는 연초부터 비상 경영에 돌입, 임원 수를 40%가량 줄이고 남아있는 임원의 임금도 이달부터 20% 삭감하기로 했다. 이후 비용 절감과 조직 개편 등을 통한 구조 개선 작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르노삼성차는 작년 내수 9만5939대, 수출 2만227대 등 총 11만6166대를 판매하는 데 그치며 판
조 바이든 차기 미국 행정부의 초대 재무장관으로 지명된 재닛 옐런 전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은 19일(현지시간) '달러 약세'를 추구하지 않겠다며 외국의 환율조작에 강경 대응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옐런 지명자는 이날 상원 금융위원회 인준 청문회에서 "미국은 경쟁우위를 얻기 위해 약달러를 추구하지 않으며, 다른 나라가 그렇게 하려는 시도에 대해서도 반대해야 한다"고 말했다. 옐런 지명자는 "나는 시장이 결정하는 환율을 신봉한다"며 "미 달러화와 다른 나라 통화의 가치는 시장에 의해 정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외국 정부가 무역에서 우위를 얻기 위해 통화 가치를 인위적으로 조작하려는 모든 시도를 저지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면서 "상업적 우위를 얻기 위한 고의적인 환율 타겟팅은 용납할 수 없다"고 경고했다. 이 같은 발언에 대한 외신들의 분석은 온도차를 보였다. 블룸버그통신은 빌 클린턴 전 행정부 때부터 내려온 소위 '강한 달러' 정책 기조로의 복귀를 시사한 것이라고 보도했으나, 로이터통신은 옐런 지명자가 강달러를 옹호한 것은 아니라고 해석했다. 강달러 기조는 도널드 트럼프 현 행정부가 사실상 폐기한 정책이다. 트럼프 대통령과 스티븐 므누신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곳곳에서 모임이 금지되면서 학원가의 대출 규모도 계속해서 역대 최대치로 불어나고 있다. 빚으로 학원 운영을 근근이 이어가는 셈이다. 20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현재 교육서비스업체가 예금취급기관에서 받은 대출금은 10조7873억원이다. 통계 작성을 시작한 2008년 이래 작년 2분기(10조4865억원)에 처음으로 대출액 10조원을 넘어선 뒤 2개 분기 연달아 최대 규모를 경신했다. 특히 지난해 3분기에는 1년 전(8조4739억원)보다 대출 규모가 27.3% 급증하면서 역대 가장 큰 증가 폭을 기록했다. 2분기에도 24.5%(전년 동기 대비)나 빚이 급증했었다. 표준산업분류 상 교육서비스업에는 일반 학교를 비롯해 유치원, 보육원, 유아 교육기관, 일반 교습학원, 태권도장 등 민간 교육시설이 포함된다. 한은 관계자는 "집합 금지 조치에 따라 주로 민간 교육시설을 중심으로 대출금이 늘었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지난해 8월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 시행에 따라 수도권 학원 6만3000여곳의 영업활동이 대폭 제한됐다. 겨울부터 코로나19 3차 대유행이 시작됨에 따라 학원 등 민간 교육시설의 운영은 한동안 계속해서 팍팍할 것으로 보인
24절기 중 마지막 절기이자 '큰 추위'라는 뜻의 대한(大寒)인 20일은 낮부터 기온이 큰 폭으로 오르면서 추위가 다소 누그러지겠다. 이날 오전 5시 현재 기온은 서울 -6.4도, 인천 -5.0도, 수원 -7.6도, 춘천 -13.5도, 강릉 -2.2도, 청주 -6.9도, 대전 -7.6도, 전주 -5.0도, 광주 -3.4도, 제주 4.5도, 대구 -7.5도, 부산 -0.8도, 울산 -3.2도, 창원 -3.5도 등이다. 낮 최고기온은 전날보다 5∼8도가량 오른 5∼11도로 예보됐다. 미세먼지 농도는 전 권역이 '좋음'∼'보통' 수준일 것으로 예상된다. 오전까지 동해안에는 너울에 의한 높은 물결이 방파제를 넘는 곳이 있겠으니 해안가 안전사고에 유의해야 한다. 바다의 물결은 동해 앞바다에서 0.5∼1.5m, 서해 앞바다에서 0.5m, 남해 앞바다에서 0.5∼1m로 일겠다. 먼바다의 파도는 동해 0.5∼2.5m, 서해 0.5∼1m, 남해 0.5∼1.5m로 예상된다.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그룹 차원의 준법감시위원회를 구성해 재발 방지를 다짐했으나 양형에 영향을 주지 못한 채 결국 실형이 선고됐다. 18일 법조계에 따르면 이 부회장이 이날 징역 2년 6개월을 선고받고 법정 구속된 것은 서울고법 형사1부(정준영 송영승 강상욱 부장판사)가 준법감시위 활동을 놓고 실효성이 없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유력하게 나온다. 재판부는 "준법감시제도의 실효성을 제고하려는 피고인들의 진정성과 노력은 긍정적으로 평가될 만하다"면서도 "삼성그룹의 준법감시제도는 앞서 본 실효성 기준을 충족하였다고 인정하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 "선제적 예방 미흡"…법원, 5대 보완점 지적 재판부는 준법감시위의 실효성 기준을 인정하지 않는 이유에 대해 "삼성그룹의 강화된 준법감시 제도는 앞으로 발생할 수 있는 새로운 유형의 위험을 정의하고 이에 대비한 선제적 위험예방과 감시활동을 하는 데까지는 이르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실효적인 준법감시는 위법행위가 발생할 가능성을 판단하고 이에 대비해야 하는데, 삼성 준법감시위는 이 같은 대비가 부족하다는 게 법원의 판단이다. 특히 재판부는 "삼성그룹 준법감시 제도는 보완될 필요가 있다"며 부족한 부
코스피 지수가 최근 주춤한 가운데에서도 개인들이 빚을 내 주식을 사는 '빚투'는 연일 사상 최대치를 갈아치우고 있다. 18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15일 기준 개인투자자의 신용융자 잔고는 전날보다 136억원 늘어난 21조2천962억원을 기록했다. 10거래일 연속 증가로 사상 최대치다. 지난해 말(19조2천213억원) 대비 올해에만 2조원 이상 부풀었다. 신용융자 잔고는 개인투자자들이 주식 투자를 위해 증권사에서 빌린 금액이다. 통상 주가가 상승할 것으로 예상되면 개인 투자자의 신용융자 잔고도 늘어난다. 코스피는 지난 14일 3,149.93까지 오른 이후 이틀 연속 2% 이상씩 하락하며 이날은 3,013.93까지 떨어졌다. 신융융자 잔고가 계속 증가하면서 증권사들도 과도한 신용융자 팽창을 제어하기 위해 신용융자 매수를 중단하고 나섰다. 대신증권[003540]은 이날부터 신용거래 융자 매수를 중단했고, NH투자증권[005940]도 오는 21일부터 중단한다고 밝혔다. 앞서 삼성증권[016360]과 유진투자증권[001200]도 각각 지난 13일과 15일부터 신용융자 매수를 중단했다. 한편 코스피 변동성이 커지면서 반대매매 규모도 늘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