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가 있는 아침] 술보다 더 독한 것은
술보다 더 독한 것은 / 유필이 너를 향한 그리움은 뚝뚝 떨어져 빈 술잔을 채우고 애틋한 사랑은 지독한 보고픔에 눈물 주를 마신다 싸늘한 육신 헐벗은 겨울나무에 기댄 채 한줄기 희망을 안고 못 견디게 아픈 마음 스스로 위로하며 꿈길에 너를 품는다 술은 마시며 비틀거릴 뿐 가슴은 찢어지지 않는데 지독한 눈물 주를 마시면 온몸을 헤집는 질곡의 고통 술로도 치유할 수 없는 그리움은 그 누구도 대신 마실 수 없는 눈물의 잔 술보다 독한 것은 사랑 눈물보다 더 독한 것은 그리움이어라. [시인] 유필이 대구 거주 한울문학 시 부문 등단 대한문인협회 정회원(대구지회) (사)창작문학예술인협의회 이사 저서: 제1시집 풀잎의 노래, 제2시집 눈물꽃이 바람에 날릴 때 [詩 감상] 박영애 시인 사랑하는 자식을 군에 보내고 무사히 제대할 때까지 기다리는 어머니의 마음이 참 애잔하다. 눈을 감아도 보고 싶고 밥을 먹어도 잘 넘어가지 않고 걱정이 되는 그 마음이 시 속에 그대로 녹아 있다. 아들을 기다리면서 눈물 주로 가슴을 적시면서 긴 기다림의 시간이 깊은 그리움이 되어 달빛으로 물드는 밤, 지금도 나라를 위해 애쓰는 군 장병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는 오늘이다. [낭송가] 박영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