못다 쓴 편지 / 윤무중 오늘도 잠 못 들어 뒤척이다가 그대에게 편지를 씁니다 매일 무슨 사연 있길래 내 가슴에 간직한 사연을 말하려 하지만 못다 한 말이 많습니다 사랑한다 말하려 하지만 어떻게 해야 할지 모릅니다 아마도 내가 쓰는 편지는 내 생전에 다 쓸 수가 없을 것 같습니다 그렇지만 언젠가는 솔직히 고백하면 내 마음을 알아주리라 믿습니다 그날은 아마도 내가 기억할 수 없을 때가 되지 않을까 걱정입니다 사랑하는 님이여, 그 많은 사연을 누에가 명주실을 뽑아내듯 그것이 진정한 내 마음이라는 믿음에 행복이고 사랑이라면 지금까지 써 온 보람으로 생각합니다 못 다 쓴 편지라 할지라도 지금처럼 사랑이 영원하다는 것을 솔직히 고백하고 싶습니다 [시인] 윤무중 서울 거주 대한문학세계 시 부문 등단 대한문인협회 정회원(서울지회) (사)창작문학예술인협의회 회원 저서 제1시집 《사랑한 만큼 꽃은 피는가》 제2시집 《손길로 빚어 마음에 심다》 [詩 감상] 박영애 시인 손편지로 서로 연락을 주고받던 시절이 언제인가 싶다. 지금은 통신의 발달로 편지를 보내고 답장을 받기까지 기다리는 시간의 여유 없이 모든 것이 SNS를 통해 속전속결로 이루어지고 언제든 영상으로 얼굴 보면서 연
사람 노릇 해봅시다 / 윤무중 꽃향기 묻어나는 아름다운 시절 훈훈한 흙냄새 번지는 세상인데 너를 보고 나를 탓하거늘 나를 보아 너의 탓으로 하니 삶이 고달파 편안히 잠들 수 있을까 서로서로 질투와 시기를 일삼아 내 잘난 것처럼 내 잘못이 없는 것처럼 어떤 것이 옳고 그른 것인지 헷갈리는데 사람 노릇 한번 해보자고 큰소리로 목청 높여 왔지만 지치고 지쳐 메아리가 되었는가 불평이 온천지에 뒤덮여도 나 몰라라 하면 온전히 잠들지 못해 뒤척이고 시간이 흐를수록 멍들고 상처일 뿐 삶이 버거워질 테니 이제 사람 노릇 한번 해보면 어떨까 인정이 넘치는 호시절도 있었지만 시간의 너울과 함께 돌아올 수 없을 만큼 흘렀는지도 모른다 한때 그릇된 오류였는지 인정에 불신의 갈등이 쌓였는지 인간성 회복을 위한 메마른 대지에 단비가 내리기를 바란다. [시인] 윤무중 서울 거주 대한문학세계 시 부문 등단 (사)창작문학예술인협의회 회원 대한문인협회 정회원 저서 제 1시집 “사랑한 만큼 꽃은 피는가” 제 2시집 “손길로 빚어 마음에 심다” [시감상] 박영애 시간이 흐를수록 코로나 영역이 점점 넓어지고 있는 지금 누구나 할 것 없이 처해있는 상황이 참 답답하고 힘이 든 시점이다. 요즘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