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가 있는 아침]오늘은 해가 떠 있습니다
오늘은 해가 떠 있습니다 / 이종숙 내가 가는 길에 당신이 서 있었습니다 물 건너고 재 넘어 신작로 길에 내가 가는 길에 당신의 손을 잡았습니다 봄 여름 가을 겨울 다양한 다색으로 물들여 줄 당신이기에 따라 걷습니다 내가 걷는 이 길에 움푹 파인 웅덩이도 뾰쪽한 돌부리도 바람도 햇살도 그 어느 것도 같이하지 않은 것이 없습니다 혼자가 아닌 같이 걷기에 인내하고 살 수 있었습니다 오늘은 해가 떠 있습니다 [시인] 이종숙 경남 창원 거주 대한문학세계 시 부문 등단 (사)창작문학예술인협의회 회원 대한문인협회 정회원 대한문인협회 경남지회 총무국장 [시감상] 박영애 사람이 사람을 만나 사랑을 하고, 함께 같은 곳을 바라보고 삶을 동행한다는 것 참 아름다운 일이다. 그 동행이 때로는 힘들고 어려울 수도 있지만, 내 옆에 내 편이 있다는 것 자체가 큰 힘이고 행복이다. 시간이 흐를수록 같이 가는 그 길이 익숙하고 더 정겹게 느껴지는 행복한 동행이 되길 소망한다. 편하게 소통하면서 서로 나누며 살던 일상이 점점 어려워지는 지금 지나간 시간을 자꾸 되돌아보게 된다. 오늘이라는 시간 속에 사랑하는 사람과 또 하나의 행복을 만들어가며 밝은 햇살이 드리우는 날이 되길 바라며 고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