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해가 떠 있습니다 / 이종숙
내가 가는 길에
당신이
서 있었습니다
물 건너고 재 넘어 신작로 길에
내가 가는 길에
당신의 손을 잡았습니다
봄 여름 가을 겨울
다양한 다색으로 물들여 줄
당신이기에
따라 걷습니다
내가 걷는 이 길에
움푹 파인 웅덩이도 뾰쪽한 돌부리도
바람도 햇살도
그 어느 것도 같이하지 않은 것이
없습니다
혼자가 아닌
같이 걷기에
인내하고 살 수 있었습니다
오늘은 해가 떠 있습니다
[시인] 이종숙
경남 창원 거주
대한문학세계 시 부문 등단
(사)창작문학예술인협의회 회원
대한문인협회 정회원
대한문인협회 경남지회 총무국장
[시감상] 박영애
사람이 사람을 만나 사랑을 하고, 함께 같은 곳을 바라보고 삶을 동행한다는 것 참 아름다운 일이다. 그 동행이 때로는 힘들고 어려울 수도 있지만, 내 옆에 내 편이 있다는 것 자체가 큰 힘이고 행복이다. 시간이 흐를수록 같이 가는 그 길이 익숙하고 더 정겹게 느껴지는 행복한 동행이 되길 소망한다. 편하게 소통하면서 서로 나누며 살던 일상이 점점 어려워지는 지금 지나간 시간을 자꾸 되돌아보게 된다. 오늘이라는 시간 속에 사랑하는 사람과 또 하나의 행복을 만들어가며 밝은 햇살이 드리우는 날이 되길 바라며 고운 시향 전한다.
[낭송가] 박영애
충북 보은군 거주
대한문학세계 시 부문 등단
(사)창작문학예술인협의회 부이사장
대한문인협회 정회원
(현) 시인, 시낭송가, MC
(현) 대한창작문예대학 시창작과 교수
(현) 대한문학세계 심사위원
(현) 대한문인협회 금주의 시 선정위원장
(현) 시낭송 교육 지도교수
(현) 대한시낭송가협회 회장
(현) 문화예술 종합방송 아트TV '명인 명시를 찾아서' M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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