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세금융신문=진민경 기자) 윤석헌 금융감독원장이 노동조합의 퇴진요구에 대해 “조직문제를 드러냈다는 점에서 의미 있다”고 말했다.
윤 원장은 지난 30일 개최된 우리은행 소상공인 종합지원 개소식에 참석한 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같이 평가했다.
앞서 금감원 노조는 윤 원장에 대해 올해 정기인사에서 과거 채용비리 사건에 연루된 직원을 승진 발령한 것과 관련 책임을 지고 퇴진해야 한다고 요구한 바 있다.
이와 관련 윤 원장은 노조의 연임 포기 요구에 대해 “인사문제는 제가 답변할 자격이 있지 않다”고 답했다.
또한 윤 원장은 최근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태와 관련한 북시흥농협 현장검사에 대해서는 조금 더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현재로는 북시흥농협에 나가 있고 아직까지 결과가 나온 부분은 없고 정부 합동수사본부에 저희도 같이 참가하는데 앞으로 역할이 더 커질 수도 있다고 본다. 저희가 해야 할 부분이 있다면 적극적으로 협조하겠다"고 전했다.
금융소비자보호법과 관련해 일선 창구와 소비자 입장에서 혼선이 많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부족한 부분을 조금 더 보충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시행령과 규정이 조금 늦게 마무리되다 보니 준비기간이 생각보다 짧았던 그런 부분이 있다"며 "다만 금융위원장이 6개월 정도 유예기간을 줘서 가급적이면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최대한 노력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어 "은행의 CCO들과도 계속 간담회하고 거기서 나온 문제점들에 대해 Q&A 방식으로 피드백을 돌려드리고 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아울러 윤 원장은 우리은행과 신한은행 등 라임펀드 판매 은행의 제재심의위원회와 관련 가급적 효율적으로 진행하겠다고 설명했다.
두 은행에 대해서는 지난 18일에 2차 제재심이 열렸으나 결론을 내지 못하고 추후 속개하기로 했다.
윤 원장은 “제재심은 대심제로 진행되다 보니 진술인들의 이야기를 다 들으려고 하고 있다"며 "그러다 보니 시간이 많이 소요되는 부분이 있는데, 진술인들의 이야기를 자르거나 그러려고는 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내부적으로 효율적으로 하자 그런 의견들이 많아 가급적이면 효율적으로 진행하도록 하겠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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