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2.05 (목)

  • 구름많음동두천 6.3℃
  • 맑음강릉 10.2℃
  • 연무서울 7.3℃
  • 맑음대전 10.9℃
  • 맑음대구 13.4℃
  • 맑음울산 13.8℃
  • 연무광주 11.5℃
  • 맑음부산 13.5℃
  • 구름많음고창 8.2℃
  • 구름많음제주 12.0℃
  • 맑음강화 3.9℃
  • 맑음보은 10.5℃
  • 맑음금산 10.2℃
  • 맑음강진군 12.3℃
  • 맑음경주시 12.9℃
  • 맑음거제 11.4℃
기상청 제공

정책

[주식신탁 세미나] 곽준영 변호사 “주식신탁, 상속·경영권 분쟁 해결 수단 될 수 있어”

 

(조세금융신문=이정욱 기자) “후견(상속설계)이나 경영권분쟁 해결에 주식신탁이 효과적일 수 있다”

 

곽준영 법무법인 원 변호사는 28일 오전 10시 서울 영등포구 전경련 컨퍼런스센터에서 열린 ‘주식신탁 활성화를 위한 법제 및 세제 개선방안’ 토론에서 이같이 주장했다.

 

곽 변호사는 롯데그룹 신격호 총괄회장의 한정후견사건을 수행하는 도중 약 3000억원 정도의 현금이 필요했던 실무 경험을 바탕으로 문제를 제기했다.

 

곽 변호사는 “1조원 규모의 개인자산은 (국내외)상장주식이나 (국내외)비상장주식, 부동산, 해외예금 등 매우 다채로운 성격의 자산들로 구성된다”라며 “‘피후견인의 추정적 의사 및 복리에 부합’해야 한다는 후견인의 의무에 맞는 유동화 계획이 검토된다”고 말했다.

 

이 때 고려했던 문제는 ▲롯데그룹에 대한 지배력 변동 문제 ▲경영권 분쟁 중이던 가족간의 힘의 균형 문제 ▲직접적인 경영권 분쟁 당사자가 아니더라도 추후 상속인으로 추정될 가능성이 있는 친족들의 문제제기나 분란이 없어야 할 것 등이다.

 

결과적으로 가급적 롯데그룹과 관계없는 주식을 시간외대량매매(블록딜)방식으로 현금화했고, 주식신탁은 고려대상이 되지 못했다.

 

마찬가지로 다른 재벌가 경영권분쟁(한진칼 등) 사안에서도, 주식신탁은 고려대상이 아니거나 실행하기 어렵다. 경영권분쟁 중 ▲상속세를 납부하기 위한 현금 확보 ▲지배력 유지를 위한 추가 매입이 절실한데 주식신탁을 통해 얻을 수 있는 효과가 사실상 전무하기 때문이다.

 

곽 변호사는 “만약 주식신탁 제도가 이러한 상황에 도움을 줄 수 있는 방향으로 개선된다면 컨설팅·금융사의 수익성을 확보할만한 수요가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아울러 주식신탁의 개선은 비상장주식을 고액·다량 보유한 가족기업과 상장주식을 대량으로 보유한 이른바 소위 재벌들의 경우라는 두 가지의 상황에서 문제점을 짚어 볼 수 있다.

 

곽 변호사는 “가족기업의 특성상 유언대용신탁 등을 통하여 위탁자 지시 규제를 비교적 수월하게 벗어나는 방식으로 주식신탁을 활성화할 수 있을 것”이라며 “다만 의결권 행사가 제한되는 신탁회사의 불이익을 다시 고려해야한다”고 말했다.

 

이어 “재벌들의 상장주 주식신탁은 실무상 당장의 지배력 문제보다도 추후 상속관계가 복잡해지는 위험이 더 높은 것으로 생각된다”라며 “주식신탁을 통한 상속세 납부시 혜택을 부여하는 것과 같은 제도적 유인책이 있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곽 변호사는 주식신탁의 활성화가 이뤄지더라도 상장주식보다는 비상장주식을 다량 보유한 경우가 더욱 활성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실무상 경험에 비춰볼때 주식 신탁이 작용될 만한 수요 등을 분석해서 활성화 방안을 고려할 수 있을 것이라며, 주식신탁을 활용해 현금화를 하는 등 부정적 시선에 대한 우려가 있는데 이런 점들을 해결할 수 있는 입법론적인 방법이 있다면 좋을 것이라고 전했다.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전문가 코너

더보기



[이명구 관세청장의 행정노트] 공정의 사닥다리
(조세금융신문=이명구 관세청장) 며칠 전, 새로 전입한 사무관들과 조용한 만남의 자리를 가졌다. 짧지 않은 시간 동안 어떤 말을 전해야 할지 잠시 생각하다가, 결국 두 가지만을 강조했다. 인사를 잘하라는 것, 그리고 돈을 멀리하라는 것이었다. 이 말은 새로 만든 조언이 아니다. 지금으로부터 30여 년 전, 내가 사무관이던 시절 같은 과에서 근무하셨던 한 선배 사무관께서 해주신 말씀이었다. 그때는 그 의미를 다 헤아리지 못했지만, 공직의 시간을 오래 지날수록 그 말은 점점 더 분명한 울림으로 다가왔다. 그래서 그날, 나는 그 말씀을 그대로 후배들에게 전했다. 인사는 결국 사람을 남기는 일이고, 돈을 멀리하라는 말은 공직자의 판단을 흐리는 유혹과 거리를 두라는 경고였다. 공직은 단거리 경주가 아니라 긴 항해이기에, 처음부터 방향을 잘 잡지 않으면 어느 순간 되돌아오기 어려운 곳으로 흘러가게 된다. 덧붙여 이런 이야기도 했다. 너무 경쟁하듯이 하나의 사다리만 오르려 하지 말고, 각자의 사닥다리를 각자의 속도로 차분히 오르기를 바란다고. 레드오션처럼 한 방향으로 몰려 달리다 보면, 사닥다리가 무너질 수도 있고 병목현상 속에서 누군가는 추락할 수도 있다. 성과와 평가
[인터뷰] 뮤지컬 '4번출구' 제작 김소정 대표...청소년 ‘삶의 선택지’ 제시
(조세금융신문=김영기 기자) “무대 위에서 가장 조용한 숨으로 깊은 소리를 만드는 오보에처럼, 이제는 소외된 아이들의 숨소리를 담아내는 무대를 만들고 싶습니다” 오보이스트에서 공연 제작자로 변신한 주식회사 스토리움의 김소정 대표가 뮤지컬 〈4번 출구〉를 통해 청소년 생명존중 메시지를 전한다. 2026년 청소년 생명존중 문화 확산 사업 작품으로 선정된 이번 뮤지컬은 김 대표가 연주자의 길을 잠시 멈추고 제작자로서 내딛는 첫 번째 공공 프로젝트다. 공연 제작자 김소정 스토리움 대표 인터뷰 내용을 통해 '4번출구'에 대해 들어봤다. ■ 완벽을 추구하던 연주자, ‘사람의 삶’에 질문을 던지다 김소정 대표는 오랫동안 클래식 무대에서 활동해온 오보이스트다. 예민한 악기인 오보에를 다루며 늘 완벽한 소리를 향해 자신을 조율해왔던 그는 어느 날 스스로에게 근본적인 질문을 던졌다. 김 대표는 “어느 순간 ‘나는 무엇을 위해 이 숨을 쏟고 있는가’라는 질문이 남았다”면서 “완벽한 소리를 위해 버텨온 시간이 누군가의 삶과 어떻게 닿아 있는지 생각하게 되면서 개인의 완성을 넘어 더 많은 사람과 만나는 무대를 꿈꾸게 됐다”고 제작사 ‘스토리움’의 설립 배경을 밝혔다. ■ 〈4(死)